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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트 이스트우드 7

[블루레이] 리차드 쥬얼 - 사법권력과 언론은 어떻게 한 사람을 범죄자로 만드나

사법권력과 언론은 어떻게 한 사람을 범죄자로 만드나 “피 흘리는 황소에게 피라냐가 덤벼드는 것 같았다 (like piranha on a bleeding cow).” 미 사법 공권력의 상징과도 같은 FBI와 언론을 피라냐에 빗대어 언급한 사람의 이름은 리차드 쥬얼이다. 그는 1996년 미국 애틀란타 하계 올림픽 기간 중 발생한 폭탄 테러 현장에서 비정규직 경비요원으로 근무 중 폭발물을 사전에 발견해 더 큰 피해를 막아내면서 한 순간에 영웅으로 떠 올랐던 인물이다. 그러나 영웅으로 추앙 받은 건 단 3일 뿐, FBI가 리처드 쥬얼을 유력한 용의선상에 올렸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평범했던 남자의 삶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린다. FBI는 두 차례에 걸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통해 집기류와 속옷 등 온갖 집..

카테고리 없음 2020.05.21

[블루레이]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 작은 힘이 모여 만든 거대한 기적

글 | 페니웨이 ( http://pennyway.net/) 작은 힘이 모여 만든 거대한 기적 2009년 1월 15일. 탑승객 155명을 태운 US항공 1549편 비행기가 이륙 직후 850미터 상공에서 새떼와 충돌, 엔진이 손상을 입어 허드슨강에 비상 착륙한 사건이 발생한다. 초유의 대형 참사가 될 뻔한 사고였지만 승무원을 포함한 탑승자 전원이 생존하는 기적이 연출되었다. 155명 전원 생존이라는 결과는 탑승객의 안전을 책임진 기장의 유능함으로 치환되었고, 해당 항공기를 조종했던 기장 체슬리 설리 설렌버거는 단숨에 국민적 영웅이 된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하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는 설리의 판단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관제탑의 지시처럼 뉴욕 라과디아 공항으로 회항이 가능했다는 여러 시뮬레이션 데이터와 ..

영화/ㅅ 2017.01.31

[블루레이] 아메리칸 스나이퍼 - 악마 혹은 영웅이었던 한 남자의 이야기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악마 혹은 영웅이었던 한 남자의 이야기 '적은 그를 악마라 부르고 우린 그를 영웅이라 부른다.'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의 광고 카피는 이 작품의 주인공 크리스 카일이라는 인물에 대해 가장 적절하게 묘사한 말일 것이다. 크리스 카일이 작전 도중 저격한 적군의 공식적인 기록은 160명 (비공식 기록 255명), 실제로 그는 동료들에게 레전드라 불렸지만 이라크인들에게는 라마디의 악마라 불리웠다. 1920m 전방의 적군을 저격한 일화는 그의 무시무시한 존재감에 대한 단적인 예다. 데이빗 O. 러셀과 스티븐 스필버그가 눈독을 들인 바 있고, 이젠 거장의 반열에 오른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크리스 카일의 자전적 이야기를 영화로 옮기려한 까닭은 무엇일까? ..

영화/ㅇ 2015.06.04

인빅터스 - 스포츠로 녹여낸 넬슨 만델라의 이상향

[인빅터스]는 작년 [체인질링]과 [그렌토리노]로 연타석 안타를 날린 노장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신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기대치를 높히는 영화다. 여기에 모건 프리먼과 맷 데이먼이라는 국내에서도 꽤나 지명도 높은 배우들이 출연하니 관심을 끌 만한 요소는 충분히 갖춘 셈이다. 문제는 이 작품이 한국에서 지지리도 인기없는 럭비를 소재로 다루고 있다는 것. 아마도 [인빅터스]가 럭비를 소재로 한 여느 스포츠 영화였다면 무척 매력없는 작품이었을 거다. 넬슨 만델라의 취임직후 벌어진 럭비경기 A매치에서 남아공 국가대표 스프링복스팀은 영국팀에게 참패를 당한다. 경기를 관람하던 만델라는 희안한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 남아공 관람객중 흑인들이 오히려 영국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는 것이다. 대다수 선수가 백인으로 이뤄진 남아..

영화/ㅇ 2010.03.05

그랜 토리노 - 노장의 솜씨는 여전하다

영화속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모습은 늘 한결같다. 벌써 80을 바라보는 노인이지만 잔뜩 찌부린 미간에서 풍겨나오는 그의 마초적 포스는 과거 '무법자 시리즈' 시절때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체인질링]에 이어 발표한 [그랜 토리노]는 역시 그동안 보아왔던 다른 작품에서의 클린트와 크게 차이날 것이 없는 캐릭터인 냉소적이고 시니컬한 사나이(물론 이젠 나이를 먹은 노인이지만)가 어찌되다보니 마을의 영웅적인 존재로 변모한다는 그런 얘기로서 기존 작품들의 틀을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매번 반복되는 아메리칸 히어로의 모습이 지겹지 않은 이유는 거장으로서 노련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클린트의 노련한 연출력과 연기가 훌륭한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 아닐까. '영웅본색' 이라는 말처럼 아무리 늙어 버..

영화/ㄱ 2009.03.23

체인질링 - 어머니는 여자보다 강하다

사지가 절단나고, 미치광이 살인범이 활개치고, 화면이 피바다가 되어야만 공포영화는 아니다. 실종된 아이를 찾았다 싶더니, 왠 듣보잡 아이를 데리고 와서는 당신 아이니 무조건 맡아서 키우란다. 엄마인 당사자가 자기 아이가 아니라고 주장해도 경찰은 눈하나 깜짝 안한다. 오히려 공권력에 빌붙은 의사까지 동원해 엄마를 정신이상자로 몰고가려 한다. 이런 일이 당신에게 벌어졌다고 가정해 보자. 그야말로 미치고 팔딱 뛸 노릇이 아닌가. 이런일이 '실제로' 당신에게 벌어졌다고 생각해 보라. 이건 공포 그 자체다. [체인질링]은 영화의 그 설정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공포감을 안겨주는 작품이다. 뭐 그냥 영화에서나 있을 수 있는 작위적인 설정이라고 하면 그런대로 납득하겠는데, 놀랍게도 이 이야기는 실화다! 따라서 [체인질링..

영화/ㅊ 2009.02.16

미스틱 리버 - 서로에 대한 불신이 낳은 비극적 결말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인 중의 한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 배우 출신 감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두 번의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며 노익장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제 그는 미국 영화계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거물급 원로이자 현역 배우, 명감독이 되었다. 이제 소개할 [미스틱 리버]는 [용서받지 못한 자]에 이어 음울한 인간의 내면적인 아픔을 다시한번 파헤치며 그 해 최고의 영화 중 한편으로 기억되었다. 1.원작소설이 있다던데? '켄지 앤 제나로' 시리즈로 유명한 데니스 르헤인(Dennis Lehane)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르헤인의 작품은 대부분이 사회적 모순과 불안을 미스테리 장르와 결합해 표현하는 특징이 있다. 또한 특유의 반전과 강렬한 비판의식 역시 그의 소설이 지닌 매력이다. [미스틱 리버]는..

영화/ㅁ 200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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