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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벤쳐 영화의 텍스트로서 군림해온 [인디아나 존스]가 무려 19년만에 드디어 네 번째 이야기를 들고 돌아왔다. '4편은 없다'던 스필버그가 마음을 바꿔 만든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은 명실공히 2008년 최대 기대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5월 22일 전세계 개봉과 함께 한국에서도 예매율 70%이상의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이 작품의 거는 팬들의 기대가 정말 대단하다. 과연 돌아온 닥터 존스는 그 기대에 부응할 것인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 이 리뷰에는 영화의 스포일러를 언급하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1.전작들과의 이질감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하 인디4)은 앞서 밝혔듯 전작과는 19년이라는 물리적인 시간차이가 나는 작품이다. [최후의 성전]을 찍을 당시 해리슨 포드의 나이가 40대 중반이었음을 감안하면 이 작품에서 포드의 나이는 60대 노배우라는 얘기다. 물론 이는 배우뿐만이 아니다. 감독인 스필버그는 인디아나 존스 3부작을 연출할 때 거의 '천재'라는 수식어를 매일같이 달고다닌 연출가였다. 이후 아카데미 감독상을 2차례나 수상한 그는 이제 '천재'라기 보단 '장인'에 가까운 명감독의 반열에 속한다. 이러한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연기의 패턴이나 연출 스타일이 과거와는 많이 다를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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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ucasfilm Ltd./Paramount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실제로 [인디4]는 전작들과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준다. 그것도 바로 오프닝에서부터 말이다. 파라마운트의 로고로 시작하는 오프닝 시퀀스는 전작들의 클리셰를 그대로 따라하고 있으나 군 트럭과 록큰롤에 맞춰 질주하는 학생들의 경주씬은 왠지 '생뚱맞다'는 느낌을 전달한다. 이같은 부조화는 영화 전반에 흐르고 있다. 역시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핵폭탄, 매커시즘의 확산, 록큰롤, KGB 등등.. 세월이 흘렀음을 알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배치된 여러 무대장치가 등장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1930년대에 기반한 인디의 향수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변화된 [인디4]에 왠지 모를 이질감을 느끼게 한다.


2.캐릭터의 한계

[인디4]는 영원한 '닥터 존스' 해리슨 포드가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허전함을 지울 수가 없다. 실제로 [인디4]에서는 전작들의 캐릭터를 가져오기 보다는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하는 쪽을 택했다. 이전 작품에 등장했던 인물은 인디아나 존스와 마리온 뿐. 나머지는 전부 교체됐다. 이 사실이 왜 허전함을 주는 것일까? 관객들은 이 작품을 상대적으로 가장 최근작인 [최후의 성전]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는데, [최후의 성전]은 시리즈 중 가장 적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마궁의 사원]과는 달리 1편 [레이더스]의 등장인물, 마커스 브로디와 살라를 재등장시켰으며 여기에 헨리 존스를 추가함으로서 매우 다채로운 인물설정을 보여주었다. 이것이 [최후의 성전]이 전편에 비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보다 풍성해진 이유다.

그러나 [인디4]는 인디아나 존스와 마리온의 재회라는 장치 외에는 캐릭터간의 유대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맥은 적인지 아군인지 모를 산만한 캐릭터이며, 스필버그 감독이 비장의 카드로 내놓은 머트 윌리엄스는 시리즈를 책임질 유머 캐릭터임과 동시에 세대교체의 중요한 열쇠이기도 하지만 도무지 존재감이 느껴지질 않는다. 심지어 마리온 역의 카렌 알렌도 그저 '얼굴마담'으로 등장시킨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평면적 캐릭터에 그쳤다는 건 [인디4]의 캐릭터 설정이 심각한 메너리즘에 빠져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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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ucasfilm Ltd./Paramount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안타깝지만 우리의 인디아나 존스도 영화를 혼자 끌고나가기엔 너무나 벅차 보인다. 유일하게 매력적인 연기를 보이는건 악역의 케이트 블란쳇이지만 설정 자체가 부실한 관계로 그녀의 재능이 100% 발휘되었다고 보기에는 힘들다.
어차피 소련군을 악역으로 설정한 것 부터가 무리다. 2차세계대전의 '나치'와는 달리 소련은 '절대악'이라고 볼 수 있는 존재가 아닐뿐더러, 악역을 위한 악역을 맡기엔 차라리 프랭크 다라본트가 생각했던 나치 잔당의 부활 편이 더 설득력있게 와닿는다.


3.자기복제의 함정

[인디4]는 19년만의 속편이라는 부담감에 더해 영화속 시대배경도 1930년대에서 1950년대로 건너왔다는 점에서 전작과의 이질감은 불가피해 보인다. 따라서 이 작품은 전작과의 연계점을 찾기위해 전편들의 설정과 클리셰에 상당부분 기대고 있다.  [레이더스]의 엔딩씬이 [인디4]의 서막과 연결된다는 점, 판쵸 빌라에 대한 언급 (이는 TV판 [영 인디아나 존스]의 한 에피소드와 관련있다), 주니어라는 호칭문제, 혐오 동물의 등장, 인디의 뱀 공포증,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갈등과 화해라는 테마 등이다. 그러나 전작들을 빛나게 했던 이러한 설정이 단순한 자기복제로 전락하면서 [인디4]는 마치 오리지널의 속편이 아니라 '아류작'과 같은 느낌에 가깝게 만들고 있다는 거다. 언제 들어도 가슴 뭉클한 존 윌리엄스의 테마만이 '아 역시 인디아나 존스구나'하는 사실을 깨닫게 만들 뿐, 단순한 팬서비스 차원 이상의 기쁨을 주지 못하는 [인디4]의 성향은 진부한 속편의 전형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4.부실한 각본

또하나 관객들을 실망시키는 요소는 바로 부실한 각본이다. 수많은 각본가들을 교체해대는 통에 제작기간이 계속 지연되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 난리법석을 떨고도 고작 이 정도의 각본밖에 안되나는 생각에 정말 실망스럽다. 물론 [인디아나 존스]시리즈가 고고학에 초자연적인 현상을 결합한 작품이기는 하지만, [인디4]의 그것은 정도를 넘어섰다. 전작들의 황당함이 신의 영역과 관련되어져서 보다 현실적(특히 1,3편은 성서에 모티브를 두고 있으니만큼 훨씬 설득력이 있다)인 것으로 포장된 반면 [인디4]는 그야말로 공상과학소설에서나 볼법한, 아니 이쯤되면 [X파일]의 스핀오프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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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ucasfilm Ltd./Paramount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 4편에서는 전작처럼 인디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위기감이 실종됐다.  결말은 관객들이 예상하고 있는 수준에서 마무리 되며, 특히나 [최후의 성전]의 '보이지 않는 다리' 씨퀀스 만큼의 강렬한 충격을 선사하는 장치도 전무하다. 부비트랩의 활용과 맥거핀의 흥미 또한 전작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준이 떨어진다. 정말 누군가의 말처럼 이 작품은 차라리 게임으로 나왔던 [아틀란티스의 운명]을 영화화하는 편이 훨씬 나았을지도 모른다.


5.유머의 실종

[인디4]를 보면서 가장 실망스런 부분은 바로 유머의 실종이다. 시종일관 5분간격으로 웃음을 유발시키는 [최후의 성전]의 유쾌함을 기억하는 올드팬들이라면 [인디4]의 썰렁하기 그지없는 유머를 보면서 '애쓴다...'는 생각을 금치 못할 것이다. 실제로 필자가 관람한 상영관의 분위기는 좌석이 만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확~ 터져주는 웃음이 단 한차례도 들리지 않았다! 대부분이 피식~ 웃거나 어지간한 유머에는 웃어주는 몇몇 관객이 웃는 정도랄까..  시리즈 중 가장 어두운 분위기의 [마궁의 사원]에서도 정말 많은 유머를 선보였던 것에 비하면 이는 정말 불가사의할 정도다.


6.총평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너무나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번 [인디4]에 대한 기대감은 누구못지 않게 컸던게 사실이다. 물론 세월이 흐른만큼 감안해야할 점도 분명 있을것이다. 19년만에 돌아온 속편은 그다지 흔치 않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전작들과는 너무나도 확연히 구분되는 이번 4편을 보면서 역시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는 점은 정말 안타깝다.

물론 CG의 사용을 자제하고 나름 실감나는 아날로그 액션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흔적은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미 환갑을 넘긴 나이의 해리슨 포드가 직접 몸으로 떼우는 액션을 보여주기 보다는 보다 정교하게 짜여진 플롯을 풀어나가는 고고학자의 면모를 더 강조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제작비가 투입되었지만 실상 그 스케일이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는것도 관객들의 눈높이를 따라 잡지 못한 제작진들의 불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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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ucasfilm Ltd./Paramount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여러 가지로 '총체적 부실'을 안고 있는 이 작품이 과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조차도 의문이다. 그래도 인디아나 존스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다는 팬들이 있을테지만 적어도 필자에 입장에서는 인디아나 존스 컬랙션을 위해 별도의 DVD를 사고 싶은 마음은 별로 들지 않는다. 그저 내 마음의 인디아나 존스는 3부작으로 마감해야 할 듯 해서 마음이 아플 따름이다.


P.S: 영화를 안보신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는 스포일러 하나를 발설한다면, 이 작품에서 마커스 브로디(덴홀름 엘리엇 분)와 헨리 존스(숀 코네리 분)가 나오긴 한다. 어떤 장면인지는 직접 확인 하실 것.

P.S 2: 이 글이 이번에는 미디어 다음의 이슈트랙백에 올랐군요. 역시 인디아나 존스가 화제이긴 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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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Lucasfilm Ltd./Paramount Pictures.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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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27 13:29
  14. [인디아나 존스 4]- 거부된 각본들

    Tracked from 단투인 시스템  삭제

    오늘은 인디아나 존스 4편이 만들어지기까지 검토되었던 (하지만 채택되지는 않았던) 몇가지 각본에 대하여 검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1989년 시리즈 3편인 '최후의 성전'이 전세계적으로 대성공을 거두자 (미국 흥행 2위, 전세계 1위) 루카스-스필버그 콤비는 4편의 제작을 고려하기 시작합니다. 원래 1977년 두사람이 애초에 맺은 하와이 약속은 이 시리즈를 3편까지 만드는 것이었지만 스타워즈에 버금가는 인기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인디아나 존스의..

    2008/05/28 12:02
  15. 반쪽짜리 속편, 인디아나 존스4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Tracked from blog/Draco  삭제

    (이 글은 스포일러가 군데군데 있습니다)사실은 이 글의 제목과 달리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인디아나 존스의 귀환만으로도 감동인데, 그의 아들까지 등장하고, 끊임없는 모험과 액션에, 존 윌리엄스의 음악까지 깔리니 끝장이었습니다. 예전의 팬 뿐 아니라 새로운 관객까지 배려해서 즐기는 영화로서도 훌륭하더군요.하지만 극장을 나오면서 생각해보니 역시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인디아나 존스3에서는 인디와 헨리 두 부자의 아웅다웅거리기와 갈등해소가 큰 재미와 감동...

    2008/06/03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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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Libralist monolog  삭제

    영화보고 왔습니다. 이 영화 개봉할때부터 보고 싶다 했던 사람이랑 보고 왔는데.... 거 참, -ㅅ-; 아슬아슬하게 내리기 직전 되가지고 보고 왔네요이. 고전의 폰트와 고전의 포스터. 흡사 오래된 영화관의 외벽화를 보는듯한 포스터입니다. 그래서 화가 나는군요(...) 아리나(독일여군)의 독일어 억양이 살아 있는 영어를 듣는것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소재 자체는 무지무지 '낚였다' 싶습니다만,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다운 액션과 몰입감은... 좋은 기억..

    2008/06/24 11:1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008/05/26 10:41
  2. BlogIcon 아쉬타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인디의 광팬이지만, 이런 새로운 시리즈를 기대한 것은 아니었죠. 기본 골격은 같되, 다른 이야기,스타일을 원했는데, 사실상 통째 오마주영화였죠. 그래도 인디여서 반가웠던 것은 어쩔 수 없는 것도 사실인듯 합니다 ^^;;

    2008/05/26 11:45
    • BlogIcon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나마 인디아나 존스라는 이름값이 큰 작용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5편이 나온다면 정말 성공을 장담할 수 없을 듯...

      2008/05/26 11:46
  3. BlogIcon popp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구에구 어쩌면 좋아요ㅠ.,ㅠ

    인디아나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을 페니웨이님이였는데...
    역시 저주받을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란 문장은 페니웨이님에게도 빗겨가질 않았군요.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도 호불호가 갈리는데 언능 마음 추스리시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영화 소개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벌써 잊은지 오래입니다^^;;;

    2008/05/26 11:51
    • BlogIcon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헐.. 사실 [인디4]에 대한 기대를 가졌던건 감독이 다름아닌 스필버그 였기 때문입니다. 이 양반이 시리즈를 이끌어 가는한 기본은 하겠지 싶었는데... 바닥을 다 드러냈더군요 ㅠㅠ

      2008/05/26 11:54
  4. BlogIcon 주성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페니웨이님께서는 피터잭슨의 킹콩을 보고 실망하셨던 분들과 비슷하게 인디4에 실망하신 것 같네요. 전작을 뛰어넘는 스케일과 액션과 퍼즐을 기대하셨는데 시리즈의 장단점의 평균적인 요소만 적용해서 만들었으니 실망하시는 분들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

    하지만 저는 오히려 오버하지않고 균형있게 연출해준 스필버그에게 감사하고있습니다. 진짜 맛있다는 맛집에 가면 화학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아서 적응안되고 맛없게 느껴지는 것처럼 유머를 줄이고 심각한 내용도 빼고 자기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틀에 맞춰서 만들어줬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1,2,3편보다 더 소장가치가 느껴집니다.

    루카스도 그랬죠. 평론가들은 예전과 다름없이 깔테고 인디시리즈의 골수팬들도 실망하는 사람이 많을꺼라고..;; 아, 그리고 저는 마야문명 얘기를 다룰때는 외계인이야기는 정말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거 없이 이야기를 전개하는게 오히려 이상할텐데 적절히 잘 집어넣었다고 느껴졌어요. 엑스파일이 떠오르는 건 당연하지만 엑스파일과 연결시키는 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2008/05/26 12:18
    • BlogIcon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모르겠습니다. 언급하신 피터 잭슨의 [킹콩]은 저로서는 아주 괜찮게 본 작품입니다만...

      [인디4]의 경우는 전작의 리메이크가 아닌 시리즈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매우 실망스럽다고 밖에는 생각이 안드네요. 특히나 시리즈의 주체인 스필버그-루카스-포드 3인방이 모두 등장했음에도 이 정도의 결과밖에 보여주지 못했다는 건 그 긴 제작기간을 고려할때 의아하기까지 합니다.

      사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관객들은 이미 노인이 되어버린 인디가 펄펄 날아다니지는 않을거라는것을 (다시말해 화려한 액션은 없을거라는걸) 어느정도 예상했을 겁니다. 그렇다면 제작자들은 좀 더 업그레이드된 플롯과 퍼즐, 그리고 스토리라인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려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굳이 아직 늙지 않았다는걸 강조라도 하듯, 전편에 못지않은 성룡식 액션까지 첨부하며 오버할 필요가 있었는지가 의문입니다.

      2008/05/26 12:21
    • BlogIcon 주성치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작들과 이어지는 작품이지만 작품의 성격은 후속작보다 리메이크 성격도 꽤 크지않았나요? 페니웨이님이나 여러 인디아나존스 팬들처럼 인디아나존스 시리즈을 계속 즐겨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실제로는 20년만에 나온 작품이기 때문에 그 갭을 리메이크의 성격으로 채워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제 기준에서요 ^^

      해리슨포드의 실제나이나 인디아나존스4 설정상의 인디의 나이를 고려해서 그의 액션을 줄이고 다른 퍼즐이나 스토리상 갈등을 키웠다면 제목만 "인디아나존스"가 되지않았을까요? 액션도 사실 어색하지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실컷맞으면서 주먹으로 막싸움하는 모습에서 '인디답다'라고 생각했습니다.

      2008/05/26 12:49
    • BlogIcon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성치님께서는 저와는 좀 다른 관점으로 접근하신것 같습니다^^ 뭐랄까요.. [인디4]의 맹점은 톡톡튀는 아이디어가 정말 빈약하다는 겁니다. [레이더스]의 허무빵야~ 씬이나, [마궁의 사원]에서 발로 브레이크를 잡은 인디가 '물~ 물~'을 외치자 물이 쏟아져 나온다든지, [최후의 성전]에서 독일군을 향해 응사하던 헨리가 자신들이 탄 비행기의 뒷날개를 날려버린다는지 하는 웃음과 기발함이 조합된 재치가 실종되었다는 거죠.

      당연히 주성치님처럼 리메이크의 관점에서 접근하면 이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다시한번 인디아나 존스를 접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더해지는 것이니까요^^

      2008/05/26 12:54
    • BlogIcon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울러 전작들의 맥거핀인 성궤라든지, 신비의 돌(이건 사실 좀 후달리긴 합니다), 성배가 가진 신비스러움과 반전에 대한 기대감에 비하자면 크리스탈 해골은 충분한 예측이 가능하다는 단점도 있으며, 뭔가 인디시리즈와는 안맞는 느낌이 듭니다.

      한때 고려되었던 '성궤'의 재활용이 차라리 더 낫지 않았나 싶구요, 그것이 아니라면 본문에서처럼 게임 [아틀란티스의 운명]쪽도 괜찮았다고 봅니다.

      2008/05/26 12:58
  5. BlogIcon BLUE'nLIV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타방지위원회 : "3편은 없다" → "4편은 없다" 또는 "3편 이후 속편은 없다"

    전 80년대의 존스를 다시 볼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개미 씬을 제외하곤 CG가 심하게 사용되어 이질감이 크게 느껴지는 것도 없었고 말이죠.

    물론, 유머의 상실(이건 정말 충격이었습니다!)과 클리셰의 반복이 좀 티가 나기는 했지만, 클리셰의 반복은 007 시리즈에서 물리게 봐온 터라…

    2008/05/26 12:19
    • BlogIcon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클리셰의 반복은 사실 내용이 충실하고 각본이 탄탄했다면, 그리고 보다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터져주었다면 충분히 장점화될 수 있는 부분이지요. 그런 여타의 잔재미가 심히 줄어들었기 때문에 남는건 클리셰밖에 없다는 느낌이 든다는 겁니다. 하여간.. 이번건 너무 오버했어요 ㅠㅠ

      2008/05/26 12:23
    • BlogIcon BLUE'nLIVE  댓글주소  수정/삭제

      참, 제가 이 영화에서 80년대 느낌을 가장 크게 받은 부분은 인디가 맥을 구하려 했지만, 맥이 떠나버리는 장면이었습니다.
      요즘 영화에선 보기 드문 장면인데, 당시만 해도 영화 주인공은 착해빠져서 악당이 죽는 꼴도 못 봤고, 대신 악당은 개과천선하면서 죽어주는 장면이 종종 나왔거든요…
      (그래서 007을 좋아했다능~ 걘 그냥 죽이니까요…)

      2008/05/26 12:28
    • BlogIcon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허허 그렇군요 80년대식 연출^^

      2008/05/26 12:30
  6. lh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느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군요.
    제가 가장 실망했던 부분은 퍼즐요소가 너무나 부실했다는 점이었습니다. 과거 인디 시리즈는 각종 단서들을 모으고 해석하는데에서 오는 짜릿함이 있었는데, 이번작은 그런 부분이 너무나 부족해서 마치 기차가 레일을 타듯 정해진 루트를 따라가는 느낌이었달까요. 그래서 모험 자체가 지루했습니다. 뭔가 '빵'하고 터지는 해독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저는 늪 뱀씬에서 박장대소했네요 ㅎㅎ

    2008/05/26 14:43
    • BlogIcon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화가 좀 밋밋하다보니 '뱀 공포증'에 대한 클리셰인 늪장면도 다소 식상한 감이 있더라구요. '뱀을 잡아라'가 아니라 '로프를 잡으라고 말해줘~'하는 부분은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강했구요. 차라리 '왜 학교를 안보낸거야?'가 가장 웃겼다고 생각합니다 ^^

      2008/05/26 14:47
  7. samp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정신병원 방안에 "반환"이라고 한글로 써있던데~ 보신분 ㅋㅋㅋ 난 그게 젤 재밌더라 ㅋㅋㅋ

    2008/05/26 14:45
  8. BlogIcon 웬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페니웨이님 글을 몰래 스토킹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에게는 없는 영화에 대한 탁월한 분석력과 정보력에 항상 감탄 하고 있습니다. ^^ 저도 인디아나존스 개봉일 날 봤지만, 저는 나름 만족스럽더라구요. 그냥 닥터존스의 귀환이 마냥 감격스러웠달까요?

    외계인 관련 소재는 스필버그가 감독이어서 그닥 놀랍지도 않았어요. 아 이냥반 또네~ 하고 씨익 웃고 말았죠. ㅋㅋ

    항상 좋은 글 많이 읽고 갑니다. 앞으로도 감사히 읽을께요. 건승하시길...^^

    2008/05/26 14:49
  9. BlogIcon 아키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워낙에 좋아하던작품이라...
    제자신이 혹평하기가 두렵습니다. ㅠ,.ㅠ
    ...뭐랄까 아쉬움만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초반에 산탄총알의 구슬을 굴려서 찾는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밀림에서의 자동차 추격신도 3탄못지않았고,
    위엣분 말씀하신 뱀부분도 참 좋았었습니다.

    ..그래도 외계인은 좀... OTL

    2008/05/26 14:55
    • BlogIcon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역시 이 리뷰를 쓰면서 많이 망설였습니다. 장장 7부작이나 되는 특집 컬럼을 써서 [인디4]에 대한 기대감을 띄워놓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건 영 아니었다 이말이지요. 그럼에도 이 영화가 Bad가 아닌 so,so수준에 그친것도 인디아나 존스라는 캐릭터의 매력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2008/05/26 14:57
    • BlogIcon 아키군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맞아요~ ^^*
      존스박사를 대하고 있을때면 제자신이 모험의 중심에 있는느낌이들어요.
      (비록 이번 작품이 좀 이질적이긴 했지만..)
      어릴때 느꼈던 모험의 가슴벅차오르는 그 느낌은 죽을때까지 잊혀지지않을듯합니다. >,.< )b

      2008/05/26 15:06
  10. BlogIcon 태극취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인디아나존스를 봤어요. 분명 인디아나 존스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며 기대하고 갔었는데 ... 시종일관 지루하고 생뚱맞은 분위기 때문에 전 정말 실망을 했거든요. 근데 같이 본 사람들이 다들 그럭저럭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해리슨 포드가 액션신을 하는게 너무 힘들어 보였고 우주인이(라고 해야 하나..) 나오는 것이 참 그렇더라구요. 내가 이상한건가. 하고 그냥 말아버렸는데 이 글을 보니 속이 좀 후련하네요.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속시원히 해주셔서..^^ 전 주로 책 리뷰만 쓰다보니 영화리뷰는 생소한데 너무 속시원히 잘 써주셨어요..^^

    2008/05/26 15:05
  11. BlogIcon 뉴스블로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대로 볼 만은 하더군요. 무척 재밋었어요, 저는요.

    2008/05/26 15:22
  12. 셀모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쉽긴 아쉬워요.

    2008/05/26 15:26
  13. 휴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랄까.. 구작들의 추억을 HD와CG의 상업영역으로 끌어들인 느낌입니다.
    만들고 싶어서가 아닌 만들어달라고 조른느낌이랄까나..

    그리고 전 티비로만 시리즈를 봐서인지, 더빙 나오길 철없이 기대했었는데 아쉽네요 하;;;
    더빙의 숀 코너리와 해리슨포드가 너무 친근감있고 목소리가 위트가 넘치게 느꼈거든요,

    2008/05/26 15:33
  14. 가르강튀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서 아 이거 여러 매체에서 별로 좋은 평은 못 듣겠구나 하는 느낌을 가졌더랬습니다. 유년기 시절 정말 스필버그라는 이름을 뇌리에 박히게 했던 영화중(크로스 인카운터 ,조스, E.T)에 하나였는데...고고학 모험영화의 시초가 이렇게 네번째 시리즈에서 바닥을 드러내는가 싶어서요...간간히 나오는 유머도 좀 쌩뚱맞은 느낌이었고...
    기억에 남는거는 성퀘와 숀코넬리의 깜짝 출연(자세히 얘기하면 스포같고) 정도...
    그리고 해골수정에 대한 퍼즐을 푸는게 너무 명쾌하다고 할까 작위적이라고 할까...뭔가 긴장감이 없던거 같네요...그래도 보면서 옛추억을 되살릴 수는 있었으니 어느정도 긍정적인 영향은 있었던듯 합니ㅏㄷ.

    2008/05/26 15:30
  15. BlogIcon 북풍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습니다. 시간적 흐름이 있었겠지만 뭔가 엄청 현대 적인 느낌을 받아서 인디아나존스라는 타이틀과 거리감을 느꼈다랄까요... 개인적인 느낌은 그랬었습니다.

    (스포일러 부분 수정)
    영화를 보면서
    예상 했던 부분이 그대로 들어 맞았더군요.

    완전히 아닌 영화는 아니었지만 전편 인디아나 존스 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네요

    2008/05/26 23:16
  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커스 브로디역의 배우는 사망했고, 숀코넬리는 연기생활을 접어서 출연을 고사했다더군요.

    2008/05/26 16:09
  17. BlogIcon Termine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한 편의 오락 영화로는 괜찮은 영화였는데,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후속편으로는 실망스럽더군요.
    이번엔 대량 혐오 동물 출현을 CG로 처리한 것도 아쉬웠습니다.
    이번에도 온 유럽의 뱀을 끌어 모으고, 쥐를 기르고 벌레를 길렀던 것 같은
    공들인 장면을 기대한 게 욕심이었나... 쩝.

    2008/05/26 16:24
  18. 발바리의추억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공하였음. 본인도 보았는데 오락영화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재미있었읍니다. ^^* 더이상 뭘바라누 .. ㅎㅎㅎ
    오랫만에 온가족이 가서 아이들도 재밌고 부모들도 재밌고 하더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