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신동우 4

대괴수 용가리 - 신동우 화백의 잊혀진 괴수만화

웹툰과 영화의 콜라보레이션은 최근에도 많이 시도되는 홍보의 일환이다. 가령 [스타워즈 Ep.7: 깨어난 포스] 개봉을 즈음에서 홍작가의 [스타워즈] 웹툰이나 [인랑]의 프리퀄을 윤태호 작가가 그린 것 외에도 다수의 작품들에서 만화와 영화의 교감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되었다는 걸 아는가? 언젠가 괴작열전을 통해 소개한 적이 있었던 김기덕 감독의 [대괴수 용가리]를 보자. 당시 파격적인 제작비인 1억 3,000만 원을 투입한 본 작품은 꽤 화제를 불러모은 만큼 홍보에도 신경을 쓴 모양이다. 그 유명한 故신동우 화백이 모 월간지를 통해 연재했으니 말이다. 때는 21세기가 시작될 무렵, 주인공은 과학자 고일우다. 그는 우주에서 떨어진 운석을 연구하고 있는데, 지구의 지층에 이 운..

2009년 10월의 지름보고

간만에 올리는 지름 보고. 지난달 것까지 몰아서 올려보기로 한다. 이번에는 유독 책이 좀 많다. 최근 고전만화에 필이 꽃혀서 정신없이 수집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 여세를 몰아갈 듯. 고전만화는 계속 수배중이니 혹시 집에 안보는 옛날 만화 있으신분 연락 부탁드린다. (진심이다) 먼저 박기정 화백의 [도전자]다. 제일교포 백훈이 겪는 민족적 갈등을 권투로 풀어내는 놀라운 내러티브의 걸작만화다. 두터운 5권짜리 복각판으로 출시되었는데, 현재 대부분의 서점에서 품절상태다. 가까스로 한군데서 미개봉 박스셋을 구해 눈물이 날 정도였다. 추후 리뷰 예정. 다음으로 방영진의 [약동이와 영팔이]다. 역시 절판되어 구입이 쉽지 않았으나 새책 재고를 입수할 수 있었다. 청춘명랑만화의 계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으로 아쉽..

고전열전(古典列傳) : 홍길동 - 최초라는 이름속에 감춰진 걸작의 상처

고전열전(古典列傳) No.6 오늘날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의 전체 규모는 1637억엔. 1년에 제작되는 편수만도 100~150편을 왔다갔다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작품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TV 애니메이션이 1년에 30∼40편 정도에 불과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근래 10년들어 폭발적인 성장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이처럼 호황을 맞고있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노라면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 한국은 언제나 되야 저런 경지에 오를 수 있을까, 아니 과연 저렇게 될 날이 올수나 있을까 걱정만이 앞섭니다. 그정도로 이제는 일본과 한국의 애니메이션 사이에는 도저히 따라잡기 힘든 격차가 벌어져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처음부터 그랬을까요? 처음부터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세계를 제패할만큼의..

고전열전(古典列傳) : 호피와 차돌바위 -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의 스핀오프

고전열전(古典列傳) No.2 한국 최초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아시는 분은 아실테지만 1967년 1월 21일에 개봉된 [홍길동]이 바로 그 첫 번째 작품입니다. 당시 '소년 조선일보'에 연재중이었던 신동우 화백의 [풍운아 홍길동]을 원작으로 삼아 형인 신동헌 화백이 감독을 맡은 이 작품은 125,300장의 셀을 1년간 수작업으로 그렸는데요 (참고로 1988년작 [아키라]의 경우, 135,000장의 셀이 사용되었음), 제작비만 5,400만원이나 든 (이 금액은 당시 실사영화 10편을 제작할 수 있는 막대한 거금이었음) 블록버스터급 대작이었습니다. 사실상 거의 맨땅에 해딩하다시피 제작된 [홍길동]이었지만, 상영 4일만에 관객 수 10만 명을 돌파하는 대박을 터트렸고 그 해 극장 상영작..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