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페니웨이™의 In This Film
검색하기

블로그 홈

페니웨이™의 In This Film

pennyway.net/m

영화, 애니, 드라마, 만화의 리뷰와 정보가 들어있는 개인 블로그로서 1인 미디어 포털의 가능성에 도전중입니다.

구독자
12
방명록 방문하기
공지 [한국 슈퍼로봇 열전: 만화편]을 발⋯ 모두보기
반응형

주요 글 목록

  • [블루레이] 콰이어트 플레이스 2 - 소리의 공포가 주는 특별한 경험, 그 두번째 이야기 소리의 공포가 주는 특별한 경험, 그 두번째 이야기 2018년 깜짝 히트를 기록한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소리를 내면 죽는다’는 상황을 몰입도 있게 연출해 관객들에게 심장이 쫄깃 해지는 극한의 서스펜스를 체험하게 한 작품이다. 표면상의 장르는 크리처물이지만 실제 체감은 그 어느 호러물보다도 무서웠던 영화이며,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가족 영화나 재난물로도 보이는 특이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 영화로 주연과 각본, 감독을 겸한 존 크래신스키는 이 작품을 통해 그간 연출했던 작품들의 부진을 씻고 단번에 주목받는 감독이 되었다. 워낙 가성비가 좋았던데다 (주: 1,700만 달러의 예산으로 월드와이드 3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평단의 반응도 대단히 호의적이었던 덕분에 속편의 제작은 기정 사실이 되었다. 너무나.. 공감수 2 댓글수 0 2021. 10. 29.
  • 캡틴 마블 - 차기 MCU를 이끌 새 히어로의 등장 [캡틴 마블]은 MCU 페이즈4의 새로운 리더로서 등장할 캐럴 댄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MCU를 이끌었던 주역들의 퇴장이 암시된 가운데, [어벤져스: 인피티니 워]에서 캡틴 마블 로고의 등장은 큰 화제를 모은 바 있지요. ‘캡틴 마블’은 마블 세계관에서 말하자면 D.C의 슈퍼맨 같은 포지션입니다. 상당히 강력하면서도 여성 히어로라는 특이점을 갖고 있죠. 문제는 영화의 개봉 전 부터 브리 라슨의 추모 트윗 논란과 외모 논란, 페미논란이 불거지면서 [캡틴 마블]은 그야말로 논란의 영화가 되었다는 겁니다. 작품만을 보면 전형적인 히어로물의 내러티브를 취하고 있습니다. 평범했던 인간이 초인적인 힘을 얻게 되고 이로 인해 각성하게 되는 줄거리죠. 다만 [캡틴 마블]은 식상함을 틀을 벗어나기 위해 .. 공감수 5 댓글수 2 2019. 3. 12.
  • 콩: 스컬 아일랜드 - 킹콩, 몬스터버스에 편입하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콩: 스컬 아일랜드]는 가렛 에드워즈의 리부트판 [고질라]를 잇는 이른바 ‘몬스터버스’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피터 잭슨의 리메이크를 포함해 1933년 [킹콩]의 계보와는 거의 무관한 영화라고 봐도 됩니다. 말하자면 1962년 토호에서 만든 [킹콩 대 고지라]의 리메이크를 위한 포석에 더 가깝지요. 포스터에서도 느껴지듯이 이 작품은 조셉 콘래드의 [하트 오브 다크니스]에 대한 오마주로 넘쳐납니다. (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원작이기도 합니다) 주인공 톰 히들스턴의 이름이 콘래드인 것과 사무엘 L. 잭슨이 말로우라고 불리는 것이 대표적인 증거죠. 괴수물 버전의 [지옥의 묵시록]이라… 생각만으로도 멋지지 않습니까? 실제로 영화의 배경은 베트남전 패전이 확정된 1970년대 후반입니다. 지.. 공감수 9 댓글수 8 2017. 4. 25.
  • 컨택트 - 드니 빌뇌브식 미지와의 조우 언제부터인가 이름만으로도 믿음을 심어주는 감독이 생겼습니다. 드니 빌뇌브 감독. 자신의 이름을 알린 [그을린 사랑]에서의 메가톤급 충격 이후 이 감독의 영화는 빼놓지 않고 봐 왔습니다. 사실 크리스토퍼 놀란급의 믿고보는 감독이라기엔 뭔가 좀 부족한 면도 있고 불안요소도 상존하는 연출가이긴 합니다. 특히 서사의 불분명함은 대중들의 관점에서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큰 요인이지요. 그럼에도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에는 뭔가 독특한 페이소스가 담겨 있습니다. 일단 내러티브에서 기존 헐리우드의 공식을 전혀 따라가지 않습니다. 굉장히 낯설고 당혹스러우며, 이게 뭐지;;; 싶은 불안감을 안기죠. 반복되는 얘기일지도 모릅니다만 이 부분은 대중들의 호불호를 가르는 중요한 잣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절대 식상하진 않지요. 이.. 공감수 11 댓글수 6 2017. 2. 3.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 [어벤져스 2.5] 아닌 [캡틴 아메리카 3] * 아주 미약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이하 [시빌 워])의 찬반 논쟁이 뜨겁습니다. 영화적 재미나 완성도를 떠나 캡틴과 아이언맨 중 누구의 선택이 옳고 그른지에 다한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걸 보면 분명 영화가 관객들에게 멋진 논쟁거리를 준 건 분명해 보입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일개 슈퍼히어로 영화에 이렇게까지 많은 담론이 쏟아져 나오는 현상이 말입니다. 사실 [시빌 워]의 원작은 굉장히 충격적이고 정치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MCU에서 너무 빨리 '시빌 워' 카드를 꺼내 든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아직 MCU 페이즈3가 끝나지 않은 이상 굳이 잘나가는 캐릭터들을 소모시킬 필요는 없으니까 말이죠. 바꿔말하자면 (여느 MCU 작품이 그랬듯) [시빌 워] 역시 원작을 .. 공감수 21 댓글수 9 2016. 5. 2.
  •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 세련된 첩보물로의 완벽한 장르전환 원제인 [캡틴 아메리카]가 아니라 부제인 [퍼스트 어벤져]로 개봉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3곳 밖엔 없었습니다. 물론 그 이유는 뻔했죠. 주인공의 이름부터 미국적인 색체가 너무 강한 캐릭터이니까요. 하지만 [퍼스트 어벤져]는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캡틴 아메리카라는 캐릭터를 [어벤져스] 프로젝트에 적합한 슈퍼히어로로 리모델링하는데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둡니다. 하지만 약점도 명확했죠. 전편이 2차 세계대전을 무대로 클래식한 전쟁 홍보영화의 공식을 패러디하며 나름대로 드라마에 공을 들인 반면, 액션을 포기하는 바람에 밋밋한 히어로물이 되어버린 것도 사실입니다. 이는 [토르]나 [아이언맨] 시리즈가 지닌 비주얼과 스케일의 강점을 지니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캡틴 아메리카의 모범생 이미지.. 공감수 6 댓글수 22 2014. 4. 2.
  • 캡틴 필립스 - 망망대해 위의 숨막히는 대치상황 21세기에 무슨 해적질이냐 할수도 있겠지만 소말리아 해적의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낯선 이슈가 아닙니다. 전 정권의 대표적인 치적(?)인 아덴만의 여명 작전이 있기 때문이죠. 소말리아 해적에 의해 납치된 삼호쥬얼리호의 승무원들을 구출한 이 사건은 자력으로 자국민을 구출한 사례로 국민적인 관심을 모았습니다. 뭐 그 덕분에 소말리아 해적단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도 덩달아 높아지긴 했지만요. 이후에 이 사건을 영화화한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만 어떻게 되어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캡틴 필립스]는 이와 비슷한 실제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소재가 된 사건은 2009년에 발생한 머스크 앨러배마호 피랍사건으로 선장인 리처드 필립스가 선원들을 대신해 소말리아 해적의 인질이 되었다가 5일만에 구출된 사건입니다. 영화는 필립.. 공감수 12 댓글수 15 2013. 12. 17.
  • 크로니클 - 페이크 다큐에 담은 안티 히어로 한때 붐을 이루다시피 한 슈퍼히어로 장르는 올해 그 정점을 이룰 듯 합니다. 마블사에서는 몇 년몇 걸쳐 꼼꼼하게 준비한 [어벤져스]를 내놓을 예정이고, DC코믹스에서는 아마도 올 한해 가장 큰 관심을 모을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개봉할 계획이지요. 둘 다 궁극의 히어로물이 될 것이라는데에는 이의가 없을 겁니다. 다만 [어벤져스]가 팬심을 자극하는 오락성 위주의 작품이라면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전작을 뛰어넘을 아트 블록버스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차이랄까요. 그런데 여기 조금 생소한 느낌의 히어로물이 2012년의 포문을 엽니다. 바로 [크로니클]이죠. 쉽게 말해 이 작품은 [블레어 윗치] 이후 유행처럼 번졌던 모큐멘터리, 즉 페이크 다큐형식을 빌린 저예산 영화인데 모큐멘터리 필름의 장르적 베이스가 다분.. 공감수 36 댓글수 27 2012. 3. 15.
  • [블루레이] 클레오파트라 - 영화사상 가장 거대했던 영화 글 :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벤허] 이후 헐리우드는 부피와 중량감에 짓눌리기 시작했다. 마치 로마제국이 끝없는 영토 확장과 향락에 도취해 몰락했듯이 헐리우드라는 거대 제국 역시 치솟는 제작비와 스케일 확대의 치열한 경쟁 속에 스스로가 붕괴의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니콜라스 레이 감독은 [왕중왕]을 만들었고, 로버트 알드리치는 [소돔과 고모라]를, 머빈 트로이는 [쿼바디스]를 찍었지만 어느 것 하나 [벤허]의 영광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그리고 이 불안한 위기감의 정점에 섰던 작품이 바로 조셉 L. 맨케비츠의 [클레오파트라]였다. 이 작품은 그 어떤 작품보다도 영화 외적인 부면 외에 무수한 뒷이야기를 남긴 것으로 더 유명하다. 이제 그 일부를 잠시 이야기하고자.. 공감수 55 댓글수 27 2012. 2. 20.
  • [블루레이] 컨테이젼 - 감염, 궁극의 공포 글 :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2011년에 감상했던 영화 중 가장 무서웠던 영화를 꼽으라면 필자는 단연 [컨테이젼]을 선택하겠다. 다소 의외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과장된 공포가 화면을 가득 메우는 어떠한 호러영화보다도 [컨테이젼]이 주는 공포감은 지독하게 현실적이며, 생생하기에 더욱 무섭다.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의 재난영화버전인가 싶을 정도로 호화캐스팅이 돋보였던 영화임에도 스타들의 존재감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는 건 이 영화의 초점이 인물이 아니라 상황에 맞춰져 있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영화는 바이러스의 감염이 얼마나 쉽게 이루어지고 또 얼마나 빨리 확산되는지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단순한 수치로써가 아니라 관객이 체감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미지의 바이러스에 노출된 인.. 공감수 46 댓글수 16 2012. 2. 15.
  • 클로즈드 노트 - 잔잔한 감동 추구하는 구식 멜로물 한때 사와지리 에리카는 일본의 촉망받는 기대주였습니다. 저 역시도 [박치기]를 통해 내심 설레이는 기분으로 그녀의 단아한 모습을 감상했더랬지요. 그러나 여배우로서 이제 막 피어오르기 시작할 무렵에 그녀는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저지르고 맙니다. 일명 '사와지리 베쯔니'라 불리는 사건이었지요. 그리고 그 일이 일어난 시점이 바로 [클로즈드 노트]의 무대인사 때였습니다. 사건의 본질이 어떠했든간에 [클로즈드 노트]는 사와지리 에리카의 은퇴작이 되고 맙니다. 그때로부터 6년이 흐른 지금, 또 한차례 구설에 올랐던 결혼서약서 같은 가쉽을 제외하면 그녀는 영화계에서 사실상 퇴출된 상태입니다. 어쨌건 문제의 중심에 있었던 [클로즈드 노트]는 5년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차례 관객에게 선을 보인 바 있습니다. 사실 영.. 공감수 23 댓글수 7 2011. 4. 19.
  • 킹스 스피치 -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의 품위를 느끼다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핵심 부문을 모조리 챙기며 가장 짭짤한 성과를 거둔 작품인 [킹스 스피치]에게 별다른 이의는 없다. 사실 그간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들을 살펴보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허트 로커], [디파티드] 같은 다분히 상업성과 작품성이 공존하는 작품들을 선택해 왔다. 이는 보수적 성향으로 이름난 아카데미의 전통에 비추어 볼 때 확실히 개혁적인 방향으로 변화되었음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83회 아카데미의 유력 작품은 데이빗 핀처의 [소셜 네트워크]였다고 할 수 있겠다. [킹스 스피치]는 확실히 예전의 보수적 취향으로 회귀한 정통 아카데미용 영화다. 전 유럽에 전운이 드리운 1930년대 말, 영국 왕실의 급작스런.. 공감수 45 댓글수 16 2011. 3. 18.
  • 컨트롤러 - SF 스릴러의 탈을 쓴 멜로물 영화 [컨트롤러]는 필립 K. 딕의 원작소설을 영상으로 옮긴 9번째 작품입니다. 스티븐 킹이나 마이클 클라이튼처럼 헐리우드에서 가장 인기있는 소설가이지만 필립 K. 딕의 작품 중 영화로서 성공한 케이스는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지금에야 걸작 컬트물의 반열에 올라선 [블레이드 러너]이지만 개봉 당시 대실패작으로 낙인찍혔다는 것을 새삼 강조할 필요는 없을테고, [페이첵]이나 [넥스트] 같은 작품들은 흥행도 실패했지만 완성도마저 형편없는 작품들이 되었지요. 그나마 성공한게 [토탈 리콜]과 [마이너리티 리포트] 정도입니다. 따라서 필립 K. 딕 원작의 영화들은 매번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는 하지만 실제 성공한 사례가 드물다는 점에 있어서 많은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필립 K. 딕 원작.. 공감수 24 댓글수 10 2011. 3. 7.
  • 퀴즈왕 - 전형적인 장진 코미디의 장단점 우선 미리 밝혀두지만 나는 장진 감독의 팬이다. 독특한 캐릭터 구성과 매니아성 짙은 유머만으로도 장진 감독의 영화는 관객을 유쾌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최근 그의 작품이 조폭물에 도전한 [거룩한 계보]를 기점으로 하향세를 보이는건 개인적으로도 조금 안타깝지만 한국영화사상 최고의 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라 생각하는 [아는 여자]나 남북한 이념의 어두운 측면을 블랙 코미디로 승화시킨 [간첩 리철진] 같은 작품만 보더라도 장진 감독의 이름이 들어간 영화는 뚜렷한 개성을 지니는 일종의 브랜드다. 장진 감독의 신작 [퀴즈왕]은 장진식 코미디의 특징과 장점, 그리고 동시에 단점도 고스란히 드러나는 영화다. 이번에는 [슬럼독 밀리어네어]나 한석규 주연의 [미스터 주부퀴즈왕]처럼 TV 퀴즈쇼를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다소.. 공감수 36 댓글수 26 2010. 9. 18.
  • 카이지 - 감정이입에 실패한 원작만화의 영화화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원작만화 '도박 묵시록 카이지'는 도박에 인생을 담보로 건 한 니트족 젊은이의 몰락과 기사회생의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전개하는 작품이다. 엉성하면서도 뾰족한 코가 특징인 그림체에 울먹거리는 캐릭터들의 표정, 그리고 '술렁'이라는 의성어가 인상적으로 다가온 본 작품은 '데스 노트'나 '라이어 게임' 같이 심리묘사의 재미를 극대화시켰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결국 인기만화들의 수순대로 2007년에는 [역경무뢰 카이지]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으로 컨버전 되었고, 뒤를 이어 실사판 [카이지]가 제작되기에 이른다. 그간 수없이 많은 원작만화의 영화화가 이루어 졌음에도 큰 각광을 받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카이지]의 경우에는 그 우려가 더욱 심할 수밖에 없다. 원작의 포인트인 심리묘사를 영화.. 공감수 28 댓글수 32 2010. 8. 18.
  • 컬링 러브 - 영화로 보는 빙상 스포츠 컬링의 묘미 제가 일본영화를 좋아하는 이유, 그리고 일본영화를 부러워하는 이유는 흥행여부를 불문하고 다양한 소재로 영화를 만들어내는 환경이 갖춰져 있다는 점입니다. 워낙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다보니 때에 따라선 좀 엽기적이거나 정서적으로 심한 거부감을 느끼는 작품들도 종종 눈에 띕니다만, 반대로 왜 한국에서는 저런 영화를 못만드나 싶을만큼 탐나는 작품들도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배움의 미학'을 강조하는 작품들을 보면 참 저런 소재로도 영화를 만들어낼 수 있구나 하는 감탄을 자아내게 하지요. 오늘 소개할 [컬링 러브]는 배움의 과정을 통해 인물간의 갈등을 풀어나간다는 점에서 [스윙걸즈]나 [쉘 위 댄스?] 같은 작품들과 비슷한 맥락을 유지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감독인 나카하라 슌이 야구치 시노부나 .. 공감수 17 댓글수 13 2010. 2. 22.
  • 키사라기 미키짱 - 반전과 웃음의 미학을 잘 살린 오타쿠 추리극 공사중인 한 건물의 옥탑건물. 자살로 생을 마감한 아이돌 스타 키사라기 미키의 1주기를 추도하는 팬들의 행사가 시작된다. 이 곳에 모인 사람은 오타쿠처럼 보이는 5명의 남자들. 팬사이트를 통해 서로를 닉네임으로만 호칭하던 이들은 이 자리를 빌어 처음으로 대면하게 된다. 키사라기를 추모하기 위한 일반적인 오프라인 모임으로 보였던 이 만남은 갑자기 그녀의 때이른 죽음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제기한 누군가에 의해 사건을 재구성하는 분위기로 급변하게 된다. 과연 키사라기 미키의 죽음은 자살일까, 타살일까? 자살이라면 그 이유는 무엇이며, 타살이라면 범인은 누구인가? [키사라기 미키짱]은 2003년 후루사와 료타의 원작 희곡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서 연극무대 특유의 공간적 한정성을 띈 이른바 밀실 미스테리 형식의.. 공감수 20 댓글수 20 2010. 2. 15.
  • 퀼 - 어느 맹도견의 삶과 죽음 아마도 [퀼]을 접한 관객들은 영화의 오프닝 크레딧에 처음 뜨는 감독의 이름을 보며 의아하다는 느낌을 받았을지 모른다. 최양일 감독. 귀화하지 않은 재일교포의 신분으로 일본 영화계에서 활동중인 그는 국내 관객들에게 있어 [피와 뼈], [수] 같은 하드보일드한 영화로 더 잘 알려진 감독이기 때문이다. 그런 최양일 감독이 [퀼]이라는, 모름지기 정상적인 '전체관람가' 등급의 영화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상당히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가. 2004년작인 이 작품의 국내개봉이 6년이나 늦어진건 아쉽지만 그래도 요즘같이 온가족을 동반해 볼 수 있는 영화가 드문 환경속에서 [퀼]의 개봉은 일단 환영할 만한 일이다. 더욱이 [퀼]은 일본내 개봉당시 꽤나 좋은 흥행스코어를 기록하며 사랑받았던 영화다. 몇몇 극장에서만 한정개봉.. 공감수 9 댓글수 13 2010. 1. 9.
  • 킹콩을 들다 - 진부하지만 감동적이다 스포츠는 살아있는 드라마다. 짧은 순간에 기록되는 선수들의 모습은 그 사람이 평생을 살아온 삶의 기록이며 결과다. 물론 모든 경기가 노력의 결과를 모두 반영하는 건 아니다 . 오히려 스포츠에는 예측불허의 변수가 더 많다. 그래서 예상치못한 결과가 나왔을 때 사람들은 더 열광하며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작년 상반기 최대 화제작 중 하나였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2004 아테네 올림픽 최고의 명승부였던 여자 핸드볼 결승전을 연출한 한국 국가대표팀의 일화를 바탕으로, 4년에 한번 주목받을까 말까한 순간의 영광을 위해 피땀흘린 비인기종목 출전자들의 삶을 재치있게 구성해 큰 인기를 끌었다. 주로 야구나 육상 종목이 주를 이루는 스포츠 영화의 흐름으로 보면 대단히 이례적인 일인 셈이다. [킹콩을 들다]는 [.. 공감수 25 댓글수 40 2009. 7. 3.
  • 카모메 식당 - 작은 영화에서 발견하는 큰 기쁨 - 원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무척 부럽군요 - 아뇨, 그저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것 뿐이에요 - [카모메 식당] 중에서 일본영화하면 왠지 낯선 느낌이 아직까지도 남아있는게 사실이다. [큐티하니]라든지 [최종병기 그녀]같은 괴작을 많이 보아서 일까. 흥행성도 그다지 좋지 않고 (한국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일본영화는 아직까지도 [러브레터] 정도다) 일본인 특유의 정서를 이해하는 것도 쉬운일은 아니다. 무엇보다 일본영화는 '오버'를 잘한다. 본심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일본인의 특성 때문에 일부러 과장되게 표현되는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일본영화에 대한 거부감은 이런 특유의 과장법에서 출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소리소문없이 개봉했다가 막을 내렸던 [카모메 식당]은 그러한 꾸밈이나 오버하는 것 없이 잔.. 공감수 9 댓글수 38 2008. 11. 13.
  • 클로버필드 - 하나의 생명체처럼 살아 숨쉬는 독특한 괴수재난극 "떡밥의 제왕" J.J 에이브람스. TV드라마 [로스트], [엘리어스]에서의 사람 환장하게 만드는 '낚시질'로 얻게된 그의 명성은 2007년 7월, [트랜스포머]의 월드프리미어 시사회 때 다시한번 증명되었다. 다른건 둘째치고 아비규환의 현장에 휑하니 날아와 떨어지는 '자유의 여신상'의 머리통 하나만으로도 그 기습적인 짧은 예고편을 본 관객 모두를 패닉상태로 만들어 버렸던 것이다. (이것은 반응이 좋았다는 얘기가 아니다. 관객들은 이 뜬금없는 예고편에 엄청 "황당"해 했다.) 네티즌들과 영화팬들은 이 정체불명의 예고편에 대한 퍼즐 조각을 끼워맞추기 위해 머리를 싸맸고,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제작자 J.J 에이브람스는 영화의 개봉일인 2008-1-18 외에는 어떠한 단서도 제공하지 않았다. '[로스트]의 .. 공감수 3 댓글수 66 2008. 1. 29.
  • 킹덤 오브 헤븐 - 예루살렘은 과연 천상의 왕국인가 2000년, 전세계를 휩쓴 최고의 화제작은 단연 [글래디에이터]였다. 간만에 등장한 역사 서사극이었지만 오락성과 재미, 작품성까지 고루 갖춘 이 작품은 그해 흥행전선뿐만아니라 아카데미를 독식하는 쾌거를 이룬 명작으로 꼽힌다. 이를 계기로 헐리우드에는 다시금 서사물이 하나 둘 제작되어지게 된다. 사실 [킹덤 오브 헤븐]은 이전부터 순탄하게 제작이 이뤄진 작품이 아니었다. [로보캅],[토탈리콜],[원초적 본능] 등으로 헐리우드의 흥행메이커로 떠오른 네덜란드 출신의 폴 버호벤 감독이 일찍이 탐냈던 프로젝트였다. 당시에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기용해 만들려고 했던 십자군 프로젝트가 정확히 어떤 내용이었는지는 현재로선 확인할 길은 없지만 유혈과 폭력이라는 소재를 즐겨쓰는 폴 버호벤 감독의 특성상 [스타쉽 트루퍼스]의.. 공감수 0 댓글수 2 2007. 8. 10.
    반응형
    문의안내
    • 티스토리
    • 로그인
    • 고객센터

    티스토리는 카카오에서 사랑을 담아 만듭니다.

    © Kakao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