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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원 4

괴작열전(怪作列傳) : 우주괴인 왕마귀 - 장르영화의 순수 국산화, 그 결과는?

괴작열전(怪作列傳) No.115 영화사를 돌이켜 보면 1967년의 한국영화계는 남다른 면이 있습니다. 한국 최초로 장편 애니메이션의 지평을 열었던 신동헌 감독의 [홍길동], 역시나 최초의 타이틀을 거머쥔 클레이메이션 [흥부와 놀부], 한국 괴수물의 계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김기덕 감독의 [대괴수 용가리] , 그리고 또 한편의 괴수물 [우주괴인 왕마귀]가 모두 1967년 한 해에 쏟아진 작품들입니다. 한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장르물이 대거 등장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일이라 할 수 있지요. 이 중에서 [홍길동]과 [흥부와 놀부], [대괴수 용가리]는 이미 소개한 바 있고, 오늘은 남은 한 작품, [우주괴인 왕마귀]에 대해 다루어 볼까 합니다. 사실 [우주괴인 왕마귀]는 조금 특이한 관점에서 다뤄져야..

고전열전(古典列傳) : 쇠사슬을 끊어라 - 놈놈놈의 모티브가 된 만주 웨스턴

고전열전(古典列傳) No.1 벌써부터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이하 놈놈놈)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식 웨스턴이 생소하기도 하거니와 쟁쟁한 출연진에 김지운 감독이라니 이보다 더 구미가 당길 수는 없겠지요. 게다가 칸느에서도 호평을 받았다고 하니까 더욱 기대치가 높아지는 듯 합니다. 아시겠지만 [놈놈놈]은 추억의 웨스턴 [석양의 무법자]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의 제목과 몇몇 마카로니 웨스턴의 설정들에 모티브를 두고 있지만 정작 감독인 김지운은 이만희 감독의 만주 웨스턴 [쇠사슬을 끊어라]에 대한 오마주임을 공공연히 밝힌바 있습니다. 세르지오 레오네의 로부터 영향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그것에 대한 패러디, 오마주, 리메이크를 생각했던 건 아닙니다. 내가 ..

괴작열전(怪作列傳) : 인천 -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 지상 최대의 괴작 (3부)

괴작열전(怪作列傳) No.50 - 3부 - 자, 그럼 이제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인천]의 본편 감상을 시작하시겠습니다. [인천]의 시작은 소문의 진상 그대로 '스페샬 어드바이저' M모씨의 이름이 떡하니 화면을 장식하며 시작됩니다. 골동품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지미(이낙훈 분)의 가게에서 쇼핑을 하고 있던 바바라(제클린 비셋 분)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북측의 무력남침이 감행되었다는 속보를 듣게 됩니다. 삽시간에 동네는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지미는 바바라에게 빨리 튀라는 말을 남긴채 퇴장합니다. 한편 바바라의 남편인 프랭크는 사이토(토시로 미후네 분)의 딸과 딴살림을 차리고 지내다가 복귀명령을 받고 아쉬운 듯 부대로 복귀합니다. 여기서 그의 친구이자 동료인 핸더슨 (리처드 라운드트리 분)을 만나 북한군을 막기 ..

괴작열전(怪作列傳) : 인천 -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 지상 최대의 괴작 (1부)

괴작열전(怪作列傳) No.48 한국영화 천만관객 돌파의 두 번째 주역이 되었던 [태극기 휘날리며]를 기억하십니까? 꽃미남 장동건-원빈을 앞세워 헐리우드 영화에 못지 않은 실감나는 전투씬을 연출하며 흥행에 성공한 강제규 감독의 이 작품은 실로 오랜만에 제작된 6.25 소재의 전쟁영화로서 크게 각광받은 작품입니다. 사실 드라마적 구성으로 볼때는 엉성하기 짝이 없던 [태극기 휘날리며]가 그렇게 관심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한국전'을 소재로 한 영화들 중에서 발견할 수 없었던 '스팩타클'한 모습을 보여준 유일한 작품이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원한의 도곡리 다리] 같은 한국전 소재의 고전 영화들은 헐리우드에서 제작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머나먼 다리], [지상 최대의 작전]처럼 스팩타클 대작의 면모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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