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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Review 1702

스웨던에서 온 미세먼지 마스크, 에어리넘 2.0

진짜 죽을 거 같다. 집안에 있는 공기청정기의 팬은 미친 듯이 돌아가고 있고, 바깥은 뿌옇다 못해서 무슨 안개가 자욱한 느낌이다. 오늘 스마트폰의 대기오염정보 앱을 켜니 그래프가 임계점을 뚫고 나갈 기세다. 지금의 겨울 날씨는 딱 두 가지 선택지만 제시하는 것 같다. 숨막혀 죽을래, 얼어 죽을래. 작년에도 이 같은 고통에 몸부림 치다가 마스크를 패션 아이템화 시키는 일환으로 구입한 에어리넘 마스크를 잘 쓰고는 있다. 그런데 얼마전에 이 녀석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왔다. 에어리넘 2.0. 에어리넘도 마스크 치고는 꽤 고가의 제품이라 과연 한국에서 성공할 지 의문이 있었는데, 스웨덴 제품이라는 점이 어필을 했는지, 아니면 프리미엄급 제품이라는 점이 어필을 했는지 암튼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을 한 모양이..

잡다한 리뷰 2019.01.15

오랜만에 등장한 한국 슈퍼 로봇, 거신대전: 바람의 신주 소개

간만에 한국 극장용 슈퍼로봇 애니메이션 제작과 관련된 정보입니다. 국내 2D 애니메이션 제작사 그레메에서 [거신대전 : 바람의 신주]란 작품을 기획 중인가 봅니다. 발표된 바에 의하면 약 80% 정도의 진행을 보이고 있는 것 같고요. 일단 공개된 컨셉이나 로봇의 디자인은 꽤 참신합니다. 타임슬립한 현대의 과학자들과 바람의 힘을 가지고 태어난 운명의 아이 영등, 해적에게 복수를 꿈꾸는 유랑과 최강최악의 해적 무간의 모험을 그리고 있다는 군요. 특히 돌하르방을 형상화 한 거신의 디자인은 한국적인 슈퍼로봇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에 충분합니다. 다만 악역 로봇은 오른손에 철퇴를 장착하고 있는데, 이건 모름지기 [철인 캉타우]에 대한 오마주이겠지요? 현재 피규어와 아트북 등의 굿즈를 펀딩 형식으로 먼저 판매하고 ..

슈퍼로봇열전 2019.01.11

범블비 - G1 시대로의 바람직한 회귀

[범블비]는 관객들의 멘탈을 저 멀리 사이버트론으로 날려버린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이후 1년만에 재등판하는 트랜스포머 무비입니다. 그동안 시리즈를 책임진 이라 쓰고 망친이라 읽는다 마이클 베이가 (드디어!) 연출에서 빠지고 트래비스 나이트를 감독으로 앉힌 첫 번째 영화이지요. 영화는 프리퀄 내지는 [트랜스포머]의 스핀오프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내부 시사회를 거치며 작품이 생각보다 잘 빠진 것인지, 이를 기점으로 [트랜스포머]를 리부트한다는 뜬금포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죠. 사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제작진은 이미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는 [범블비]를 기존 [트랜스포머]와는 그냥 ‘다른 작품’으로 치부하거나, 혹은 잘 되었을 경우 ‘리부트’하는 방향으로 가거나,..

[블루레이] 미션 임파서블 : 폴아웃 - 2018 최고의 에너제틱 블록버스터

2018 최고의 에너제틱 블록버스터 잘 알려진 것 처럼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누군가에게는 [제5전선]이라는 제목이 더 친숙한 미드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966년부터 1973년까지 냉전시대를 대표하는 첩보극으로 위상을 떨쳤고, 1988년부터 1990년까지 다시금 새로운 시즌(국내에서는 [돌아온 제5전선]으로 방영)이 제작되어 총 9개의 시즌이 제작된 불세출의 드라마다. 워낙 명성이 자자한 작품을 영화로 옮긴다는 것은 적잖은 부담일 터. 랄로 쉬프린의 테마와 함께도화선이 타 들어가는 오프닝 시퀀스, 복제 가면, 5초후에 자동 파기되는 메시지 플레이어 등 [제5전선]의 시그니쳐를 들여왔지만, 제작과 주연을 겸했던 톰 크루즈는 이 전설의 드라마를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첫 번째 극장판에서 (..

영화/ㅁ 2018.12.19

[블루레이] 맘마미아! 2 - 지중해의 중심에서 ABBA를 외치다

글 :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지중해의 중심에서 ABBA를 외치다 국내에서만 45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뮤지컬 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대박을 터트린 [맘마미아!]가 개봉된지도 10년이 지났다. 동명의 원작 뮤지컬이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오히려 비교우위를 논함에 있어 영화 쪽이 더 많은 핸디캡을 가지고 있었지만 메릴 스트립을 비롯한 주조연의 탄탄한 연기와 그리스 휴양지의 환상적인 풍경이 탄성을 자아내는 가운데, 스웨덴의 인기그룹 ABBA의 히트곡이 내러티브와 접목되어 ‘매우 특별한’ 뮤지컬 영화를 완성시켰다. 이제 10년만에 돌아온 [맘마미아! 2]는 고인이 된 엄마로부터 호텔을 이어받은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 분)가 재개장 파티에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상황..

영화/ㅁ 2018.12.11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건져 올린 마징가제트 레고

얼마 전 레고가 레핀과의 소송에서 승소해 24억원 가량의 배상금을 받게 되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알리익스프레스에는 레핀 말고도 짝퉁 레고의 천국입니다. 정말 ‘이런 것도 있었어?’ 싶을 정도로 희안한 레고 캐릭터들이 매우 헐값에 판매되고 있지요. 한 두어달 전 쯤에 레고 마징가제트가 알리에서 판매 중이라는 얘길 듣고 광속으로 주문했었더랬습니다. 드디어 오랜 기다림 끝에 도착해 조립을 시작했지요. 포장은 허술합니다. 심지어 뭐 박스 같은 것도 없어요. 그냥 벌크포장 ㅋㅋㅋㅋ 근데 부속이 솔찮이 실합니다. 제법 그럴 듯 해요. 조립을 시작합니다. 아들 녀석이 고사리같은 손으로 열심히 조립을 돕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저렇게 마징가 마스크를 레고 얼굴에 끼우고… 완성된 마징가제트 레..

잡다한 리뷰 2018.11.09

[한국 슈퍼 로봇 열전: 만화편]의 치명적인 오류 하나를 고백합니다

제가 [슈퍼 로봇 열전]을 처음 집필하면서 탈고 후 조판 과정에 엄청 꼼꼼하게 개입을 했더랬습니다. 편집 담당자분은 아마 노이로제에 걸리셨을 듯…. (이 자리를 빌어서 죄송… ㅜㅜ) 근데 [슈퍼 로봇 열전: 만화편]은 사실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원고를 쓰느라 탈진한 것도 있지만 몸도 많이 안 좋은 상태라서 조판 과정에서 검수를 좀 타이트하게 하지 못한 경향이 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참 후회스러운데…. 그 중 가장 크리티컬한 것이 바로 표지의 저 캉타우입니다. 일단 보시죠. 이상한 점을 못 느끼셨다고요? 흐음… 그럼 다음을 보시죠. 이정문쌤의 오리지널 캉타우입니다. 이제 발견하셨나요? 네… 바로 ‘철퇴의 위치’입니다. 이정문쌤의 오리지널 설정으로는 철퇴가 왼손에 가 있어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이번..

인크레더블 2 - 이것이 픽사의 슈퍼히어로!

전편에서 슈퍼히어로의 정체성을 회복한 '인크레더블한' 가족이 14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워낙 승승장구했던 픽사 전성기 시절의 ‘슈퍼히어로물’이었고, 전작의 브래드 버드가 다시 연출을 맡은 작품이기에 이번 [인크레더블 2]는 [토이스토리]만큼이나 속편에 대한 기대감이 급증하던 차였습니다. 사실 [인크레더블 2]는 개봉전까지 부침이 매우 심했던 작품입니다. 픽사의 주력 작품인 [토이 스토리 4[의 각본이 리셋 되는 바람에 개봉이 1년 앞당겨 졌고, 그 결과 1년의 제작기간이 단축되면서 설정 자체가 치밀한 과정을 통해 설계되지 못했거든요. (존 라세터의 성추행 파문은 보너스…)그러한 점은 작품 속에 문득 문득 드러나곤 합니다만 결과적으로 이만하면 대단히 잘 봉합한 모양새라 할 수 있습니다. 현실의 세월은 14..

[블루레이]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 모범생의 답안같은 쥬라기 월드

글 :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모범생의 답안같은 성실한 자기복제 3년 전, 참극의 무대였던 이슬라 누블라 섬은 쥬라기 월드의 폐쇄 이후 공룡들의 유배지로 변모되었다. 설상가상으로 화산의 분화가 시작되고 공룡들은 멸종될 위기에 처한다. 미국 정부는 이대로 공룡들을 멸종시킬 것인지 인도적 차원에서 구제할 것인지를 두고 격론을 벌이지만 결국 이를 신의 섭리로 받아들이고 방치할 것을 결정한다. 한편 전편의 주인공 클레어와 오웬은 공룡들을 몰래 탈출시켜 다른 섬으로 이주시키자는 록우드 재단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위험천만한 쥬라기 월드로 들어가 포획작전에 참여하게 된 클레어 일행은 원래의 계획과 달리 이 작전의 이면에 탐욕이 가득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음을 발견한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영화/ㅈ 2018.10.17

백 투 더 퓨처 더빙판을 보다가 든 소회

개인적으로 더빙판 녹화 소스를 조금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를 어렸을 때부터 접할 수 있엇던 이유는 TV에서 적당히 다 잘라주고 더빙해서 틀어준 외화 덕분이었고, 또 과거 외화 골든제너레이션 시절의 성우들은 하나같이 개성있는 목소리를 갖고 있었거든요. 얼마전 휴일에 느긋하게 [백 투 더 퓨처] 1편의 더빙본을 감상했더랬습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공중파에서도 몇 차례 방영되었었는데, 제가 본 건 최초 방영본 그러니까….1990년 신년특선영화로 KBS에서 방영을 해줬었지요. 근데 이번에 보면서 한 가지 잊혀졌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영화가 시작됩니다… 아날로그 스러운 폰트가 정겹습니다.. 뭐 여기까진 자연스러운데…. 이 장면 다 아시죠. 마티가 큰 스피커 앞에서 출력을 최대로 걸어놓고 뻘 짓(…)허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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