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All That Review 1702

2011년이 지나기 전에 꼭 챙겨봐야 할 작품들

2011년도 어느덧 일주일이 채 남지 않았다. 작년에 이어 딱히 이거다 싶은 작품들을 찾아보기 힘든 한 해였지만 거의 핵폭탄급의 기대작이 줄지어 대기중인 2012년을 기다리면서 올해 가장 인상깊었던 10편의 영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리스트에 오른 작품들은 제작년도가 아니라 개봉일을 기점으로 2011년에 상영된 작품들을 선정했으며,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을 반영해 리스트를 작성한 것이므로 착오없길 바란다. 순서는 무순위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감독 매튜 본 (2011 / 미국) 출연 제임스 맥어보이,마이클 패스벤더,케빈 베이컨 상세보기 2011년은 단연코 리부트 작품의 약진이 돋보였던 한해였다. 특히 쓰러져가던 프렌차이즈 [엑스맨] 시리즈에 다시금 브라이언 싱어가 가세해 리부트 겸 프리퀄로..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 - 미스테리를 배제한 21세기식 첩보영화

1893년, 아서 코난 도일에 의해 창조된 불세출의 명탐정 셜록 홈즈의 팬들은 엄청난 충격에 빠진다.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던 홈즈가 ‘최후의 사건’에서 숙적 모리아티 교수와 스위스 라이헨바흐 계곡에서 싸우다 함께 떨어져 죽는 충격적인 결말이 펼쳐진 것이다. 분노한 팬들의 항의가 끊이질 않자 단편 ‘빈집의 모험’을 통해 부활한 홈즈는 약 27년간 60여편의 작품을 통해 명탐정의 대명사로 자리잡게 되었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명탐정의 롤모델이 된 홈즈의 명성이 아니라 그러한 명탐정을 죽음까지 몰고 간 ‘라이벌’ 모리아티 교수의 존재다. 가이 리치 감독의 가장 파격적인 홈즈 영화인 [셜록 홈즈]의 마지막 장면에서 아일린 애들러는 홈즈에게 자신을 고용한 배후의 인물이 ‘모리아티 교수’라는 말을 남긴다. 마치 [..

영화/ㅅ 2011.12.26

[단평] 마이웨이 - 21세기형 배달의 기수

1.강제규 감독이 준비하던 헐리우드 영화가 엎어졌죠. 그래서인지 이번엔 작심하고 엄청난 물량을 투입해 한중일 다국적 프로젝트를 만들었습니다. 280억 제작비를 다 뽑으려면 국내 천만 관객이 들어도 손익분기점을 못 넘습니다. 따라서 이 영화의 목적은 분명합니다. 아시아 해외 시장에서의 수익 회수죠. 대사의 절반 이상이 일본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 시장에서의 흥행이 이 영화의 성패를 좌우할 겁니다. 다만 이 영화... 일본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그려놔서 일본 관객들이 객관성을 가지고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2.일단 전쟁씬의 규모는 [태극기 휘날리며] 보다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여기저기서 펑펑 터지고, 사람들이 탱크에 깔리고 그냥 막 죽어나갑니다. 살벌하고 잔인해요. 이런걸 보면 [라이언..

영화/ㅁ 2011.12.22

퍼펙트 게임 - 너무나도 착한 결말의 스포츠 영화

올해는 무슨 일이 있는 건가요? 올 한해 극장가에서 접한 야구영화만 이것으로 네편째입니다. 강우석 감독의 [글러브], 김상진 감독의 [투혼], 브래드 피트가 나오는 헐리우드 영화 [머니볼] 그리고 지금부터 소개할 [퍼펙트 게임]까지 의외로 많은 야구영화가 개봉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국내에서 야구영화가 성공했던건 1986년작 [이장호의 외인구단]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이 경우도 영화의 원작인 이현세 화백의 ‘공포의 외인구단’의 후광을 입어서였지 영화적인 완성도가 그리 뛰어난 작품은 아니었지요.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까운 작품은 [슈퍼스타 감사용]이었는데, 평단의 평가도 그렇고 제작사에서 엄청나게 공을 들였지만 흥행에서는 참패하고 말았습니다. 확실히 이만하면 한국극장가에서 야구영..

영화/ㅍ 2011.12.21

[블루레이] 개구쟁이 스머프 - 파란 스머프들의 어색한 귀환

‘랄랄라랄랄라~ 랄라 랄랄라~ 랄랄라랄랄라~ 랄라 랄랄라~’ 이 중독성 강한 스머프송의 멜로디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필시 198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분들이리라. 1983년부터 KBS에서 방영된 [개구장이 스머프]는(1980년대 방영당시에는 ‘개구장이’로, 1990년대에 ‘개구쟁이’로 각각 타이틀이 정해졌으나 본 리뷰에서는 신작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 TV판을 개구장이로 표기했다) 벨기에 만화가 피에르 컬리포드(일명 페요 Peyo)의 원작을 미국의 한나 바브라 프로덕션이 1981년 NBC를 통해 TV용 애니메이션으로 방영하면서 전 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를 모았던 작품이다. 원래 ‘스머프’는 페요의 다른 작품인 ‘Johan et Pirlouit’의 조연 캐릭터로 등장했었다. 중세 유럽의 판타지인 본 작품..

영화/ㄱ 2011.12.19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 시리즈의 원류로 돌아가는 교차점

올드팬들에겐 [제5전선]이란 제목으로 더 잘 알려진 [미션 임파서블]은 1990년대 중반 클래식한 스릴러의 거장인 브라이언 드 팔머 감독의 손에 의해 극장판 시리즈로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사실 드 팔머 버전의 [미션 임파서블]에 대한 불만도 없는건 아니지만 시크한 매력의 냉전시대 첩보물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만 하지요. 구시대를 대표하는 짐 팰프스를 퇴장시키고, 신세대 첩보원 이단 헌트 요원을 중심으로 팀을 재배치한건 효과적인 선택이었습니다. 물론 이로인해 [미션 임파서블]의 주도권이 아예 톰 크루즈라는 배우로 넘어가 버렸다는, 다시말해 무게중심이 지나치게 한 명에게 집중되어 버렸다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지만요. 이러한 부작용은 오우삼 감독의 자의식 과잉이 절정을 이루었던 [..

영화/ㅁ 2011.12.14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 - 스필버그식 어드벤처의 귀환

스필버그가 돌아왔다. 기대감을 잔뜩 키워 놓았다가 실망만을 안긴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이후 3년만이다. 이번에 돌아온 작품은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로서 놀랍게도 실사영화가 아닌 풀CG애니메이션이다. ‘땡땡의 모험’으로 알려진 원작의 경우 국내에서는 1980년대 만화잡지 보물섬에 연재되었던 것을 빼면 국내에서는 그리 친숙한 작품은 아닐진데, 그런 연유로 홍보사에서는 ‘인디아나 존스의 모티브가 된 작품’이라는 식으로 본 작품을 소개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땡땡의 모험’이 ‘인디아나 존스’에 영향을 주었다는 주장은 엄밀히 말하면 사실과는 조금 다르다. 스필버그가 원작 ‘땡땡의 모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1981년 [레이더스]를 틴틴과 비교하는 언론 리뷰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

2011.12.10. 잡담

1.벌써 연말이 다가오는 군요. 올해 꿈꾸던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근접했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습니다. 작년에 거의 미치기 일보직전까지 갔던 시간들을 생각하면 올해는 그나마 순탄했네요. 내년이 문제이긴 한데... 2.불경기는 불경기인가 봅니다. 3년 정도 같이 일한 마흔 중반의 직장동료 한분이 결국 권고사직을 당하셨네요. 그분이 워낙 낙천적이고 시끌시끌한 성격의 소유자라 큰 내색은 안합니다만 남아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마음 한편이 편치 않습니다. 경기불황의 여파가 체감수위까지 차올랐다는 얘기니까요. 3.요즘 영화 포스팅이 좀 뜸합니다. 리뷰를 쓰기 싫어서라기 보다는 조금 복합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일전에도 말씀드렸듯 非네이버 블로거들에 대한 대행사들의 지원이 대폭 줄어들었습니..

소스와꼬꼬 꾸닭 시식기

우선 이 점은 분명히 하자. 음식블로거도 아닌데 어쩌다 한번 얻어먹은 음식을 놓고 마치 대단한 음식인양 찬양할 생각은 없다. 그냥 먹어보고 싶어 신청했고, 얼떨결에 시식할 기회가 주어졌다. 굳이 먹을 것에 미련을 두는 나이는 지났지만 내가 그토록 멀리하는 튀긴 닭이 아니라는 사실에 솔깃했다. 우선 내가 찾아간 곳은 소스와꼬꼬 석촌점이다. 난 어디 석촌호수역 근처에 위치해 있나 했더니만 낭패다. 하필 바람이 차가워질 시점에 찾아간 터라 지하철에서도 꽤 한참을 걸어갔다. 여튼 찾긴 잘 찾았다. 대로변이라 눈에는 잘 띈다. 치킨집치고는 외부 인테리어가 나름 괜찮다. 방문한 시간이 토요일 저녁 7시경이었는데 사람이 없다. 요즘 토요일엔 사람들이 치킨을 안먹나? 아님 배달치킨이 일상화 된 탓인가. 모르겠다. 여튼..

잡다한 리뷰 2011.12.09

괴작열전(怪作列傳) : 고질라 파이널 워즈 - 괴수영화의 종합선물세트?

괴작열전(怪作列傳) No.121 [고질라: 파이널 워즈]는 2004년 작품입니다. 이른바 '밀레니엄 고질라' 계열의 마지막 작품이자 고질라 탄생 50주년 기념작이기도 하지요. 이후로 아직까지 미국이나 일본 어디에서도 고질라 시리즈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거의 8년전에 나온 작품이 이제서야 한국에서 개봉되는 이유를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딱히 고질라의 인기가 한국에서 높은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간 국내에 정식 개봉된 오리지널 계보의 고질라는 23번째 작품인 [고질라 2000] 뿐이었지요. 뭐 어쨌든 고질라 시리즈를 (원래 일본판은 '고질라'가 아니라 '고지라'로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만 국내판 제목을 [고질라: 파이널 워즈]로 지어 놓아서 별 수 없네요)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미국까지 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