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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15

미니특공대 X - 다음 시즌을 위한 프리퀄 에피소드

[미니특공대 X]는 전작인 [최강전사 미니특공대: 영웅의 탄생]에 이어 2년 만에 개봉하는 극장판입니다. 깔끔한 그래픽과 동물 캐릭터, 그리고 변신 메카닉의 등장 등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대부분 갖춘 작품이지만 TV판의 시청률 저조와 극장판의 실패로 사실상 폐기 수순에 들어간 작품이었는데, 뜻밖에도 중국 시장에서 대박을 터트리며 불씨를 살리게 되었죠. 원래 [미니특공대 X]의 타겟은 명확합니다. 아직 장르물에 완전히 빠지기 전의 아이들에게 메카닉과 전대물 양쪽의 맛보기를 시전하는 과도기적인 단계의 애니메이션이죠. 따라서 마니아층을 만들기엔 부족하고, 뭔가 맹숭맹숭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같은 극장판이라도 [극장판 또봇: 로봇군단의 습격]과는 전혀 다른 류의 극장판 애니입니다. 말이 극장판..

극장판 또봇: 로봇군단의 습격 - 아빠들의 가슴 뜨겁게 달굴 로봇 애니메이션

[또봇: 로봇군단의 습격]은 [터닝메카드W: 블랙미러의 부활]에 이은 TV판 애니메이션의 극장 진출작입니다. 아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변신 로봇의 트렌드를 이끈 선두주자로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뮤지컬이나 웹툰 등 미디어믹스 전략으로도 대성공을 거둔 만큼 이번 극장판 역시 시기의 문제였을 뿐이지 언젠가는 나올 작품이었죠. 이번 [또봇: 로봇군단의 습격]은 TV판 9기와 10기사이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10기인 [정의의 또봇]에서 또봇 본부를 지원한 재단과 관련된 사건을 소재로 다루고 있지요. 인간을 로봇의 코어로 사용하려는 야심을 가진 제단의 후계자 모리가 반란을 일으켜 하나와 두리의 아버지를 납치한 후 로봇군단을 양성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간 TV 시리즈를 통해 수많은 또봇이..

[블루레이] 스폰지밥 3D - 물 밖으로 나온 스폰지밥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물 밖으로 나온 스폰지밥 깊은 바닷 속 어딘가의 평화로운 (그러나 실상은 전혀 평화롭지 않은) 도시 비키니 시티. 이 곳의 명물은 바로 패스트푸드점 집게리아의 메인 메뉴인 게살버거다. 게살버거를 요리하는 주방장은 말썽꾸러기 스폰지밥. 집게리아의 주인인 탐욕스런 집게 사장과 종업원 징징이, 지능은 떨어지지만 스폰지밥의 절친인 뚱이, 집게리아의 성공을 시기하는 플랑크톤 등 비키니 시티는 이들의 좌충우돌 소동으로 인해 잠잠할 겨를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게살버거의 조리비법이 도난당하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진다. [심슨가족]과 더불어 미국의 장수 인기 애니메이션 중 하나인 [네모바지 스폰지밥]은 특유의 병맛스런 개그와 괴팍한 개성을 극대화시킨 캐릭터의 매력..

[블루레이] 은하철도 999 극장판 박스셋 - 안녕, 내 청춘의 환영이여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 본 리뷰는 다분히 작품을 관람한 시청자의 관점에서 기술하고 있으므로 스포일러를 원치 않는 분들은 가급적 리뷰의 감상을 뒤로 미루시길 바랍니다. 어릴 적, 일요일 아침마다 소년들의 단잠을 깨우는 기적소리가 울렸다.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우주 정거장에 햇빛이 쏟아지고, 행복찾는 나그네의 눈동자가 불타오르는 바로 그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는 일주일을 기다리게 만드는 어린이들의 유일한 낙이기도 했다. 당시 로봇만화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있어 [은하철도 999]는 가히 컬쳐쇼크라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파격적인 애니메이션이었다. 기계문명에 대한 우회적이면서도 때로는 직설적인 비판의식에 더해 삶과 죽음, 유한한 생명과 영속성, 선과 악..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 시리즈의 전복과 재결합, 그리고 이야기는 계속된다

가끔 보면 극장가에 생각지도 못한 작품이 기습적으로 개봉되곤 합니다. 매니아들의 전유물로 인식되어 버린 일본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특히 더 그러한데, 주로 몇몇 영화제에서만 소규모로 한정 개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정식으로 개봉되는 작품들 중에서 '어? 이걸 개봉한단 말이야?'라는 식의 의외의 기쁨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작년 겨울에 개봉한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도 그런 깜짝 개봉의 기쁨을 주었던 작품중의 하나입니다. 사실 이 작품은 타니가와 나가루가 쓴 원작 라이트 노블이 원작입니다만 메인 캐릭터 자체가 '엽기적인 그녀' 같은 컨셉인데다 내용마저 안드로메다로 간 듯한 황당함이 주를 이루는 덕후력 만점의 작품으로서 이게 일반적인 관객수요를 가졌으리라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는데요, 그럼에도 나름 ..

[블루레이] A-특공대 - 클래식 미드의 현대적 재해석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10여년 전 특공대원 일부가 자신들의 무죄를 주장하며 삼엄한 경비를 뚫고 탈출, 로스엔젤레스의 지하로 잠적해 버린 사건이 있었다. 그들은 아직도 자신들의 신분을 감춘채 살아가고 있다. 만약 그 누구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이 있다면, 그 사건의 해결을 A 특공대에게 맡겨도 좋을 것이다." KBS 2TV 월요일 밤 10시, 당시 기준으로는 착한 어린이라면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어야 할 시간대에 방영된 'A-특공대'는 (필자를 포함해) 유독 많은 꼬맹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추억의 미드 중 하나다. 미국 NBC 엔터테인먼트의 브랜든 타티코프 회장은 [더티 더즌], [미션 임파서블], [황야의 7인] 그리고 [매드 맥스]를 한데 섞은 것 같은 드라마를 만들고..

영화/#~Z 2010.11.11

명탐정 코난 극장판 14: 천공의 난파선 - 과유불급의 하드 액션물

야마모토 야스이치로 감독 교체 이후 시리즈의 급격한 쇠락현상을 보이던 [명탐정 코난] 극장판은 지난 13번째 작품인 [칠흑의 추적자]를 통해 기적적으로 부활했다. 특히 [칠흑의 추적자]는 '극장판의 스토리가 TV판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암묵적인 룰을 깨면서까지 시도된 극약처방이어서 충격요법의 체감효과가 기대 이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면 과연 이렇게 기사회생한 [명탐정 코난]의 14번째 극장판 [천공의 난파선]은 과연 전편의 무리수에 부응할 만한 완성도를 갖춘 작품일까. 안타깝게도 [천공의 난파선]은 전작의 완성도에 미치지 못한다. 코믹스, TVA, OVA의 끝없는 확장으로 점점 커져가는 작품속 세계관을 모두 포용하기에는 벅찼던 것이었는지 까메오처럼 얼굴을 들이미는 조연급 캐릭터는 물론이고, ..

북극의 눈물 - 극장판으로 부활한 한국 명품 다큐의 자존심

문득 어렸을 때 일이 생각난다. 아마 학교도 들어가기 전이라고 생각되는데, 제법 가난했던 시절이지만 어머니께서 내 손을 잡고 세종문화회관까지 가서 지금은 제목도 기억나지 않는 어떤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여주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은 새끼 북극곰 한 마리가 눈덮힌 비탈길을 오르다가 발을 헛디뎌 데굴데굴 굴러 내려오는 장면이었는데, 어린 나이에 너무나도 인상깊게 봤던 탓인지 영화가 다 끝나고 나서도 다시 한번 보겠다고 떼를 쓰며 어머니를 난처하게 했던 기억을 지금까지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아기 북극곰의 사랑스런 모습을 정말 스크린에서만 봐야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북극이 녹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는 아무리 강조한다해도 지나치지 않다. BBC 방송국의 역작 [살아있는 지구]나..

영화/ㅂ 2009.10.19

썸머워즈 - 호소다 마모루의 독특한 감성 판타지

아직까지도 스튜디오 지브리 하면 일본 극장용 애니메이션계를 대표하는 독보적인 존재다. 그러나 최근 [벼랑위의 포뇨]를 통해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긴 했어도 동시에 위태로움을 보여준 이유는 지브리의 건재함이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장기 독재의 기반위에 지어진 것이기 때문임을 부인할 수 없다. 최적의 후계자 콘도 요시후미를 잃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직접 현업에 복귀하며 아슬아슬하게 지브리의 명성을 지탱해 왔으나 후계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항상 일이 꼬였다. 애당초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감독으로 내정되었던 호소다 마모루가 스폰서인 도쿠마 서점의 입김에 의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게 자리를 넘겨주게 되었을 때 그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떫떠름한 성공 이후 지브리측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

명탐정 코난 극장판 13: 칠흑의 추적자 - 은색탄환, 부활의 신호탄을 쏘다

금년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의 최대의 화제를 불렀던 작품이 개막작인 [뮤]나, 부천 초이스 선정작인 [영혼을 빌려드립니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인도네시아 최초의 무술 액션물 [메란타우] 같은 영화가 아니라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칠흑의 추적자]였다는 점은 참으로 흥미롭다. 대체적으로 한산한 분위기였던 영화제의 성격상 두 번에 걸친 상영 모두 광속의 매진사태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극영화가 주류를 이룬 Pifan의 작은 이변이자, [명탐정 코난]이란 브랜드가 지닌 소리없는 파워를 입증한 결과다. 이러한 현상이 더욱 의아했던 것은 [칠흑의 추적자]가 [명탐정 코난] 극장판의 13번째 작품으로서 어찌보면 진부한 시리즈의 끝물에 다다른 듯이 보인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코다마 켄지에서 야마모토 야스이치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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