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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478

[블루레이] 퍼시픽 림: 업라이징 - 현실화 된 거대 로봇 vs 거대 괴수

글 :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현실화 된 거대 로봇 vs 거대 괴수 무릇 사내 아이의 마음 속에는 거대 로봇이 한 대쯤 자리잡고 있었다. 누군가의 마음 속에는 마징가 제트가, 누군가에게는 태권브이가, 누군가에게는 메칸더 브이나 슈퍼 그랑죠, 혹은 에반게리온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어른이 되어 잠자고 있던 그 로봇들은 21세기 들어 CG라는 영화기술의 총애에 힙입어 빛을 보게 된 [트랜스포머]로 인해 눈을 뜨게 되었다. 거대한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압도적인 거대 로봇의 존재감. 가슴을 뛰게 만드는 변 로봇의 박력과 육탄전의 쾌감은 말로는 형언할 수 없는 그 어떤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트랜스포머]가 일으킨 거대 실사 로봇영화에 대한 높은 기대치에 가장 근접했던 작품이라면 역시나 길예..

영화/ㅍ 2018.08.14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 과잉의 단점 드러나지 않는 완벽한 씨퀄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전작으로부터 2년 후의 이야기입니다. 신디케이트의 수장인 솔로몬 레인 체포 후 잔당들이 다시 만든 조직 어포스틀과 싸운다는 내용이죠. 시리즈 최초의 연작구성으로서 말하자면 [007 카지노 로얄]에서 [007 퀀텀 오브 솔러스]로 이어지는 것과 비슷합니다. 사실 [고스트 프로토콜]과 [로그 네이션]도 느슨하게 이어지긴 했습니다만 이번엔 완벽한 씨퀄입니다. 개인적으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생명력이 6편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건 매 편마다 감독을 교체해 시리즈의 개성을 부여해 온 점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2편이 상당히 튀는 작품이었음에도 돌이켜 보면 살상력이 대폭 증가한 이단 헌트의 캐릭터를 만드는 면에서 2편의 의미도 무시할 수 없거든요. 3편의 J.J 애이브람스는 1편과 ..

영화/ㅁ 2018.07.30

[블루레이] 팬텀 스레드 - 파괴와 구원, 그 종이 한장의 차이

글 :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파괴와 구원, 그 종이 한장의 차이 폴 토마스 앤더슨(이하 PTA)은 늘 관객을 탈진 직전까지 몰아붙이는 묘한 능력이 있다. 그의 영화를 보노라면 무언가 내면에서부터 스멀스멀 올라오는 끈적한 기운이 느껴짐과 동시에 기괴하게 비틀린 군상들이 등장해 복잡한 갈등의 양상을 일궈낸다. 다각적인 접근과 해석이 필요한 영화작법의 특이성은 [마스터]와 [인히어런트 바이스]를 거치며 한층 더 가속화되고 있다. 오히려 PTA는 그만의 이러한 영화적 특징으로 인해 (상당수의 비평가들이 포함된)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렇기에 대배우 다니엘 데이-루이스가 자신의 은퇴작이라고 공언한 [팬텀 스레드]는 더욱 더 주목을 받았다. 1950년대, 영국 고위층 부녀자들..

영화/ㅍ 2018.07.17

앤트맨과 와스프 - 미니멀 히어로의 미니멀 어드벤처

확실히 [앤트맨]은 MCU의 세계관에서 가장 이질적인 작품입니다. 주인공의 태생부터가 [어벤져스] 계열의 구심점인 토니 스타크와는 대척점에 서 있기도 하지만요. 이를 계기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도 참전하긴 합니다만 정작 [어벤져스] 시리즈에는 한번도 참여한 적이 없지요. 속편인 [앤트맨과 와스프] 역시 [어벤져스]를 딱히 의식하는 작품은 아닙니다. 전편에는 팰콘이라도 나왔지만 이번 작품에선 MCU의 그 어떤 캐릭터와도 크로스오버하지 않습니다. 이번 작품은 [시빌 워]의 사건 이후 가택연금 상태에 놓인 스콧 랭이 어쩌다보니 실종상태였던 1대 와스프, 반 다인 여사의 텔레파시를 받게 되면서 핌 부녀와 함께 1대 와스프 구출작전에 나선다는 완전히 독자적인 내용입니다. 미션 자체가 핌 부녀의 지극히 사..

영화/ㅇ 2018.07.06

[블루레이] 내 사랑 - 묘하게 불편하지만 마음은 너무나 따뜻한

묘하게 불편하지만 마음은 너무나 따뜻한 무려 13년 간의 제작기간 끝에 세상에 나온 영화 [내 사랑](원제: Maudie)은 장르를 규정 짓기가 애매하다. 한국식으로 멋대가리 없이 개명한 ‘내 사랑’만 놓고 보면 달달한 멜로물인가 싶기도 하지만 영화의 분위기 자체는 (적어도 중반까지는) 음울하고 고통스럽다. 굳이 멜로의 측면에서 말하자면 피끓는 청춘 남녀의 뜨거운 사랑이 아닌 주류에서 소외된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사랑을 보여준다고나 할까. 소아 관절염 환자인 모드 루이스는 불행한 인생을 살아 온 여인이다. 자신이 낳은 아이는 품에 안아보지도 못한 채 떠나 보냈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로는 자신을 마뜩잖게 생각하는 숙모 밑에서 온갖 멸시와 수모를 당하며 얹혀 살고 있다. 게다가 하나 있는 오빠는 빚에 시달..

영화/ㄴ 2018.06.29

[블루레이]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 감수성을 자극하는 역방향 시간 로맨스

글 :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 결정적인 스포일러는 없습니다만, 영화의 플롯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감수성을 자극하는 역방향 시간 로맨스 당신에게는 첫 눈에 반한 사람을 만난 기억이 있습니까? 혹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말을 걸어, 지금은 나의 삶 한 쪽을 지키고 있는 반려자가 되어 있지는 않습니까? 첫 만남, 첫 데이트, 첫 키스… 그리고 그녀와 함께 했던 모든 가슴 설레이는 순간들이 지나가고 이제는 현실과 마주하며 상대가 삶의 일부가 되어 버린 지금, 그 존재를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지는 않는지요? 이럴 때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를 감상해보세요. 아마 지금 그(혹은 그녀)가 내 곁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고맙게 느껴질 겁니다. 소심하고 평범한..

영화/ㄴ 2018.06.07

[블루레이] 다키스트 아워 - 비커밍 윈스턴 처칠

글 :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비커밍 윈스턴 처칠 종군 기자 출신으로서 수 차례의 장관직 수행, 두 차례의 영국 총리 임명, 기사 작위 수여, 노벨 문학상 수상 등등 영국 정치사의 아이콘 중 한 명인 윈스턴 처칠이 걸어온 길은 사뭇 화려하다. 미국의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나는 그보다 더 위대한 사람을 만난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처칠을 향한 외부에서의 시선은 호의적이다. 영국 외의 수많은 나라에서 처칠에게 훈장을 수여했으며 비교적 최근인 2014년에는 체코에서 하얀 사자 훈장을 서훈하기도 할 만큼 그의 인기는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2차세계대전의 소용돌이에서 전세를 역전시키는데 큰 공을 세웠지만 처칠에 대한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실 처칠은 그가 총리직을 수행하며 권력..

영화/ㄷ 2018.05.24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 10년의 기다림, 역대급이란 이런 것!

MCU 10주년을 장식하는 작품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입니다. 그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나 [스파이더맨: 홈 커밍] 등 각각의 독립된 솔로무비에서도 팀업을 이루는가 하면, 완성도 또한 점점 좋아지는 관계로 약간 망각해가고는 있으나 애초에 마블의 최고 이벤트는 역시 [어벤져스]죠. 이번에는 드디어 악의 흑막인 타노스가 전면에 등장합니다. 반면 어벤져스의 팀웍은 약해질 대로 약해진 상태죠. 닥터 스트레인지나 블랙 팬서 같은 새 멤버가 합류하긴 했습니다만 실력의 차이는 월등합니다. 사상 최강의 적수라는 말이 헛되지 않음을 타노스는 영화 초반부터 확실하게 각인시켜 줍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가장 큰 우려는 넓어질대로 넓어진 마블의 세계관 속에서 그 많은 캐릭터들의 비중 조절을 어떻게 할 ..

영화/ㅇ 2018.04.30

[블루레이] 저스티스 리그 - DC의 명운을 건 팀업무비

글 :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DC의 명운을 건 팀업무비 [저스티스 리그]란 어떤 작품인가? 이 영화는 요즘 헐리우드에서 가장 잘 나가는 MCU에 대칭점에 서 있는, 다시 말해 라이벌 관계에 서 있는 DC FILMS***의 궁극적인 팀업 무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블 측이 [어벤져스]로 먼저 선수를 치긴 했어도, [저스티스 리그]는 DC에서도 충분히 해볼만한 승산을 가진 카드였다. ***사실 DC Extended Universe/DCEU니 DC Films Universe/DCFU니 말이 많았지만 둘 다 공식적으로 확립된 건 아니다. 그래서 [저스티스 리그] 이후 DC 공식부서로 자리잡은 DC Films로 지칭하기로 한다. 여기서 잠깐. 엄밀히 말해 [저스티스 리그]는 [어벤져스..

영화/ㅈ 2018.04.18

레디 플레이어 원 - 80년대 서브컬쳐에 대한 위대한 헌정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아이언 자이언트와 메카고지라가 대결하고, 여기에 건담이 끼어드는 격전장에서 드로리안이 질주하는 광경을 볼 수 있으리라고는요. 그렇습니다. [레디 플레이어 원]은 그야말로 8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어덜트 키즈를 위한 헌정작입니다. 영화는 최근 주목을 받고있는 VR 게임 속으로 관객을 밀어 넣습니다. 꿈이 현실이 되는 세상 오아시스, 그 곳에서 주인공은 억만장자인 게임 개발자가 숨겨놓은 유산을 찾기 위해 세 가지 단서를 추적합니다. 물론 방해하는 세력도 있죠. 오로지 유산을 찾기 위해 설립된 거대 기업 IOI입니다. 거대 기업에 맞선 평범한 소년의 모험.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이야기가 아닙니까?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은 80년대 스티븐 스필버그식 모험 이야기의 내러티브를 ..

영화/ㄹ 2018.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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