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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12

아이언맨 3 - 아이언맨이 아닌 토니 스타크의 이야기

2편부터였나요? [아이언맨]이 심각할 정도로 위태로워보였던게 말입니다. 사실 존 파브루가 연출과 조연을 겸한 [아이언맨]은 마블 히어로즈의 영화판 세계관 구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작품이었습니다. 문제는 거기에 있었죠. [아이언맨 2]가 [어벤져스]를 위한 블록버스터급 예고편이 되어버린 탓에 이 개성있는 히어로물은 본연의 맛을 잃었습니다. 아마도 [어벤져스]에 거는 기대가 컸던 마블측의 입김이 상당히 작용했을거라 봅니다만 적어도 성공한 프렌차이즈의 감독이라면 이를 적당히 무마시킬줄도 알아야죠. 어쨌거나 [아이언맨 2]를 버린 덕분인지 [어벤져스]에서의 아이언맨은 본편보다도 더 매력적으로 그려지긴 했습니다만. [아이언맨 3]는 [어벤져스] 이후를 그린 첫번째 슈퍼히어로 영화입니다. 전 사실 이 부분이 매우..

영화/ㅇ 2013.05.02

[블루레이]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 - 홈즈, 숙적을 만나다

글 :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 1편의 리뷰를 보려면 블루레이 리뷰 바로가기 세계 최초의 ‘컨설팅 디텍티브’ 셜록 홈즈는 1887년 로 데뷔해 명탐정의 롤모델이자 빅토리아 왕조시대 대중문화의 슈퍼스타가 되었다. 작품성이 없다는 이유로 싸구려 문학으로 치부되었던 추리소설은 셜록 홈즈 덕분에 대중문학의 한 장르로 당당히 자리잡을 수 있었고, 이후의 수많은 장르문학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 시작한 집필로 큰 반향을 일으킨 코난 도일은 한순간에 부와 명예를 얻게 되었지만 그로인한 피로감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던 중 셜록의 팬들은 1893년 아서 코난 도일이 발표한 24번째 단편 을 읽다가 그만 패닉상태에 빠진다. 냉철한 두뇌와 소름끼치도록 ..

영화/ㅅ 2012.05.08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 - 미스테리를 배제한 21세기식 첩보영화

1893년, 아서 코난 도일에 의해 창조된 불세출의 명탐정 셜록 홈즈의 팬들은 엄청난 충격에 빠진다.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던 홈즈가 ‘최후의 사건’에서 숙적 모리아티 교수와 스위스 라이헨바흐 계곡에서 싸우다 함께 떨어져 죽는 충격적인 결말이 펼쳐진 것이다. 분노한 팬들의 항의가 끊이질 않자 단편 ‘빈집의 모험’을 통해 부활한 홈즈는 약 27년간 60여편의 작품을 통해 명탐정의 대명사로 자리잡게 되었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명탐정의 롤모델이 된 홈즈의 명성이 아니라 그러한 명탐정을 죽음까지 몰고 간 ‘라이벌’ 모리아티 교수의 존재다. 가이 리치 감독의 가장 파격적인 홈즈 영화인 [셜록 홈즈]의 마지막 장면에서 아일린 애들러는 홈즈에게 자신을 고용한 배후의 인물이 ‘모리아티 교수’라는 말을 남긴다. 마치 [..

영화/ㅅ 2011.12.26

[블루레이] 셜록 홈즈 - 명탐정 셜록 홈즈의 재해석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때는 1882년. 에덴버러 대학을 졸업한 한 젊은 의사가 영국 남해안의 포츠머츠 외곽에 병원을 개업했다. 그러나 몇 해가 지날수록 환자 수는 늘어나질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아내마저 병으로 몸져 눕게 되면서 그 의사는 궁여지책으로서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1887년, 세계 추리문학의 근간을 흔들어 놓을 시리즈물의 첫 번째 작품이 발표된다. ‘주홍색 연구’. 훗날 명탐정의 대명사로 불리게 될 셜록 홈즈를 세상에 알린 작품이자 가난한 의사 아서 코난 도일의 인생을 바꾼 처녀작은 순전히 ‘먹고 살기 위해’ 탄생하게 된 셈이다. 정통 추리극이라기 보다는 남녀간의 비극적 로맨스에 비중을 두었던 ‘주홍색 연구’는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월간 리핀코..

영화/ㅅ 2010.05.20

아이언맨 2 - 어벤저스를 위한 값비싼 예고편

역시나 스토리가 문제였다. [다크 나이트]급의 돌연변이 걸작을 기대했던 건 아니었지만 [스파이더맨 2], [인크레더블 헐크], [슈퍼맨 2: 도너컷], [엑스맨 2] 등 유독 속편에 강세를 보여왔던 슈퍼히어로물의 전통에 비추어 볼때 [아이언맨 2]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는건 나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더군다나 마블 코믹스의 팬들에게 더할나위 없는 포만감을 안겨주었던 전작의 완성도를 놓고 보면 적어도 속편은 이보다 낫거나 최소한 같아야 하지 않겠는가. [아이언맨 2]의 초반 1/3, 모나코의 레이싱 경기장에서 위플래시와 토니 스타크가 첫 대면을 하는 순간까지의 느낌은 그러니까.. 정말 좋다. 팔라듐 코어의 부작용으로 점차 죽어가는 토니 스타크의 고뇌와 코어 원천기술을 토니의 부친인 하워드에게 빼앗긴 ..

영화/ㅇ 2010.05.03

[아이언맨 특집]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아이언맨 이야기

1960년대 초, 마블사 편집자 겸 작가인 스탠 리는 '순수한 자본주의자 스타일‘에 입각한 캐릭터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는 부유한 플레이보이 사업가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슈퍼히어로가 된다는 기본적인 설정으로 세계관을 잡아나갔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여기에 딱 부합하는 인물이 현실세계에도 존재했다. 하워드 휴즈. 헐리우드의 파워맨이자 사업가, 발명가, 모험가, 그리고 억만장자에 바람둥이인 그는 신비로운 사생활에 있어서도 여러모로 스탠 리가 구상한 인물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인물이었다. 아이언맨의 캐릭터 구상에 대해 스탠 리는 훗날 이렇게 회상한다. ’미치광이가 된다는 것만 빼면 (토니 스타크는) 딱 “하워드 휴즈”였죠‘. 마침내 1963년 3월, Tales of suspence지 39권에 스탠 리와 작화가 돈..

영화/ㅇ 2010.04.29

[DVD] 솔로이스트 - 우리 모두는 인생을 연주하는 솔로이스트다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독특한 괴짜들의 이야기는 시대를 막론하고 사랑받았다. 저 유명한 [아마데우스]의 주인공 모차르트에서부터 [샤인]의 데이빗 헬프갓에 이르기까지 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천재성을 드러냈지만 결코 평범할 수 없었던 인물들의 삶은 대다수 보통 사람들의 관점에서 볼때 분명 흥미있는 소재다. [솔로이스트]는 이런 류의 영화들이 갖는 보편적인 어드벤티지 위에 조 라이트 감독과 제이미 폭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라는 막강한 크래딧의 파워도 갖춘 작품이다. 거기에 감미로운 클래식의 선율까지 더해졌으니 이 어찌 군침이 돌지 않겠는가. 분명히 [솔로이스트]의 외견을 놓고보면 흠잡을 것이 없다. 줄리어드 음대를 중퇴해 노숙자가 된 어느 흑인 첼리스트. 그를 우연히 발견해 그..

영화/ㅅ 2010.03.03

셜록 홈즈 - 고정관념을 탈피한 19세기 영국의 슈퍼히어로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가장 많이 영화화 된 작품이 무엇이냐고 물어볼때 혹자는 이언 플레밍 원작의 제임스 본드 시리즈가 아니겠냐고 대답할지 모르겠지만 안타깝게도 틀렸다. 정답은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다. 필자가 셜록 홈즈와 관련된 영화를 극장에서 마지막으로 본게 가만있자.. 아마도 베리 레빈슨 감독의 [피라미드의 공포]였다고 생각된다. 그러니까 그게 벌써 20년전의 일이다. 그 이후로도 수많은 셜록 홈즈 관련 작품이 만들어지긴 했지만 정식으로 국내 팬들에게 소개되는 건 이번에 개봉한 [셜록 홈즈]가 처음일 것이다. 참 오랜만이다. 1905년 모리스 코스텔로가 [셜록 홈즈의 모험 Adventures of Sherlock Holmes]이란 무성영화에 처음으로 홈즈 역을 맡은 이래 이 불세출의 명탐정은 지..

영화/ㅅ 2010.01.04

솔로이스트 - 음악영화 아닌 성장 드라마

유독 장르 편식이 심한 필자에게 있어 [솔로이스트]는 오래전부터 기다려왔던 영화다. 음악을 소재로 다룬 작품이기도 하지만, [어톤먼트]의 조 라이트 감독, 그리고 로버트 다우니 Jr.와 제이미 폭스의 조합이라니! 이보다 더 군침이 도는 재료가 또 어딨겠나. 지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래 정식 개봉일 기다리기를 수개월. 마침내 2009년의 끝자락에 와서야 정식으로 개봉했으니 그 오랜 기간 참아오기가 여간 힘들었던게 아니다. [솔로이스트]는 얼핏보면 한 천재적 음악가의 좌절과 재기를 그린 전형적인 이야기처럼 보였지만 그래도 좋았다. 데이빗 헬프갓의 실화를 다룬 [샤인]을 몇 번이나 다시 보아도 감동이 사그러들지 않듯이, 좋은 이야기와 음악이 함께라면 그 어떤 진부함도 견뎌낼 수 있을 것만 ..

영화/ㅅ 2009.11.20

아이언맨 - 오랜 세월을 기다린 슈퍼히어로, 만족스런 첫발을 내딛다

드디어 2008년의 본격적인 블록버스터 시즌이 포문을 열었다. 볼 영화가 없어 지루하기 짝이 없던 극장가가 서서히 헐리우드 대작들의 열기로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올해는 유독 슈퍼히어로를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가 대거 포진중인데 그 첫 번째 주자로 존 파브루 감독의 [아이언맨]이 개봉했다. 국내 관객들에게는 다소 낯선 캐릭터이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마블 코믹스의 간판 캐릭터로서 인지도가 높은 [아이언맨]은 그간 제작과정에서 적지 않은 난관으로 연기를 거듭한 터라 팬들의 기대치도 상당히 높아져 있는 상태다. 전세계 최초 개봉이라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주연배우와 감독의 한국 방문이라는 흔치않은 이벤트도 성사된 바, [아이언맨]에 대한 영화팬들의 느낌은 과연 어떠할 것인가? 1.아이언맨이란? '아이..

영화/ㅇ 200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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