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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다는 것

이상하게도 나는 그동안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대한 자각은 크게 하지 않고 살았다. (동안이라는 말을 하도 들어서 그런가??) 그래서 딱히 결혼도 서두르지 않았고(그래서 와이프한테 지금까지 갈굼을 당하지만), 직장인이면서도 남들처럼 치열하게 연봉 1원이라도 더 받으려고 아둥바둥 살지는 않았다. 때 되면 기회는 주어질 것이고, 너무 안달하지 않아도 시간은 내 편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을 따름이었다. 그렇다고 막 성격이 느긋하거나 한 건 절대 아니다. 오히려 조급한 성격에 가까워서 뭔가 결과물이 빨리 도출되는 걸 훨~~씬 선호하는 타입이긴 하다. 블로그를 개설한지 단시간 안에 순위권 영화 블로거가 될 수 있었던 (과거형!!) 것도 이런 성격과 무관하지 않다. 다만 나는 지금 이 나이, 이 시기가 아니면 ..

더 퍼스트 슬램덩크 - 한 시대를 상징했던 아이콘의 귀환

1990년대를 강타한 스포츠라면 단연 농구일 겁니다. 저는 대학에 들어가서야 농구라는 운동을 접하게 되었는데, 남들과 비교하면 꽤 늦은 시기에 시작한 운동이었죠. 그 전까지는 아예 농구라는 종목에 관심이 없었다는 뜻입니다. 그런 제가 뒤늦게나마 농구를 시작한 이유는 농구라는 스포츠가 그 시대의 트렌드이자 상징이었기 때문입니다. 1991~1993년까지 시카고불스를 NBA 정상에 올려놓은 마이클 조던은 이미 세계적인 스포츠의 아이콘이었습니다. 장동건, 손지창 주연의 [마지막 승부]는 심은하라는 걸출한 신인을 발굴한 드라마 이상으로 한국의 농구 붐에 크게 일조한 작품이었고, 기아 vs.연세대의 불꽃튀는 승부로 큰 인상을 남겼던 1994-95 농구대잔치 역시 이러한 시대상을 반영했지요. 그러나 그 중에서도 [슬..

ㄱ,ㄴ,ㄷ 2024.03.08 2

[블루레이] 외계에서 온 우뢰매 얼티밋 에디션 박스셋

글 |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로보트 태권브이]를 거쳐 수많은 자기복제의 정체기를 지나 범작과 표절작들의 침체기를 겪었던 한국 애니메이션계는 1980년대 중반 역동의 과도기를 맞이한다. 바로 실사합성 애니메이션인 [외계에서 온 우뢰매]가 등장한 것이다. 애니메이션과 실사를 합성하는 시도는 이미 우뢰매 등장 이전인 1985년에 [로보트왕 선샤크]에서 이루어진 바 있지만 이 작품에서는 실사 파트와 애니메이션 파트를 완전히 분리시킨 터라 단순한 필름 짜깁기에 가까운 형태였고, 실사 화면에 애니메이션을 기술적으로 합성시킨 시도는 [외계에서 온 우뢰매]가 최초다. [똘이와 제타로보트]의 실패로 한계 상황까지 왔던 김청기 감독은 한국 애니메이션계에서 마땅한 돌파구를 찾을 수 없었던 차에 일..

ㅅ,ㅇ 2024.02.21 2

메일이 왜 안오나 했더니....

거의 방치된 상태이긴 하지만 지인이나 그 밖에 다른 외부에서 간혹 원고 요청이나 그런 문의가 admin@pennyway.net 으로 들어 오곤 하는데 최근 몇달간은 그런 메일이 끊기다시피해서 이젠 잊혀진 존재가 되었나 보다.... 했다. 근데 어떤 지인분이 메일이 안간다는 얘길 비밀댓글로 달아주기도 했고 나 자신도 네이버 메일로 admin 계정에 메일을 보내봤더니..... 계속 발송중으로만 뜨고 메일이 도착하질 않는다. 이상하네? 그... 지금까지 스팸 말고는 차단한 건 없으니 혹시라도 메일 보냈는데 답장이 없거나 반송이 되더라.. 하는 분들.. 오해 마시길 ㅠㅠ P.S: 해결한 것 같다. 1.구글의 워크스페이스가 유료화 전환되면서 다시 무료화...를 오락가락 하는 그 와중에 구글에서 뭔가를 건드려 놓은..

DVD-VCR 콤보 자가 수리기

필자는 집에 VCR 기기가 4대 있다. 뭐랄까... 이렇게 없는 집 살림에 많은 기기를 들여놓게 된 이유는 사실 [카우보이 비밥]의 에피소드 18화 '10년 후의 나에게'가 큰 영향을 주었는데, 해당 에피소드에서 베타맥스와 VHS의 규격차이를 모르는 주인공들이 재생기기를 찾아 개고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는 저렇게 구시대의 기기들을 구하는 일이 점점 힘들어지겠다...는 뻘생각이 듦과 동시에 예비용 기기를 확보해두려는 욕심이 결합해서 그런 것이다. 여튼 그래서 집에는 LG의 구형 VHS전용 기기 한대와 슬슬 맛이 가려고 하는 소니 VHS전용 기기, 그리고 삼성에서 나온 DVD-VHS 콤보 2대가 있다. 요즘 주력으로 사용하는 녀석이 아래의 기기인데, 아마도 VHS에서 DVD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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