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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작열전(怪作列傳) 149

괴작열전(怪作列傳) : 오블리비언 - B급 SF 웨스턴 무비의 정수

괴작열전(怪作列傳) No.133 요즘 톰 크루즈와 모건 프리먼 주연의 [오블리비언]이 화제입니다. 예고편이 전부라는 얘기에서부터 여러가지 장르적 재미가 잘 혼합된 SF라는 얘기까지 다양한 평을 얻고 있는데요, 오늘 괴작열전에서는 이 영화를.........은 훼이크고, 조금 다른 [오블리비언]에 대해 다룰까 합니다. 바로 1994년작 [오블리비언]입니다. 이 작품을 소개하기에 앞서, 일전에 소개했던 [카우보이 & 에이리언]이라는 영화를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서부개척시대에 외계인의 습격을 받고 이를 퇴치하는 카우보이들의 이야기라는 다소 아스트랄한 소재에 초특급 헐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한 SF웨스턴 말입니다. 그때도 언급했습니다만 웨스턴이라는 장르물에는 비교적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져 왔고 그 중 한 줄기가 바..

괴작열전(怪作列傳) : 라따또잉 - 애니메이션도 목버스터의 시대

괴작열전(怪作列傳) No.132 셀 애니메이션의 시대가 저물고 CG 애니메이션이 대세가 된 지금, 이 시장은 빅3라 불리는 헐리우드 제작사들끼리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카 2]와 [메리다와 마법의 숲]으로 잠시 주춤해진 상태이긴 하지만 전통의 강자 픽사-디즈니는 여전히 이 분야의 톱을 고수하고 있고,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일년에도 여러편의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드림웍스와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라는 막강한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폭스-블루스카이가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죠. 한국에서는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같은 작품을 통해 이 분야에서 나름대로 시도는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리미티드 기법을 고집하던 애니메이션 왕국 일본 역시 CG 애니메이션 쪽에서는 아직까지 괄목..

괴작열전(怪作列傳) : 황금70 홍콩작전 - 제임스 본드가 되지 못한 신성일

괴작열전(怪作列傳) No.131 007 제임스 본드 무비 23탄 [스카이폴]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제작이 완수된 작품이니만큼 기대도 큰데요, 하나의 시리즈가 23편씩이나 이어져 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경이롭게 느껴집니다. 이미 괴작열전 시간에 [OK 코너리]나 [골드징거] 등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만 이렇게 초장수 프렌차이즈로 성공한 007 시리즈는 무수한 아류작들을 양산해 왔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다른 나라의 작품이 아니라 바로 한국의 007 아류작 한편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1970년대 전후 한국 영화계의 거목중 한 사람이었던 최인현 감독은 특이할 만한 첩보영화를 한 편을 내놓게 됩니다. 바로 [엑스포70 동경작전]이란 작품이었지요. 한홍합작인 [달기]나 [태조왕건], [세종대왕]..

괴작열전(怪作列傳) : 로보워 - 프레데터와 로보캅을 짬뽕하면?

괴작열전(怪作列傳) No.130 1980년대에는 성인층을 겨냥한 SF액션물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리들리 스콧의 [에이리언]과 [블레이드 러너], 제임스 카메론의 [터미네이터], 존 맥티어넌 감독의 [프레데터]와 폴 버호벤의 [로보캅]이 있지요. 이러한 영화들은 당대 특수효과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던 조지 루카스나 스티븐 스필버그 사단의 작품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관심을 모았던 작품들입니다. 그 중에서도 [프레데터]는 아놀드 슈왈제네거라는 걸출한 스타를 내세워 클록킹 기술을 비롯한 각종 하이테크놀로지로 중무장한 외계생명체와의 사투를 그린 독특한 작품이었습니다. 밀리터리 액션물인 [코만도]와 비슷한 영화일 것이라는 관객의 허를 찌른 영화였지요. 또한 폴 버호벤의 [로보캅] 역시 일반적인 SF..

괴작열전(怪作列傳) : 배트맨과 로빈 (1991) - 필리핀산 배트맨의 정수를 맛보다

괴작열전(怪作列傳) No.129 얼마전에 개봉한 [다크 나이트 라이즈]로 배트맨 영화 사상 최고의 트릴로지가 완결이 되었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컸었지만 그래도 슈퍼히어로 무비의 변천사에 이런 걸출한 작품이 나올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기념비적인 족적을 남긴 셈이지요. 하지만 이와는 반대되는 의미에서의 기념비적인 배트맨 영화도 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배트맨 괴작을 꼽으라고 한다면 1966년 아담 웨스트 주연의 [배트맨] 극장판이나 혹은 1997년 조엘 슈마허 감독의 [배트맨과 로빈]을 떠올리실 텐데요,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영화는 이들과 차원이 조금 다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젠가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만 배트맨 영화는 비단 헐리우드에서만 독점했던 건 아닙니다. 슈퍼히어로물에 대한 ..

괴작열전(怪作列傳) : 인사대전 - 한국에서 만든 세계최초의 뱀 재난영화

괴작열전(怪作列傳) No.128 1970년대 헐리우드 영화계의 인기있는 장르물 중 하나는 재난물이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동물을 앞세운 일련의 동물재난물이 한동안 붐을 이룬 적이 있습니다. 그 원류를 따져 올라가다보면 알드레드 히치콕의 [새]라고 볼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스티븐 스필버그의 [죠스]가 큰 영향을 주었음은 말할 것도 없겠죠.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들 중에는 쥐떼들의 공격을 소재로 한 [벤], 달팽이의 습격을 다룬 [슬러그의 저주], 벌들의 역습인 [스웜] 등 실로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심지어는 한국에서도 [악어의 공포]라는 영화를 통해 이 장르에 도전한 적이 있습니다. (리뷰 바로가기) 특이한 것은 [악어의 공포]가 세계 최초의 악어 재난물이었다는 점인데요, 완성도를 생각하지 않고 보면 ..

괴작열전(怪作列傳) : 헤라클레스 - SF와 그리스 영웅신화의 결합

괴작열전(怪作列傳) No.127 1980년대 근육질 스타의 대표적인 아이콘이었던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굴욕적인 데뷔작 [뉴욕의 헤라클레스]를 통해 데뷔했다는 사실은 지난 시간에 소개한 바 있습니다. 사실 그가 스타덤에 올라 승승장구하는 대스타가 될 수 있었던 건 [코난]이나 [터미네이터] 같이 자신에게 꼭 맞는 배역을 보여줄 기회를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죠. 그런면에서는 참 운이 좋은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대에 보디빌더와 영화배우로의 전향이라는 비슷한 길을 걸었던 또 한명의 스타는 아놀드만큼 롱런하는 배우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바로 루 페리노. 아마 1970년대 말 [두 얼굴의 사나이]란 제목으로 방영된 ‘인크레더블 헐크’ TV시리즈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아실만한 추억의 ..

괴작열전(怪作列傳) : 로봇 - 블록버스터라고 때깔 좋으라는 법있나

괴작열전(怪作列傳) No.126 1913년 D.G 팔케 감독의 [하리샨드라왕(Raja Harishchandra)]이 개봉되면서 인도영화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영화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대단한 것이어서 무성영화 시절에만도 무려 연간 100여 편의 영화가 제작될 정도였습니다. 당시 영국의 식민지었던 인도로서는 규제와 검열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에 영화로 표현할 수 있는 주제가 극히 한정될 수 밖에 없었지만 아르데시르 이라니 감독의 1931년 작 [세상의 아름다움 Alam Ara]은 화려한 음악과 안무가 곁들어진 현대식 영화로 훗날 '맛살라' 영화라고 불리게 되는 인도영화 고유의 스타일을 구축하게 됩니다. 독립을 맞이하면서 인도의 영화정책은 가히 국책사업이라 불러도 될 만큼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괴작열전(怪作列傳) : 타이타닉을 인양하라 - 타이타닉호를 둘러싼 미소 첩보전

괴작열전(怪作列傳) No.125 요즘 3D 재개봉으로 인해 [타이타닉]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지요. 제70회 아카데미 11개 부문을 수상하며 역대 최고기록인 [벤허]와 타이를 이룬 이 작품은 작품성뿐만 아니라 흥행성에 있어서도 기념비적인 업적을 세운 작품이기도 합니다. 1912년 4월의 대재앙이었던 타이타닉 침몰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는 이전에도 많이 제작되었습니다. 1953년작 [타이타닉의 최후] (Titanic)나 로이 워드 베이커가 만든 1958년작 [타이타닉호의 비극] (A Night To Remember), 1996년 TV영화 [타이타닉] 등 다양한 작품들이 선을 보였습니다. 물론 그 중에서도 단연 발군은 제임스 카메론의 작품이었지요. 그런데 이런 타이타닉 영화들 중에서도 조금 독특한 스타일의 작..

괴작열전(怪作列傳) : 방글라 킹콩 - 방글라데시의 장르영화 엿보기

괴작열전(怪作列傳) No.124 지금까지 괴작열전에서 소개된 [킹콩] 관련영화가 총 몇편이었는지 기억하십니까? 한국산 짝퉁인 [킹콩의 대역습], 다국적 괴작 [퀸콩], 그리고 홍콩의 [성성왕]과 [예티]까지 모두 4편의 [킹콩] 아류작들을 다루었습니다. 이들 짝퉁영화들의 특징이라 하면, 모두가 1933년작 [킹콩]의 내러티브를 그대로 가져다 쓴 아류작이라는 점이겠지요. 킹콩과 미녀(혹은 미남)의 만남, 킹콩의 포획과 탈출, 도시에서의 난동, 고층빌딩 등반 등 모두가 동일한 스토리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방글라 킹콩] 역시 선배들의 전례를 충실히 따르는 영화입니다. 제목에서처럼 [방글라 킹콩]은 방글라데시에서 만든 킹콩영화로서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제작된 작품이니만큼 그 완성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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