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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178

[한국 슈퍼로봇 열전] 2쇄 소식 알림

초판 매진크리를 목표로 했던 [한국 슈퍼로봇 열전]이 드디어 2쇄에 돌입했습니다. 물론 서점가에는 초판을 판매중이지만 2쇄를 찍어낸 이상, 초회한정 스티커와 대형포스터가 들어간 초판은 곧 매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교보문고에는 [한국 슈퍼로봇 열전]이 베스트셀러 코너에 전시되어 있다는 소식도 전합니다. ㅎㅎ 한편, 2쇄에서는 초판본에서 수정하지 못한 오류들이 수정되어 있습니다. 열거하자면… 1.부제목 수정: 황금철인 - 한국 최초의 거대로봇 태동으로 변경. [번개아텀]에서도 ‘등장’이라는 단어가 붙어있어서 중복을 피했습니다. 2.프롤로그 맺음 부분에 2012.4.2. 페니웨이가 추가되었습니다. 3.김청기 감독님의 추천사 중 단락 순서 변경. 뭔가 문장이 조금 어색하다 했는데, 단락 순서가 바뀌었더군요. 두..

슈퍼로봇열전 2012.07.11

속편열전(續篇列傳) : 이노센스 - 공각기동대, 그 후 3년

속편열전(續篇列傳) No.23 오시이 마모루의 1995년작 [공각기동대]는 재패니메이션은 물론 사이버펑크 장르의 계보에 있어서도 ‘걸작’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았던 작품입니다. 기계와 인간의 경계가 모호한 전뇌가 보편화된 디스토피아적 미래상을 제시한 [공각기동대]는 공안 9과의 형사 쿠사나기 모토코 (일명 소령)가 사람의 기억을 조작하는 해커 인형사를 뒤쫒는 내용을 담고 있지요. 인터넷의 개념조차 바로잡히지 않던 시기에 네트워크의 대중화 시대를 예견이라도 한 듯 시대를 앞서나가는 사회상을 보여준 이 작품은 실사영화를 방불케하는 사실적인 영상과 더불어 존재론적인 의문을 제기합니다. 시로 마사무네의 원작만화를 오시이 마모루 감독 나름의 작가주의적 관점에서 재해석해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만들어 놓은 덕분에 작..

슈퍼타이탄 - 원작 애니메이션을 능가한 안춘회 작가의 코믹스버전

1978년 [77단의 비밀]로 한국 애니메이션계의 떠오르는 기대주가 된 박승철 감독은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무려 4편의 로봇물을 연달아 내놓는다. 문제는 1980년대 주류를 형성했던 완구 스폰서와의 밀착관계 때문에 일본 프라모델의 카피본을 만들 수 밖에 없었다는 것. 박승철 감독의 첫번째 로봇물인 [슈퍼타이탄 15]는 그 점에 있어서 많은 고민을 낳게 만든다. 영화 초반의 [은하철도 999]에서부터, 일본 특촬물 [대전대 고글파이브]의 고글로보를 베낀 슈퍼타이탄 7, 그리고 타이틀롤인 슈퍼타이탄 15는 일본 애니메이션 [기갑함대 다이아라가XV]와 완벽한 쌍둥이다. 그뿐만 아니라 악당의 보스급 로봇으로 등장하는 헤라클레스는 [기동전사 건담]에서 지온군의 마쿠베가 탑승하는 모빌슈트 ‘걍’을 그대로 베끼는..

속편열전(續篇列傳) : 로보트 태권브이: 우주작전 - 사라진 태권브이의 전설을 찾아서

속편열전(續篇列傳) No.21 MBC TV를 통해 방영된 [마징가 제트]의 영향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로봇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무렵인 1976년 3월, 국내 일간지 신문을 통해 SF만화영화의 국내제작에 대한 기사가 실립니다. 신예 지상학 작가의 시나리오와 [황금철인]의 제작 스탭으로 참여했던 김청기 감독이 연출을 맡게 된 이 작품은 '반공물'이란 제작목적하에 당국의 검열을 통과, 서울동화와 유프로덕션의 전격 합작으로 세상의 빛을 보게 됩니다. 여름방학철인 1976년 7월 24일에 개봉해 서울관객 13만 3600명을 돌파하며 그 해 극장가 박스오피스를 강타하는 이변을 일으킨 주인공은 바로 [로보트 태권브이]였습니다. [로보트 태권브이]의 검열대본 표지. 한문으로 '아동반공사상을 고취하기 위한 계..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 - 한국형 에듀테인먼트의 도약

아마 1999년, 내가 캐나다에 있을때인거 같다. [토이 스토리 2]를 보러 극장엘 갔는데, 시작 전에 [다이너소어]의 예고편을 틀어줬다. 정말이지 입이 떡 벌어졌다. 세상에… 저런 영화를 만들 수도 있구나. [쥬라기 공원]에서 느꼈던 충격과는 또다른 느낌. 막상 [다이너소어]를 봤을땐 무척 재미가 없었다만… 여튼 상상만했던 고대 원시생태의 모습이 실사영화처럼 실감나는 화면으로 보여질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도 신기하기만 했다. 그때는 언제쯤 한국에서 저런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정말 많은 세월이 흐르긴 했다. 2008년 EBS를 통해 방영된 [한반도의 공룡]은 비록 메이저 상업영화의 완성도와 절대적인 비교는 할 수 없다 하더라도 공룡의 생태계를 조명한 한국 최초의 다큐멘터리라는 점에서 제..

장화신은 고양이 - 포스트 슈렉의 가능성을 보다

기념비적인 히트를 기록한 [슈렉]은 애니메이션계에서 드림웍스의 비중이 업계 2인자로서의 위치를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맡은 작품입니다. 비록 이 작품 외에 [쿵푸 팬더]라든지, [드래곤 길들이기] 같은 대박급 작품들이 더러 나오긴 했습니다만 역시나 드림웍스하면 [슈렉]이 떠오를 수 밖에 없지요. 하지만 [슈렉]은 드림웍스의 가능성이자 한계였습니다. 이 시리즈는 4편까지 이어지면서 자충수를 두게 되는데, 이는 [토이스토리] 3부작을 무려 10년이나 이끌며 완벽하게 완성시킨 픽사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인 것이기도 합니다. 그나마 호의적인 평을 들었던 [슈렉 2]의 경우도 숨쉴틈 없이 터지는 패러디의 향연과 새로운 캐릭터 ‘장화신은 고양이’가 없었더러면 아마도 그렇게까지 우호적인 평을 들었을지 의문입니..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 - 스필버그식 어드벤처의 귀환

스필버그가 돌아왔다. 기대감을 잔뜩 키워 놓았다가 실망만을 안긴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이후 3년만이다. 이번에 돌아온 작품은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로서 놀랍게도 실사영화가 아닌 풀CG애니메이션이다. ‘땡땡의 모험’으로 알려진 원작의 경우 국내에서는 1980년대 만화잡지 보물섬에 연재되었던 것을 빼면 국내에서는 그리 친숙한 작품은 아닐진데, 그런 연유로 홍보사에서는 ‘인디아나 존스의 모티브가 된 작품’이라는 식으로 본 작품을 소개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땡땡의 모험’이 ‘인디아나 존스’에 영향을 주었다는 주장은 엄밀히 말하면 사실과는 조금 다르다. 스필버그가 원작 ‘땡땡의 모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1981년 [레이더스]를 틴틴과 비교하는 언론 리뷰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

[블루레이] 카 2 - 픽사 최초의 첩보액션 블록버스터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픽사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하는 의문은 작년 [토이 스토리 3]를 보면서 아예 머리속에서 지워버렸다. 과연 이들이 나와 같은 지구에서 숨쉬고 있는 사람들인지조차 의심스러운 창작집단 픽사는 단순히 CG 애니메이션의 기술적 완성도를 떠나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는 꿈의 산실로서 그 이름을 확고히 다졌다. 15년의 세월동안 이들이 발표한 작품 중에는 단 한편의 실패작도 나오지 않았는데 그나마 ‘픽사가 못만들어도 이 정도다’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 바로 2006년에 발표한 [카]이다. 그렇다면 순수한 의미에서 볼 때 ‘[카]는 정말로 못만든 작품이었는가?’라고 묻는다면 절대 그렇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자동차를 의인화시켜 느림의 미학에 대..

[블루레이] 청의 6호 - 세계 최초의 풀 디지털 OVA

폭발적인 인구 증가로 인해 더 이상 사람이 거주할 공간이 없게 된 지구. 생존권을 위협받는 상황을 해결하고자 바다로 눈을 돌린 인류는 국가간의 이권과 환경보호 등의 해상 분쟁을 총괄 담당하는 범세계적인 기구, '청(Blue)'을 설립한다. 해양의 치안관리를 위해 각국에서는 잠수함을 파견하게 되고, 일본에서는 '청의 6호'를 파견한다. 그러나 청에 소속된 과학자 존다이크는 이에 반발하여 해양테러를 감행, 남극기지를 점령하고 생체병기 '무스카'를 개발해 청의 전투력을 무력화시키는 한편 해양 생명체의 유전자 조작을 통한 신인류의 번성을 꿈꾼다. 존다이크와 청의 대결에 전 세계는 황폐되고 ,존다이크에 맞서는 청의 6호의 승무원 키노는 과거 6호의 엘리트 대원이었던 하야미를 회유하기 위해 그를 찾아온다. 하야미가..

돼지의 왕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잔혹동화버전

* 본 애니메이션은 욕설과 폭력, 유혈 요소가 들어있는 작품으로 청소년들은 자신의 연령이 18세가 이르기 전까지는 시청 및 관람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돼지의 왕]은 [셀마의 단백질 커피] 중 ‘사랑은 단백질’이란 에피소드로 인상적인 연출력을 보여주었던 연상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입니다. ‘사랑은 단백질’의 원작자인 최규석 작가와는 두번째 작업인 셈이지요. 이 작품이 유독 눈길을 끄는건 국내에서는 정말로, 매우 드물게, 잔혹스릴러를 표방한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입니다. 통상적으로 애니메이션의 소비층이 10대 위주로 편성되어 있다는 국내 업계의 선입견을 고려해 보면 연소자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돼지의 왕]의 모험수는 분명 쉽지않은 선택입니다. [돼지의 왕]은 말하자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잔혹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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