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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지브리 3

코쿠리코 언덕에서 - 스튜디오 지브리의 불안한 성공작

CG가 대세인 현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꿋꿋하게 셀 애니메이션의 손맛 가득한 향수를 전해오는 지브리 스타일의 작품은 분명 그 자체만으로도 명품에 버금가는 브랜드 효과를 내고 있는게 사실이다. 일본의 경제거품이 꺼지고 대작급 애니메이션의 군웅할거시대가 끝난 지금, 스튜디오 지브리가 기지고 있는 저력은 오랜 세월 미야자키 하야오의 철옹성 같은 영향력 아래 전통의 명가라는 자부심 하나로 오늘날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소니를 비롯한 일본 가전회사들의 몰락이 그러했던 것처럼 영원한 강자는 없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최근 지브리의 행보는 후계자의 부재라는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서서히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그나마 [마루밑 아리에띠]로 하강곡선에 잠시 브레이크를 걸었던 –그럼에도 너무 평이한 작품이라는 평..

자연, 이웃이거나 또는 적이거나 - 이웃집 토토로와 모노노케 히메의 비교

미야자키 하야오의 테마 -자연 미야자키 하야오가 추구해 온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테마, 그리고 문명의 비판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로 시작하여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적 모티브로 자리잡게 된 주제의식이다. 자연과 함께 공존할 것인가? 아니면 자연을 무시한채 인간의 독자적인 생존만을 추구할 것인가? 인간의 문명발달은 결국 인간의 이기심이 발현된 산물에 지나지 않는가? 미야자키 하야오식 문명비판의 시작,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어떻게 보면 심각하고, 진지하고 무거운 테마이지만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들은 되도록 밝고, 어린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특유의 동화적 재능을 발휘하여 그 작품성을 세계에 널리 인정 받았다. 이제 소개할 [이웃집 토토로]와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는 비슷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

벼랑위의 포뇨 - 지브리표 인어공주, 그 성과와 한계

일본 애니메이션의 살아있는 역사,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다시금 현역으로 돌아와 신작을 발표했다. 미야자키 본인이 공식 후계자로 지명했던 콘도 요시후미가 갑작스런 사고로 요절하고. 다시 후계로 삼았던 아들 미야자키 고로의 감독 데뷔작 [게드전기]가 평단의 높은 벽에 부딪히자 결국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후 4년만에 일선에 복귀한 것이다. 역시 스튜디오 지브리의 미래는 미야자키 하야오를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일까. 1.초심으로 돌아간 미야자키 하야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전작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비록 흥행에 있어서는 크게 성공했으나, 상당수 지브리 팬들에게 있어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었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처럼 미야자키 하야오는 장남인 미야자키 고로를 후계자로 삼고 자신은 은퇴를 저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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