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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비글로우 2

제로 다크 서티 - 냉전시대 이후, 미국을 바라보는 냉담한 시선

헐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여성감독의 비율은 고작 4%. 그나마 페니 마샬이나 제인 캠피온, 노라 애프런 등의 헐리우드 여성 감독들이 드라마나 혹은 멜로물 같은 보편적 장르에서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장점으로 자리잡아 갈 때 남성들의 전유물이라고 인식되어지던 액션영화로 꾸준히 한우물을 판 여장부가 있다. 바로 캐서린 비글로우다. 그녀의 1991년작 [폭풍속으로]는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액션영화의 상위권에 랭크될 만큼 남자들의 세계를 남자보다 더 확실하게 이해할 줄 아는 연출가다. [스트레인지 데이즈]와 [웨이트 오브 워터], [K-19: 위도우 메이커]의 연속 실패로 재기불능 상태에 빠진 것처럼 보였을 때 그녀는 7년만에 회심의 역작을 들고 나타나 자칭 ‘세상의 왕’이라며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환호성을 질..

영화/ㅈ 2013.03.06

허트 로커 - 전쟁의 서스펜스에 중독되다

[아바타]로 10여년만에 귀환한 영화계의 제왕 제임스 카메론은 상상이나 했을까? 그의 전처였던 캐서린 비글로우와 오스카 상을 걸고 정면대결을 펼치리라는 사실을. 이번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그렇게 모처럼의 이슈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카메론 자신이 [타이타닉]으로 세웠던 흥행기록을 [아바타]로 갈아치우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면, 최근 극심한 슬럼프를 보여왔던 캐서린 비글로우는 [허트 로커]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재기에 성공했기에 어느 쪽이 승리하든지 나름대로의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상황. 그리고 최종 결과는 비글로우의 압승이었다. 물론 카메론은 여성감독 최초로 오스카 감독상을 가져간 자신의 전처를 뜨거운 박수로 환호했다. 내심 속으론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1989년 제임스..

영화/ㅎ 201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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