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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중문화 유입이 허용되면서 혹자는 일본영화가 국내 영화계를 침체시키지는 않을까하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물론 그런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전국 관객 140만을 돌파한 [러브레터]를 제외하고는 국내에 수입된 대부분의 일본영화가 흥행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필자의 인생에 잊지 못할 작품이 있었으니 바로 [쉘 위 댄스?]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헐리우드의 리메이크작으로 선보일 정도로 주,조연들의 호연과 탄탄한 시나리오로 무장한 독특한 청량제같은 영화였다.

이후 일본에서는 비슷한 컨셉의 영화들이 제법 많이 제작되어졌는데 [으랏차차 스모부], [워터보이즈],[핑퐁] 등의 영화도 다 이와 비슷한 핏줄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바로 '배움의 즐거움'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다. [쉘 위 댄스?]가 사교춤의 즐거움을 소재로 했다면 [으랏차차 스모부]는 전통 스모를 배우는 즐거움, [워터보이즈]는 싱크로나이즈, [핑퐁]은 탁구를 소재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소개할 [스윙걸즈]는 바로 스윙재즈를 배우는 소녀들의 깜찍 발랄한 탄산수와도 같은 영화다.

ⓒ Daisy Entertainment. All rights reserved.


눈치빠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워터보이즈]와 [스윙걸즈] 라는 제목의 대비에서 느껴지듯이 이 작품은 [워터보이즈]의 야구치 시노부가 만든 영화다. 전작 [워터보이즈]가 남학생들의 눈물겨운 싱크로나이즈 도전기였다면, [스윙걸즈]는 반대로 여학생들의 스윙재즈 도전기인 셈이다.

수학 때문에 여름방학 보충학습을 받는 13명의 여학생. 우연찮게 야구부의 응원을 하러간 밴드부에게 도시락을 가져다 주는 임무를 맡게 된 이들은 상한 도시락을 먹고 전원 병원행이 된 밴드부를 대신해야 할 상황에 처한다.

ⓒ Daisy Entertainment. All rights reserved.


보충수업이나 땡땡이 치자는 생각에 건성으로 시작한 재즈의 즐거움에 빠져드는 자신들을 발견하게 되고 급기야 연주회를 갖게 된다는 간단한 이야기지만, 미워할 수 없는 주인공들의 앙증맞은 연기와 더불어 절로 어깨춤이 들썩거려지는 경쾌한 재즈의 선율이 관객들을 매우 즐겁게 만든다. 특히나 마지막 콘서트 장면의 연주는 실제 출연자들이 연주한 것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실제로 연기자들의 콘서트도 열렸을 정도로 출중한 연주 실력을 보여준다.

극중 맷돼지 시퀀스의 스톱 모션은 작년 [웰컴 투 동막골]에서도 선보인바 있는데 [스윙걸즈]의 일본내 개봉시기가 2004년임을 감안한다면 [웰컴 투 동막골]의 그 유명한 장면은 [스윙걸즈]에서 따왔다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것이 표절인지, 오마쥬 인지는 당사자만이 알일이지만 말이다.

[웰컴 투 동막골]에서 본듯한 멧돼지 시퀀스.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비슷하다.


유쾌한 주연들의 호연도 이 영화의 빼놓을 수 없는 미덕인데, 비단 출중한 연주실력뿐만이 아니라 기꺼이 망가지는 것을 마다않고 폭소를 연발하게 하는 우에노 주리, 칸지야 시호리 등의 열연이 돋보인다. 물론 일본영화계의 감초 다케나카 나오토의 코믹연기는 이미 지존급이다. (그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필자가 본 일본 영화가 몇편인지...)

ⓒ Daisy Entertainment. All rights reserved.


물론 다소 만화적인 상상력과 구성이 이에 익숙지 않은 관객에겐 낯설음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유독 가족과 함께 즐길 만한 영화가 없다고 투덜대는 분들, 복잡하고 기분 우중충한 영화에 질린 분들, 신나게 한바탕 웃어봤으면 하시는 분들에겐 주저없이 권하고 싶은 영화 [스윙걸즈]. 국내개봉이 다소 늦긴 했지만 강력추천하는 바이다. 
 

* [스윙걸즈]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Daisy Entertainment.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 관련 스틸: 쉘 위 댄스, 으랏차차 스모부(ⓒ Shochiku Co. Ltd.),  핑퐁(ⓒ Asmik Ace Entertainm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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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mire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영화 정말 강츄에요.

    우에노쥬리 정말 완소지요.^^

    2007.08.17 00:23 신고
  2. smire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죄송은요..

    스미레는 일본어로는 제비꽃이라는 뜻일거에요.

    저는 무라카미하루키의 스푸트니크의 연인의 주인공에서 따왔답니다.^^

    비밀이예요!
    ㅋㅋ

    2007.08.17 20:41 신고
  3. Cinerg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mirea/ 그 스미레였군요. 비밀은 없다! ㅋㅋ

    2007.09.24 20:24 신고
  4. 가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지나가다 보네요...우에노 주리...노다메 칸타빌레에서 원작과 싱크로100%의 연기를 보여 줬는데...상당히 좋은 배우인거 같습니다..ㅎㅎㅎ 스윙걸스도 재미있게 봤었죠..ㅎㅎ

    2008.02.07 05:35 신고
  5. 붉은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주일 전에야 이 영화를 첨부터 끝까지 봤습니다.
    역시 볼 영화라면 쪼잔하게 케이블에 의존하지 않고 극장에 가던지
    비디오를 빌리던지 해야 하는 거였어요 ㅎㅎㅎ
    일본 영화는 이런 소소한 일상을 다루는 데에는 참 빼어납니다.
    그리고 딱 그 분야에만 빼어납니다.(한국 영화에는 다행인 셈일까요?)
    드라마는 그렇게 잘 만드는데 왜 영화는 그 모양으로 만드는지...
    (춤추는 대수사선 극장판의 악몽을 생각하면 아직도 울컥한다는...
    그러고보니 대수사선의 히로인이 스미레였네요^^)

    2008.08.06 1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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