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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세 하루카 4

해피 플라이트 - 착하고, 즐겁고, 관객을 행복하게 만드는 영화

오늘날 영화계에 있어서 소재고갈의 문제는 비단 한국만이 아니라 영화의 메카인 헐리우드도 마찬가지다. 뚜렷한 진전이 없는 가운데 과거의 영화나 제3국 영화의 리메이크, 또는 만화나 게임 원작으로 눈을 돌리는 빈도가 과거에 비해 급격히 상승했음은 이같은 사실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건데, 일본영화는 비록 취향에 따라 극과극을 달리는 평가를 보이긴해도 소재의 다양성만큼은 인정해야 할 듯 하다. 그 중에서도 [워터보이즈], [스윙걸즈]를 통해 배움과 도전의 미학을 탁월한 유머감각으로 승화시켰던 야구치 시노부 감독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는 복잡한 플롯이나 큰 자본없이, 소재 하나만으로도 영화를 '재밌게' 만들 줄 아는 남다른 재주를 가졌기 때문이다. 그가 발표한 신작 [해피..

영화/ㅎ 2009.07.17

싸이보그 그녀 - 엽기적인 그녀의 잔재는 여전하다

곽재용 감독의 [엽기적인 그녀]는 분명 대성공이었다. PC통신소설을 훌륭히 영상으로 옮겨낸 이 작품은 전지현, 차태현 두 스타의 이미지를 200% 활용해 원작의 캐릭터를 재가공하는데 성공했으며, 이후 한국영화계의 로맨틱 코믹물에 한 방향을 제시했다. 심지어 헐리우드와 일본에서도 [엽기적인 그녀]의 상품성을 인정해 리메이크를 시도하지 않았는가. 하지만 [엽기적인 그녀]의 성공은 큰 부작용을 낳았다. 우선 주연배우인 전지현부터도 엽기녀의 이미지를 벗을 수 없었으며, 더 심각한 문제는 그 이후로 곽재용 감독의 작품속에 항상 [엽기적인 그녀]의 잔재가 남아있었다는 것이다.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는 아예 제껴두고라도, [클래식]에서조차 [엽기적인 그녀]에 언급된 '소나기'의 교묘한 리버전이 자리잡고 있음을 ..

영화/ㅅ 2009.05.15

[싸이보그 그녀] 아야세 하루카 무대인사 시사회 현장 스케치

2009년 4월 28일.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싸이보그 그녀]의 무대인사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의 행사가 여타의 무대인사와는 조금 다른 점은 바로 주인공인 아야세 하루카가 직접 방문한 자리였다는 것이다. 이미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와 [백야행]으로 국내 일드팬들에게도 많은 팬들을 확보한 그녀를 보기 위해 필자도 허겁지겁 시사회장을 찾았다.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아야세 하루카를 보기 위해 몰려들고 있었다. 영화관 곳곳에서는 방송국들의 관람객 즉석 인터뷰가 이뤄지고 있었으며 한쪽에서는 아야세 팬클럽 회원들이 현수막과 꽃다발 등을 준비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메가박스 M관 안에는 원로배우 신성일씨를 비롯, 많은 연예계 관련자들이 눈에 띄었다. 개그맨 왕비호의 사회로 시작된 무대인사에는 곽재..

매직 아워 - 상황 설정의 탁월함이 돋보이는 스크루볼 코미디

태양이 사라진 후 어둠이 내릴 때까지의 짧은 시간, 그게 ‘매직 아워’야. 낮과 밤의 경계. 세상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순간. 그 순간에 촬영을 하면 몽환적인 빛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 수 있지. 그래서 우리 영화인들에게 매직 아워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야. - [매직 아워] 중 무리타의 대사 가끔 필자는 영화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이 즉흥적으로 시사회에 참석할 때가 있다. 갑자기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거나 뜻하지 않게 시사회 티켓이 주어졌을 경우다. 물론 영화의 장르라던가 누가 출연하는 작품인지 정도는 대충 포스터만 봐도 감이 오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플롯조차 모른채 감상에 임할 때가 종종 있다. 재밌는건 의외로 이런 상황에서 기대치 않은 작품을 발견할 때가 있다는 것인데 이번에 관람한 [매직 아..

영화/ㅁ 200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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