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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노튼 2

인크레더블 헐크 - 이안 감독의 헐크를 지우다

이안 감독의 감수성 짙은 드라마 [헐크]가 실패했던 요인은 '슈퍼히어로'를 메인으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브루스 배너의 개인사를 비극적으로 조명하기 위한 도구로서 헐크를 끌여들었기 때문이었다. 관객들은 주인공 '헐크'를 기대하고 극장을 찾았으나 [헐크]의 주인공은 헐크가 아닌 브루스 배너였다. 슈퍼히어물로서 액션의 비중을 최소화하고 드라마를 강화하는 쪽을 택했던 브라이언 싱어의 [슈퍼맨 리턴즈]가 흥행에서 된서리를 맞았던 것은 [헐크]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관객들은 고뇌하는 영웅의 인간적인 모습도 좋아했지만 적어도 그 활약상이 두드러지게 표출되길 원했다. 결국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로서의 슈퍼히어로물은 드라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볼거리'와 '액션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헐크]의 신통..

영화/ㅇ 2008.06.27

킹덤 오브 헤븐 - 예루살렘은 과연 천상의 왕국인가

2000년, 전세계를 휩쓴 최고의 화제작은 단연 [글래디에이터]였다. 간만에 등장한 역사 서사극이었지만 오락성과 재미, 작품성까지 고루 갖춘 이 작품은 그해 흥행전선뿐만아니라 아카데미를 독식하는 쾌거를 이룬 명작으로 꼽힌다. 이를 계기로 헐리우드에는 다시금 서사물이 하나 둘 제작되어지게 된다. 사실 [킹덤 오브 헤븐]은 이전부터 순탄하게 제작이 이뤄진 작품이 아니었다. [로보캅],[토탈리콜],[원초적 본능] 등으로 헐리우드의 흥행메이커로 떠오른 네덜란드 출신의 폴 버호벤 감독이 일찍이 탐냈던 프로젝트였다. 당시에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기용해 만들려고 했던 십자군 프로젝트가 정확히 어떤 내용이었는지는 현재로선 확인할 길은 없지만 유혈과 폭력이라는 소재를 즐겨쓰는 폴 버호벤 감독의 특성상 [스타쉽 트루퍼스]의..

영화/ㅋ 200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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