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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팬무비의 세계 #16 - 레인 오브 폴른 (Reign of the Fallen)

페니웨이™ 2008. 10. 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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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팬무비의 세계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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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의 영화상에서는 상세히 기술된 적이 없지만 팬들에 의해 구축된 [스타워즈]의 세계관을 살펴보면 시스(Sith)족에 대해 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특징은 선(善)으로 대변되는 제다이와는 달리 시스는 악(惡)의 세력을 대표하며, 제다이가 포스의 밝은면을 이용하는 것과는 달리 시스는 포스의 어두운 면에 심취해 '강함'에 대한 끝없는 갈구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영화상에서도 충분히 표현된 바 있지요.

시스와 제다이가 겪는 갈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대립은 '야빈전투' (EP.4의 배경)이 있기 5천년 전부터 있어왔으며 '나가 사도우'라는 이름의 시스 로드가 권력을 장악했을 때는 이미 시스족이 하나의 제국으로서 전 은하계를 자신들의 세력하에 두려는 야욕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은하계의 작은 행성들은 시스족의 막강한 힘 때문에 공포에 떨었고 급기야 나가 사도우가 이끄는 시스족 동맹은 공화국을 침공하기에 이릅니다. 이것이 이른바 '그레이트 하이퍼 스페이스 전쟁'으로서 이에 대항한 제다이 기사단과 시스족은 약 천년에 걸쳐 무자비한 살육전을 벌이게 됩니다. 결국 시스족 내부의 분열과 제다이 기사단의 선전으로 인해 시스족은 마침내 궤멸되게 됩니다만 일부 살아남은 시스족의 잔당들은 '다스 베인'에 의해 규합되었고 이들은 자신의 존재를 철저히 비밀에 붙이는 새로운 규율에 의해 은밀히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Star Wars Characters are registered trademark of LucasFilm LTD.

제다이 기사의 영원한 숙적인 시스족


따라서 수 세기 후 요다가 이끄는 제다이 평의회에서 '다스 몰'의 출현으로 알게 된 시스족의 존재에 대해 그토록 민감한 반응을 보인것도 과거 시스족과 얽힌 고통스런 기억 때문인 것이지요. 우려대로 교활한 황제 '다스 시디어스'의 계획대로 은하계는 다시한번 시스의 통치 아래에 놓이게 됩니다. 물론 반란군의 루크 스카이워커가 다시금 공화정을 회복함으로서 은하계는 평화롭게 되긴 하지만요.

오늘 오랜만에 소개하게 될 팬무비 [레인 오브 폴른 (Reign of the Fallen)]은 정확한 연대상의 기록은 나와있지 않지만 아마도 [Ep.6 제다이의 귀환]이후 500년 정도가 흐른 시점을 배경으로 한 팬무비로서 '프리아스'라는 작은 행성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습니다. 추측하건데 일전에 소개한 [다크 레저랙션]과 유사한 시기인 듯 합니다. (물론 두 작품간의 연계성은 없습니다) 일반적인 팬무비가 30분 미만의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으로 만들어진 것에 반해 [레인 오브 폴른]은 약 1시간 분량의 작품으로서 그 완성도가 대단히 뛰어난 팬무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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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L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영화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다시 시작된 거대한 전쟁으로 별들이 황폐되어가고 있을 때 '프리아스'의 사람들은 시스족의 침투에 대비하며 평온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 별이 아직까지 안전할 수 있었던 것은 고대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에너지 방어막이 행성 주변을 보호해주고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프리아스에는 두 명의 제다이 제렌과 에릭이 있었는데 이들은 마스터 오람 브렌의 제자로서 마스터 브렌의 사후에 프리아스를 이끌어 나갈 후계자로 선택받기 위해 열심히 그들의 기술을 연마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제자 에릭은 자신이 선택받을 것을 확신하며 늘 오만한 태도로 제렌을 대합니다.

ⓒ NL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어느날 에릭은 악몽을 꾸다가 깨어나 마스터 브렌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마을 밖 어딘가에 시스를 막을 전설의 무기가 있을거라는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요. 이에 마스터 브렌은 뜻밖에도 제렌을 후계자로 세울 뜻을 굳히며 지도자의 증표인 메달을 보여줍니다. 우연히 이 대화를 엿듣던 에릭은 심한 갈등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러다가 문득 상자속에 봉인된 '시스 크리스탈'을 꺼내보면서 고민에 빠집니다.

한편 이들이 묵고 있는 사원에 시스족 첩자 두 명이 침입합니다. 시스족은 두 제다이에 의해 곧 제압되지만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은 제렌은 이튿날 시스족을 막기위한 전설의 무기를 찾기위해 사랑하는 여인 알라나를 남겨둔 채 마을밖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반면 에릭은 마스터 브렌에게 반감을 표출한 뒤 자신의 라이트 세이버 속에 시스 크리스탈을 집어넣습니다. 그리고는 프리아스를 지키는 방어막의 에너지 저장소와 함께 자신의 크리스탈을 파괴시켜 버리지요.

ⓒ NL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이를 계기로 시스족은 대대적인 침투를 감행합니다. 별은 모두 파괴되고 시스족을 일당백으로 막아내던 마스터 브렌조차 이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한편 여행도중 '아이도론'이란 이름의 시스족 환영을 만난 제렌은 그로부터 뜻밖의 사실을 듣게 됩니다. 바로 제렌 자신이 그토록 찾던 '무기'이며 쓰러져가는 제다이 기사단을 재건해 시스를 막게 될 전설의 인물이 될 것이라는 점을 말이죠. 하지만 지금 당장 프리아스를 구원할 수는 없을 거란 사실도 함께 듣게 됩니다.

제렌은 그 말을 듣고 서둘러 마스터 브렌과 연인 알라나를 구하기 위해 마을로 돌아가지만 이미 모든 것은 파괴되어 있었습니다. 알라나의 시체를 안고 슬퍼하던 제렌의 앞에 이제 스스로 시스의 길로 들어선 에릭이 나타납니다. 이제 한 스승밑에서 라이벌로 자랐던 두 제자는 시스와 제다이로서 광선겸을 겨누게 되지요. 과연 이 싸움은 어떻게 끝나게 될까요?

ⓒ NL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레인 오브 폴른]은 스타워즈 프리퀄 삼부작이 시작된 이래 다소 어두워진 스타워즈 세계관을 반영하듯 시종일관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로 진행됩니다. 다른 팬무비와는 달리 화려한 특수효과보다는 극의 전개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데요, 액션의 비중이 적은 대신 캐릭터의 내면적 갈등 묘사에 무게를 실은 작품입니다. 그렇지만 [스타워즈] 영화의 백미인 광선검 시퀀스의 완성도는 그 어떤 작품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편입니다.

원래는 10분짜리 액션씬으로만 구성된 단편영화로 계획되었지만 생각을 바꿔서 1시간짜리 중편으로 제작했다고 하는군요. 특히 마지막에 비오는 장면에서의 광선검 시퀀스는 11월의 추운 야밤에 촬영하는 바람에 감독이자 주연인 데이빗 맥리비는 고열에 시달리며 앓아누울 정도로 강행군을 했답니다. 촬영에 소요된 시간은 다 합쳐서 고작 20일 정도지만 총 제작기간은 2년이나 걸려서야 완성된만큼 공을 들인 작품입니다.

ⓒ NL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액션의 비중이 적은 편이지만 광선검 듀얼씬의 박력만큼은 수준급이다.


[스타워즈]의 전통적인 초반 자막 인트로나 존 윌리엄스의 메인테마는 사용되지 않았지만 한스 짐머의 [킹 아더], 제임스 뉴튼 하워드의 [라스트 사무라이], 그리고 [스타워즈] 중 '제다이의 테마'의 변주곡이 삽입되는 등 전반적인 사운드 트랙도 상당히 쓸만합니다. (게런티를 지불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ㅡㅡ;;)


[다크 레저랙션]에 이어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 시간적 굴레를 벗어난 또하나의 작품으로서 [레인 오브 폴른]은 대단히 고무적인 작품입니다. 각종 코믹콘 관련 영화제에서 엄청난 수상경력을 가진 만큼 시리즈로 만들어져도 충분할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당분간은 이제 막 방영을 시작한 루카스 감독의 정식 프로젝트인 [클론전쟁] TV 애니메이션으로 만족해야 할려나요.


공식 홈페이지:
http://www.reignofthefallen.com/



* [레인 오브 폴른]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NL Pictures.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Star Wars is a registered trademark of LucasFilm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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