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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 2

도전자 - 한국 스포츠만화의 서사구조를 확립한 걸작

필자에게 있어 박기정 화백의 만화는 그리 낯익은 작품들이 아니다. 1980년대 이서방문고에서 출간한 [두통이 만세]를 우연히 구해 그의 동생인 박기준 화백의 만화에 미칠정도로 매료된 적은 있어도 사실 이 분들은 나보단 아버지 세대에게 꿈을 안겨준 현역작가였다. 박기정 화백이 등단한 것이 1956년 [공수재]를 발표하면서부터니까 거의 반세기 전의 일이다. 유독 옛것을 소중히 다룰 줄 모르는 한국 문화 컨텐츠 시장의 특성상 이러한 시대의 걸작들은 영원히 볼 수 없는 먼 기억속의 단편으로 남아있거나 설령 존재하더라도 일부 올드팬의 개인 소장품으로 고이 간직되어 있을 뿐이다. 옆나라 일본만하더라도 데스카 오자무 같은 걸출한 작가들의 판본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아직도 절찬리에 팔리고 있는것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이라 ..

속편열전(續篇列傳) : 록키 2 - 속편이 주의해야 할 자기복제의 함정

속편열전(續篇列傳) No.6 1976년, 무명배우 실베스터 스텔론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형상화시킨 [록키]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록키]는 그의 연기인생의 전환점이 되었고, 이로인해 헐리우드의 유망주로 거듭나게 되었지요. 그러나 아카데미와의 인연은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10년의 시간이 흘러 1985년작 [귀향]에서부터 2002년 [드리븐]에 이르기까지 그는 최악의 작품들에게만 주어지는 골든 라즈베리에 해마다 빠지지 않고 노미네이트되는 저력(?)을 보여주게 됩니다. 지금도 실베스터 스텔론 하면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함께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근육질 액션배우로 각인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나 1980년대 레이건 정부의 '강한 정부'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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