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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 더 이상의 바램은 없다

페니웨이™ 2007. 8. 1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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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현재, 각 포털사이트의 영화 게시판에는 [트랜스포머] 이야기로 뜨겁다. 10년전만 하더라도 이러한 영화가 나올 것이라고는 엄두도 못냈을터이지만 최첨단 영화기술은 로봇 애니메이션을 실사영화로 탈바꿈시키는데에 성공했다. 그 성공의 주역은 [더 록],[나쁜녀석들],[아마게돈] 등으로 액션영화의 '본좌급' 감독으로 급부상한 마이클 베이와 일찌감치 '천재'의 칭호를 얻은 스티븐 스필버그다. 이 둘의 만남을 두고 아무도 [트랜스포머]가 시시껄렁한 CG영화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

마침내 [트랜스포머]의 예고편이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기대이상의 파워풀한 영상혁명에 충격을 받았고 영화에 대한 기대치는 200%상승했다. 특히나 마이클 베이식 영화에 길들여진 액션매니아들은 '이제 다른건 필요없다. 2시간 내내 때려 부수기만 해주면 된다'며 이미 예고편으로 검증된 [트랜스포머]의 실사화에 합격점을 주었다.


실제로 올 여름 '빅3'인 [스파이더맨 3],[캐리비안의 해적 3],[슈렉 3]가 기대 이하의 실망감을 안겨주어 팬들을 낙심케 한 것을 감안하면, 후발주자인 [트랜스포머]가 받는 기대감은 상대적으로 우위에 서게 된 셈이다. 그 결과는 실로 경이롭다. 서두에서도 언급했듯이 각 포털사이트의 영화게시판과 특히 필자가 자주 가는 DVD Prime 사이트는 온통 [트랜스포머]이야기 뿐이다. 2번은 기본이고 3,4번씩 영화관을 바꿔가며 관람해 각 영화관의 감동체험수치(?)를 비교분석한 글까지 눈에 띈다.


ⓒ DreamWorks Pictures L.L.C./Paramount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왜 이토록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일까? 사실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특성상 작품성과 오락성 모두에 있어 (사실 그의 영화에 '작품성'아란 표현을 쓰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지만) 인정받은 작품은 [나쁜 녀석들]과 [더 록]정도다. 여기에서 작품성이란 오락영화로서 최소한의 기준점을 넘어선 '괜찮은 스토리'를 가리키는데, 물론 마이클 베이 영화에 있어서 스토리를 배제한다해도 대형 화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각적 쾌감'은 이미 검증하고 자시고의 영역을 떠난 상태다.

중요한 것은 국내 관객들이 바로 마이클 베이식 영화에 매우 우호적이라는 사실이다. 사실 [트랜스포머]라는 이름값 하나만으로는 이같은 반응을 기대하기가 힘들다. 제작진이 그 많은 로봇 애니메이션 중에서 하필 [트랜스포머] 같이 아동취향적인 작품을 실사화한것도 이 시리즈가 미국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기 때문인데, 과연 국내에서는..? 어림도 없다.

ⓒ De Laurentiis Entertainment Group./Hasbro. All rights reserved.

북미,일본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 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의 TV시리즈가 국내 애니메이터의 주도하에 제작되었고 심지어 [트랜스포머: 더 무비]가 넬슨 신이라는 한국인 감독에 의해 제작되어 북미지역에선 대히트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이 작품을 제대로 접한 아이들이 거의 없다. 애초에 트럭이 로봇으로 변신하는 설정자체가 '건담'이나 '에반게리온'같이 리얼로봇계에 동화된 국내 팬들에게 먹혀들리가 없었다.

1989년 [배트맨]이 북미 초유의 흥행기록을 달성했음에도 유독 국내에서 처참한 결과를 낸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애초 그네들의 영웅따윈 우리의 관심밖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영화마저 컬트적이고 매니아틱한 성향이라면 뻔하지 않은가. 그러나 [트랜스포머]의 경우는 다르다. 감독의 성향과 국내 관객의 입맛이 정확히 일치한다. 덧붙여 내용도 그다지 유치하지 않다. 짜임새있다고는 말하지 못하더라도, 영화의 감상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관객이 요구하는 딱 그 수준만큼의 스토리를 유지해주는 것이다.

ⓒ DreamWorks Pictures L.L.C./Paramount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나머지는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다. 장장 2시간 반에 이르는 긴 러닝타임동안 영화는 줄창 스릴만점의 롤러코스터처럼 관객을 압도한다. 잔인한 장면도, 야시꾸리한 장면도 없지만 오로지 관객을 몰아붙이는 긴장감 때문에 미국에서 R등급을 받았을 정도로 [트랜스포머]가 보여주는 액션은 최고다. 실제와 CG를 구별할 수 없을만큼 정교한 특수효과는 [터미네이터 2] 이후 가장 충격적인 '화면의 경이'다.  필자는 영화를 관람하면서 이렇게 느꼈다. '소원을 이루었다'고.


ⓒ DreamWorks Pictures L.L.C./Paramount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따라서 지금까지도 언제쯤 '디빅'이 뜰까 기다리는 분들, 당장 반성하고 극장으로 향하길 바란다. 극장주나 배급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영화를 보는 당신을 위해서다. 이정도의 영화를 극장에서 보지 못한 대서야 나중에 후회한들 그 보상을 어디서 받겠는가.

* [트랜스포머]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DreamWorks Pictures L.L.C./Paramount Pictures.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 참고 스틸: 트랜스포머 더 무비(ⓒ De Laurentiis Entertainment Group./Hasbr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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