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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슬럼버 4

원샷 토크: [골든 슬럼버], 세상이 나를 버릴지라도

하루 아침에 총리 암살범이라는 누명을 쓴 주인공. 얼떨결에 자신을 체포하려던 경찰을 인질로 삼아 차 안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마침 PMP로 보는 뉴스에서는 취재진이 주인공의 집을 찾아가 아버지에게 질문공세를 퍼붓는 장면이 방영되고 있다. 뭔가 사죄의 말이라도 없느냐는 질문에, 아버지는 말한다. "난 그녀석이 발가벗고 태어났을 때부터 잘 알고 있소.... 만나온 시간이 길단 말이오. 믿고 싶은게 아니오. 알고 있는거요. 그 녀석은 범인이 아니야' 그리고 이어지는 말, "마사하루. 그 뭐냐.... 빨리 도망치거라!" 아들은 눈물을 흘린다. 그 장면을 같이 보고 있는 경찰도 눈물을 흘린다. 세상 모두가 자신을 믿어주지 않을 지언정, 부모만큼은 자식을 믿는게 세상의 도리가 아니던가. 무뚝뚝한 이 세상의 아버..

원샷 토크 2011.05.21

2010년이 지나기 전에 꼭 챙겨보아야 할 작품들

이제 며칠후면 2010년이 저물고 새로운 해를 맞이한다. 돌이켜보면 유독 볼 만한 작품이 드물었던 한 해였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가장 맘 속에 남았던 10편의 개봉작들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리스트에 오른 작품들은 제작년도가 아닌 개봉일을 기점으로 2010년에 상영된 작품을 선정했으며,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을 반영해 리스트를 작성한 것이므로 착오없길 바란다. 아울러 18세 이상 등급의 영화는 순위에서 배제했다. 순서는 무작위로 열거해 놓은 것이다. 셔터 아일랜드 감독 마틴 스콜세지 (2010 / 미국)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상세보기 거장 마틴 스콜세지의 히치콕식 미스테리극. 데니스 르헤인의 원작 베스트셀러를 영화로 옮긴 작품으로 음울하지만 클래식한 미장센이 일품이었던 영화. 꽃미남 배우의 이미지를 ..

인기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원작영화들

원작소설의 영화화는 언제나 좋은 결실을 맺는 건 아니다. 텍스트로 존재하는 책 속에는 글로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의 깊이가 있는 법이고 이를 영상으로 옮긴다는 건 그만큼 관객들의 상상력을 제한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한 원작자의 소설을 세 번씩이나 영화화한 감독이 있으니 바로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 그는 한 살 터울인 원작자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 세 편을 영상으로 옮기며 작가와의 끈끈한 친분만큼이나 밀도높은 원작의 영화화를 이루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주말에는 이사카 코타로의 원작을 영화로 옮긴 나카무라 요시히로의 영화들을 감상해 보도록 하자.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 나카무라 요시히로 대학생이 된 주인공이 자신의 애창곡인 밥 딜런의 Blowin’ in the wind를 따라 부르는..

골든 슬럼버 - 인간적 매력이 살아 숨쉬는 감성 스릴러

폐차직전의 코롤라 자동차 안에서 한 남자가 필사적으로 시동을 건다. 어렵사리 시동이 걸리자 남자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중얼거린다. '시동이 걸리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흐를 수 있는거냐...' 도대체 무엇이 이 남자를 이렇게 절박한 상황으로 몰아넣은 것일까?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의 [골든 슬럼버]는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와 [피쉬 스토리]에 이어 이사카 코타로의 원작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세 번째 작품이다. 2년전 아이돌 스타를 괴한으로부터 구출해 온 국민의 영웅이 되었다가 하루아침에 총리 암살범으로 지목된 택배사원의 도주극을 그린 [골든 슬럼버]는 흔히 볼 수 있는 헐리우드 영화의 '도망자'식 플롯을 채택하고 있지만 영화가 주는 느낌과 접근방식은 사뭇 다르다. 영화는 누명 쓴 주인공의 도주극이 ..

영화/ㄱ 201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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