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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Ep.2: 클론의 습격 - 반복되는 연출력과 드라마의 부재

페니웨이™ 2008. 2. 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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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 이은 모험

 

알맹이 없는 특수효과의 향연이냐, 걸작 SF 서사극의 서막이냐.. 1999년, 스타워즈의 첫 작품 이후 무려 20여년만에 개봉되어 전세계적인 관심을 불러모은 <스타워즈 EP.1- 보이지 않는 위험>(이하 EP.1)에 대한 평가는 예상을 깨고 극과 극을 달리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혹평쪽에 가까운 평을 얻었습니다. 확실히 'EP.1'은 클래식 3부작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된 영화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화면의 경이였으나, 한치도 발전하지 못한 루카스 감독의 아동취향적인 연출 방법이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여전히 통하리라는 착각을 하고 만 것이죠.

이제 조지 루카스는 결단을 내려야만 했습니다. 전작에서 쏟아진 비판의 목소리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며, 기존의 <스타워즈> 시리즈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작품의 방향을 어떻게 바꿔야 할 것인가? 특히, 제작순으로 벌써 5번째에 해당하는 'EP.2'에서는 진부함의 극복이라는 과제도 놓여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뭔가 달라져야만 할 시기였던 것입니다. 또한 'EP.4'에서 언급된 <클론전쟁>을 마침내 스크린으로 끌어내야할 시점이었죠. 기술적으로도 한 단계 높아진 수준을 요하는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먼저 루카스 감독은 이야기의 실질적인 주역인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청년시절을 연기할 배우를 찾아야 했습니다. 이 배역으로 거론된 배우들 중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도 있었다는 소문이 있으나 이것은 확인된 바 없고, 라이언 필립, 폴 워커, 콜린 행크스 정도가 실질적인 물망에 올랐던 배우들이었습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클래식 3부작이 그랬듯이 루카스는 신인을 쓰길 원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발탁된 배우가 캐나다 출신의 헤이든 크리스텐슨. 당시에 완전 무명의 배우였던 그가 <스타워즈>라는 대작의 주연으로 발탁되었을 때, 사람들은 기대반 불안반의 심정으로 그 결과를 바라보았는데, 그 결과는 나중에 거론하기로 하겠습니다.

ⓒ Lucasfilm Ltd. All rights reserved.

그 밖에 콰이곤 역의 리암 니슨이 빠지게 되었습니다. 원래 리암 니슨은 클래식 3부작의 알렉 기네스처럼 포스의 영으로 등장할 예정이었습니다만,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촬영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사실 Ep.5 촬영직전 루크역의 마크 해밀이 사고를 당했던 것을 생각하면 기묘한 우연입니다)

이제 콰이곤의 빈자리를 그의 제자인 오비완 캐노비와 요다, 그리고 메이스 윈두 등의 주변 인물들이 한층 높아진 비중으로 작품을 이끌고 있으며, <반지의 제왕>시리즈의 크리스토퍼 리가 노익장을 과시하며 열연한 두쿠 백작이라는 인물이 새롭게 등장하여 다크 포스의 카리스마를 뿜어낼 것이었습니다. 이제 <스타워즈> 그 두 번째 에피소드를 살펴보도록 하죠.


에피소드 2 -클론의 습격

1편으로부터 시간이 흘러 은하계 의회에는 불안한 움직임이 일어납니다. 두쿠 백작 (크리스토퍼 리 분)이라는 전직 제다이 기사에 의해 수천개의 태양계가 공화국을 탈퇴하기로 결정한 것이죠. 이런 움직임은 제다이 기사들이 통제하기에는 이미 역부족인 상황까지 치달아 은하계 전반에 불안과 어둠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으며, 나부행성의 전직여왕인 아미달라 의원 (나탈리 포트만 분)은 이러한 사태를 막고자 공화국 군대의 창설을 건의하기 위해 은하계 의회로 오던중 암살위기에 놓입니다.

아미달라 의원을 보호하고자 제다이 원로회에서 파견된 2명의 제다이가 있었으니, 바로 마스터가 된 오비완 캐노비 (이완 맥그리거 분)와 그의 제자 아나킨 스카이워커(헤이든 크리스텐슨 분) 였습니다. 아미달라 의원을 암살하려는 배후를 조사하는 오비완과 아나킨은 모든 음모가 두쿠 백작과 그의 분리주의 정책에 동조하는 일련의 무리들에 의한 것임을 알고 이에 대응하고자 제다이 원로회의 지원을 요청합니다.

오비완이 암살 기도를 조사하는 동안 아나킨은 나부 행성으로 향하는 아미달라를 호위하는 임무를 맡습니다. 한편, 은하계 의회의 실질적인 권력을 장악한 팰퍼틴 의장은 무역연합에 대항하고 분리주의자들로부터 은하계를 보호한다는 명목하에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의회로부터 군대 창설을 인가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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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복잡한 정황속에서 어릴적부터 아미달라에게 연정을 품고 살아온 아나킨은 아미달라의 호위를 맡으면서 다시 그녀를 흠모하게 되고, 아미달라 역시 훌륭한 청년으로 성장한 아나킨에게 끌리게 됩니다. 서로 빠져서는 안될 사랑에 빠지게 된 이 둘은 장차 은하계의 운명을 좌우하게 될 금지된 사랑을 시작한 것이죠.

암살자를 추적해 커미노 행성까지 도착한 오비완은 놀랄 만한 사실을 목격하게 됩니다. 누군가의 주문으로 엄청난 수의 클론부대가 이미 양성되고 있으며 모체가 되는 장고 펫(테무에라 모리슨 분)이 아미달라 암살과 관계된 인물임을 알아내게 되죠. 장고를 체포하려 하지만, 장고 펫은 아들 보바와 함께 도주합니다. 장고를 추적해 한 행성에 도착한 오비완은 적들에 의해 붙잡히고, 드디어 그 곳에서 사건의 배후인 두쿠 백작과 만나게 됩니다.

아미달라의 호위를 맡은 아나킨은 어머니의 신변에 이상이 있음을 감지하여 고향인 타투인 행성으로 향합니다. 그러나 이미 어머니는 사막족에게 납치당한 뒤였습니다. 가까스로 어머니와 조우하지만 눈앞에서 어머니의 처참한 죽음을 목격한 아나킨은 분노를 다스리지 못해 살생을 저지르고 맙니다. 분노와 슬픔의 어두운 감정을 지닌채 사로잡힌 오비완을 구하러 떠나는 아나킨과 아미달라 의원. 이제 이들에게는 공화국 시기를 마감하게 될 숙명적인 전쟁이 기다리게 됩니다.

한편, 오비완을 구출하러 온 아나킨과 아미달라 역시 곧 두쿠 백작에 의해 잡히게 되고 오비완과 함께 처형당할 위기에 처합니다. 그러나 이때 오비완 일행을 구출하러 온 제다이 기사들이 대거 등장하게 되고 이제 두쿠 백작의 기계병과 제다이 기사들은 교전상태에 돌입하는 장관을 이루게 됩니다. 하지만 수적인 열세로 위기일발의 상황에 놓이게 된 제다이 기사들.. 그러나 잠시 후, 요다가 이끄는 일련의 클론 트루퍼스들이 전장에 투입되어 클론 전쟁을 알리는 전투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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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틈을 타 두쿠 백작이 탈출을 시도하나 오비완과 아나킨은 두쿠 백작을 추적하여 그를 저지하려합니다. 협공하려는 오비완의 계획을 거부하며 단독으로 공격을 시도하다가 두쿠의 라이트닝 포스에 당하는 아나킨. 오비완 역시 두쿠를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쓰러졌던 아나킨이 다시 두쿠 백작에게 도전하나, 이 싸움에서 그는 한 팔을 잃고 맙니다.

이때, 위기에 처한 오비완과 아나킨을 구하러 온 이가 있었으니, 바로 마스터 요다. 이제 시리즈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불릴 만한 메인 이벤트, 요다 vs 두쿠의 듀얼이 시작됩니다. 요다와 두쿠 백작은 호각의 대결을 벌이지만 결국 승부는 내지 못한 채 두쿠는 행성을 탈출합니다. 이제 전쟁은 시작되었습니다. 무역연합 소속 분리주의 국가들과의 전쟁을 위해 전열을 사찰하는 팰퍼틴 의장의 얼굴엔 알 수 없는 사악한 기운이 감도는데 이것이 바로 은하계 최대 전쟁사인 <클론전쟁>의 서막이었습니다.


확실히 진일보한 후속작

확실히 <클론의 습격>은 여러모로 전작의 비판을 피하려고 애쓴 흔적이 엿보이는 작품입니다. 'EP.1'의 명성을 깎아먹는데 일조한 자자 빙크스라는 캐릭터의 비중을  제로에 가깝게 축소시켰는가 하면, 전작들을 그대로 답습한 듯한 클라이막스 부분을 이번엔 박진감 넘치고 실제적인 전투장면으로 연출하는 등 많은 변화를 보였지요. <스타워즈>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액션성이 보강된 작품이 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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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화에 대해서 평론계는 변화에 귀기울인 루카스 감독의 의지에 대해 대체적으로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래식 3부작에서 볼 수 있었던 드라마적 요소의 부재에 대해선 흡족하지 못하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전체적인 완성도는 분명 <보이지 않는 위험>보다 발전했음에도 '시리즈중 가장 지루한 작품이다'는 평도 만만치 않았지요.


결과적으로 'EP.2'는 <스타워즈>라는 이름을 걸고서도 그 해 여름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의 흥행에 못미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갈수록 진부해지는 속편의 특성치고는 괜찮은 결과라고 자기만족의 의견을 보였던 루카스 감독이었지만 나름대로 섭섭한 기분은 아니었을까요? 게다가 루카스가 선택한 카드인 헤이든 크리스텐슨의 경우는 상당한 혹평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 Columbia Pictures Industries, Inc./ Marvel Characters, Inc. All Rights Reserved.

2002년 최고의 사랑을 받은 작품 <스파이더맨>


비중이 높은 배역임에도 어설픈 연기와 흡입력의 부재로 인해 그해 골든 라즈배리 조연상을 수상할 만큼 연기에 있어선 최하점을 받은 셈이죠. 반면, 비중이 높아진 마스터 윈두 역의 사무엘 L 잭슨이나 100% CG로 처리된 마스터 요다의 활약은 식상해져가는 시리즈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두쿠 백작과 요다의 광선검 시퀀스는 역대 <스타워즈> 중 가장 관객들을 설레게 만든 루카스 감독의 탁월한 팬 서비스로서 그간 무게만 잡아왔던 요다의 진정한 실력을 관람하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해 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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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팬 서비스. 요다와 두쿠 백작의 광선검 대결 시퀀스


'EP.2'의 기술적 측면은 완벽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훌륭한 완성도를 보여줬는데, 100% 디지털 촬영으로 완성된 작품인데다 실사 영화로는 최초로 영상을 필름이 아닌 픽셀에 저장하여 영화의 디지털 시대를 알리는 계기를 만든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제 남은건 한 편뿐. 조지 루카스가 클래식 3부작의 씨퀄인 7,8,9 에피소드의 제작을 포기한 상황에서 클래식 3부작과 프리퀄을 이어줄 유일한 연결고리인 세 번째 에피소드를 어떻게 마무리 하게 될까요... 이제 곧 그 결과를 알게 됩니다.

-계속-


*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Lucasfilm Ltd.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 참고 스틸: 스파이더맨(ⓒ Columbia Pictures Industries, Inc./ Marvel Characters, Inc.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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