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영화계의 주류를 이뤘던 판타지 장르는 [반지의 제왕] 3부작 이후 적당한 후계자를 찾지 못한 상태다. 물론 아직 [해리 포터] 시리즈가 건재하긴 하나 초반만큼의 열기는 찾아보기 힘들고, 강력한 라이벌로 떠올랐던 [나니아 연대기]도 고작 2편을 찍고 시리즈의 존폐위기에 놓였다. [황금 나침반]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아예 3부작 논의 자체가 백지화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영화팬들은 의외의 영화에서 판타지 장르의 또다른 가능성을 발견할지도 모르겠다. 프랑스의 영화감독으로 출발했지만 점차 연출 스타일에 있어서나 장르, 심지어 배우들까지 헐리우드 작품들과 거의 차이점을 찾기 힘든 영화들을 선보였던 뤽 베송 감독은 한때 영화 제작에만 전념하다가 돌연 '아더와 미니모이'라는 판타지 소설을 발표해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