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팬무비의 세계 #11
[스타워즈]의 세계관 중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하면 뭐니뭐니해도 루크 스카이워커와 오비완 캐노비, 그리고 다스 베이더(아나킨 스카이워크) 일겁니다. 그리고 레아와 한 솔로, 츄바카, 황제 같은 캐릭터들이 뒤를 잇고 있지요. 하지만 지금 언급한 인물들은 '영화속' 캐릭터에 한정한 것이겠구요, 그렇담 영화 밖 [스타워즈]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은 누구일까요?
의견이 분분하겠습니다만, 저는 '카일 카탄(Kyle Katarn)'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라? 어디서 들어본 이름인데?'하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바로 루카츠아츠의 유명한 게임 [스타워즈: 다크포스]에 처음 등장한 이래 수많은 스타워즈 관련 게임에 단골 주역을 맡고 있는 바로 그분입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카일 카탄의 팬사이트(바로가기)가 개설되어 있으며 2007년에는 카일 카탄을 추종하는 일련의 광신도들이 [스타워즈]의 데이터베이스 홈피인 '우키피디아'의 해킹을 감행, 이름을 '카탄피디아'로 바꿔놓고, 홈페이지 전체를 카탄으로 도배해 놓는 등 카일 카탄의 인기는 꽤나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 Lucas Arts LTD. All Rights Reserved.
사실 엄밀히 말하면 카일 카탄은 게임속에서 처음 등장한건 아닙니다. 최초의 [스타워즈] 영화인 [Ep.4: 새로운 희망]의 인트로 자막을 보면, '어떤 첩보원'이 제국의 중심부에 침입해 '데스 스타'의 설계도를 빼낸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바로 이 첩보원이 카일 카탄인데요, 사실 영화상으로는 단 한번도 이름이나 모습이 나온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저항군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임무를 완수한 공신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일회성으로 없어져 버리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루카스 감독에 의해 게임에서나마 부활하게 된 것입니다.
1995년 작, [다크포스]는 스타워즈 최초의 FPS게임으로서 당시 최고의 히트작인 '둠'의 엔진을 사용해 박진감 넘치는 1인칭 액션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바로 이 게임의 미션이 '데스 스타'의 설계도를 탈취해 내는 것입니다. 이 작품에서 카일 카탄은 아직 제다이가 아니며, 잔 오스(Jan Ors)라는 여성을 만나 이후의 작품들에서 환상의 콤비를 이루게 됩니다. 물론 다음 작품에서 카일은 바야흐로 궁극의 포스를 보여주는 제다이로 급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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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카탄의 매력이 본격적으로 발산되기 시작한 것은 후속작 [제다이 나이트: 다크포스2] 부터였습니다. 이 게임에서 카탄은 제다이로서의 본격적인 수련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아버지, 모건 카탄이 얽힌 어두운 과거사에 대해 알게되며 결국 아버지의 원수이자, 시스의 잔당인 제렉(Jerec)과의 일전을 벌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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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렉과의 싸움은 비록 카탄의 승리로 끝나게 되지만 그 역시 포스의 어두운 면에 점차 이끌리게 됩니다. 무엇보다 [제다이 나이트]의 충격적인 설정은 주인공인 카일 카탄이 다크 제다이가 되어 어둠의 세력에 들어갈 수 있는 멀티 엔딩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었죠. 공식적인 설정에 따르면 포스의 어두운 면에 이끌린 사건 이후 카탄은 제다이의 삶을 포기한채 반란군을 배후에서 도와주는 용병생활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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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루크 스카이워커는 자신이 새운 '제다이 아카데미'에서 카탄이 계속 수련을 쌓기를 권하지만 카탄은 이를 거절하고 스스로 포스의 능력을 개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이 점은 카일 카탄이란 인물이 얼마나 특이한 사람인가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모든 제다이가 각자의 마스터 밑에서 수련을 쌓은 반면에 (물론 그가 마라 제이드와 루크의 도움으로 제다이 훈련을 받긴 했어도) 혼자 힘으로 제다이 마스터의 경지에 올랐다는 사실은 카탄의 포스가 여느 제다이와는 다른 성격을 띈다는 사실을 반영합니다.
이러한 카탄의 경력 때문인지 그는 포스의 어둠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여러번 다크 사이드의 유혹에 직면한 경험이 있는 카탄은 제다이 기사 중 유일하게 시스족과 제다이 양쪽의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알려진 궁극의 제다이이자 콰이곤을 능가할 '괴인'인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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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렇게 매력적인 캐릭터가 게임속에서만 등장한다는 것은 여전히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루카스 감독이 에피소드 3~4사이의 이야기를 다룬 TV시리즈를 준비중에 있다니 여기에서 카탄이 등장할 일말의 여지가 있긴 하나, 나온다 한들 큰 활약은 보여주지 못할 것 같습니다.
결국 우리는 또다시 팬무비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겠죠. 다음 시간에 소개할 [스타워즈: 스피리츠 오브 포스]라는 작품은 바로 카일 카탄과 더불어 설정상으로만 알려졌던 여러 인물들이 실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최초의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 리뷰를 기대하세요~
*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권리는 ⓒ Lucas Arts LTD.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Star Wars is a registered trademark of LucasFilm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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