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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2

알뜰 낭만 커플들을 위한 민속박물관 '추억의 거리' 기행

날씨는 좋은데 가난한 내 인생, 자가용이 없어 마땅히 여친님을 야외로 뫼시기가 민망하다. 놀이공원을 가자니 북적대기만 하고, 극장을 가자니 비용대비 만족도가 떨어지는 영화들만 가득하니 이 일을 어쩌면 좋단 말인가? 이럴땐 튼튼한 두 다리를 가진 여친님이 그나마 다행스럽게 느껴진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좋은 데이트 코스가 있으니까.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하차해 1번 출구로 나와 진진 후 안국동 사거리를 지나 동십자각에서 우측 삼청동 길을 따라 쭉 걸어가면 좌측에 한국식도 아니고 일본식도 아니고 하여간 뭔 생각으로 디자인을 했는지 모를 민속박물관의 거대한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오늘 소개할 곳은 민속박물관 내부가 아닌 바로 옆의 야외 전시장 '추억의 거리'다. 이곳은 1960,70년..

잡다한 리뷰 2010.06.03

서울, 북촌에서 - 도심 속 600년의 기억과 역사를 복원하다

서울 북촌에서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김유경 (민음인, 2009년) 상세보기 강남의 아파트값이 아무리 천정부지로 치솟고, 학부모들의 학군 선호도가 높다한들 강남이 강북을 따라잡을 수 없는 것 한가지가 있으니, 그것은 조상들이 살아 숨쉬던 도심 속 삶의 오랜 역사다. 그깟 역사가 집값 올려주는 것 아니지 않느냐는 김빠지는 소릴하는 이도 분명 있겠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치관을 돈에 맞추지만 않는다면 이른바 삶의 흔적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 것이라 믿는다. 그 중에서도 서울의 심장부에 자리잡은 북촌의 향취는 세계적인 자랑거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동안 구식 한옥으로 이뤄진 촌스런 동네로 잊혀졌던 곳이었지만 최근 개발이 시작되면서 각종 고급 갤러리들이 들어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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