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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업계의 2인자 드림웍스를 떠받치고 있는 작품들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4편의 시리즈와  스핀오프를 낸 [슈렉]이 대표작이고, [드래곤 길들이기] 같은 작품들은 좀처럼 후속편 버프를 크게 받지 못하고 있지요. [마다가스카]의 인기는 좀 의외입니다만..

누구에게나 소중히 다루고 싶은 물건이 하나쯤은 있는 법. 그래서인지 [쿵푸 팬더] 프랜차이즈 만큼은 꽤 공들여서 제작하는 느낌입니다. 속편이 전작으로부터 3년, 그리고 이번 [쿵푸 팬더 3]가 5년의 휴식기를 가졌으니까요. 다른 작품들이 소모되는 주기와는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죠.

홍콩 무협물에 대한 기막힌 이해를 보여주었던 1편과 출생의 비밀을 밝혔던 2편에 이어 3편은 주인공 포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이야기입니다. 5백년전 대사부 우그웨이와 질긴 악역을 갖게 된 카이가 되살아나 위기감을 조성하는 사이, 어릴 때 잃어버린 생부를 만난 포가 고대 팬더들의 특기인 기를 연마하기 위해 팬더마을로 들어가죠. 1편에서 들려준 영웅신화에 더해 2편의 출생의 비밀을 한번 더 울궈먹은 이번 작품은 이미 절대 무공을 익힌 주인공이 동양철학의 기본 요소인 기(氣)를 이해함과 동시에 사부로서의 자질을 터득한다는 결말로 마무리됩니다.

[쿵푸 팬더] 역시 드림웍스 특유의 비틀기식 플롯에 기대고 있기 때문에 이미 나올만한 것들은 다 나왔다고 봐야 할 겁니다. 일단, 1편에서 느꼈던 전복적 쾌감의 효과가 거의 반감된 상태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곤 포라는 캐릭터에 의존하는 것이겠지요.

ⓒ DreamWorks Animation. All rights reserved.

그래서인지 이번 3편에서는 5인방의 역할이 비약적으로 축소되었고, 악역의 비중도 낮은 편입니다. 아예 설정 자체가 무존재감의 악당이라는 설정이지요. 결국 극을 지탱하는건 포의 개인기입니다. 엉뚱하고 실수투성이인 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슬랩스틱 코미디가 극의 절반이상을 차지합니다. 여전히 유효타를 날리기도 하구요.

물론 재미는 있습니다. 지루하지 않게 짧은 호흡으로 끊어가는 극의 흐름이 빠른 편이고, 소소한 웃음들이 가득합니다. CG의 발전을 체감할만큼 실감나는 화면도 좋습니다.

다만 극장안이 다 같이 “빵”터질 만큼 강한 한방이 없다는 것. 또 하나는 이렇다 할 기억에 남는 액션씬이 없다는 게 걸리는군요. 이야기가 딱 동화적인 각본 수준에 머물러 있다보니 장르영화의 컨버전이라는 과제를 성공시킨 1편의 야심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내용상 [쿵푸 팬더]는 이것으로 끝낼 확률이 커보입니다. 더 이상의 후속편은 사족일 뿐더러 비현실 세계의 영역까지 갔다 온 마당에 더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프렌차이즈가 커지면 커질수록 얽혀있는 상업적 이해가 많아져서 배가 산으로 가기 마련인데, [쿵푸 팬더]도 이쯤해서 멈추는게 나을 듯 합니다.

P.S:

1.전편에서 흐르던 타이그리스와 포의 오묘한 케미는 실종되어 버렸네요. 허…

2.성룡 형님과 반담 형님도 출연한 바 있는데, 연결이 형님 캐릭터도 멋지구리한 악당으로 한번쯤 넣어주지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뭐 버럭질의 대명사 J.K. 시몬즈도 나쁘지 않습니다만.

3.도대체 우쉬 핑거의 정체가 뭡니까? 설명해 주실 분?

 

*  본 리뷰에 사용된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단, 본문의 내용은 작성자에게 권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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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투머로우>김기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무슨 영화 보러 갈까?'를 고민하던 제가
    어느덧 '애들에게 무슨 영화 보여줄까?'를 고민할 나이가 되었네요^^

    개인적으로도 <드래곤 볼>은 프리더편에서 끝냈어야 한다고 생각할 만큼
    울궈먹기라면 치를 떠는 1인입니다만,
    그래도 이런 건전한 아동물이 나와준다는 게 반갑네요.

    39개월 된 큰애도 어느덧 말귀 알아먹는 나이가 되었고,
    조만간 손 잡고 함께 영화 보러 갈 날이 머잖은 것 같습니다.

    2016.02.04 09:59 신고
  2. marlow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 개봉한 영화들 중 [스타워즈 7], [셜록], [쿵푸 팬더 3]에 대한 후한 평가는 이해가 안가요. 시리즈에 대한 애정은 알겠는 데, 죽 늘어놓고 보면 모자라는 영화들이라서요. (못난 자식이라서 더 예뻐보이는 걸지도...) 헐리우드가 코믹북과 과거 블록버스터 리부팅에만 몰두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2016.02.04 11:05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열거한 시리즈들은 그만큼 팬심도 깊게 작용하는 법이니까요. 그렇다고 딱히 졸작도 아니고 뭔가 우와~ 스러운것도 아닌 애매한 포지션이라 더 그런거 같습니다.

      2016.02.04 11:10 신고
  3. ㄱㄷ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편까지 계획 중이라고 오래 전부터 밝혔으니 계속 나오겠죠.

    2016.02.04 15:18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쿵푸팬더 6부작 설은 출처가 어딘지 심히 궁금해 지는군요.

      잭 블랙은 [쿵푸팬더 3]가 마지막일 것 같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http://tvdaily.asiae.co.kr/read.php3?aid=14532833541058532008

      뭐 헐리우드에선 번복을 밥먹듯 합니다만, 더 이상 끌고갈 이야기도 없을 듯 하네요.

      2016.02.05 08:10 신고
    • 헬몬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슈렉도 4가 마지막이라고 하는데 6까지 나온다는 이야기가 줄곧 나오고 있죠...슈렉 부모가 나오는 이야기로

      2016.02.10 21:57 신고
  4. 이런십장생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아동물로써 최적이었던 거 같습니다. 가족단위의 아이들이 많은 관에서 봤는데요. 애들은 조금 늘어진다 싶으면 지역방송이 나오기 마련인데 전혀 그러지않았고 쉴새없이 웃어대며 집중을 잘하더군요. (좀 진지하다 싶은 씬도 그리 길지않아서 집중하기에 좋았죠) 한방의 큰 웃음은 없었지만 짧은 호흡으로 자잘하게 웃기는 개그씬이 많았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6편설이 한때 있었던 거 같긴한데 이번 3편을 보니 군더더기없이 매듭을 지었다는 느낌이라 최초 기획과는 별개로 3편으로 완결을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뭔가 악역이 아쉬웠죠. 순수 극중 능력치로 따지지면 카이>타이렁>셴 순으로 볼 수 있을듯 한데 악역 포스로 보면 타이렁>셴>카이 순이라 마지막 시리즈의 라스트보스치곤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개과천선한 타이렁이 포와 함께 라스트보스를 해치우는 스토리가 나오길 기대했었는데 워낙 깔끔하게 정리를 해놔서 이러한 스토리의 후속작은 끝끝내 안나오겠네요.ㅡㅡㅋ

    ps
    그러고보니 우쉬핑거는 뭔가 전설의 필살기적 느낌이라 기술의 효과는 제대로 밝혀진게 없었군요. 1편에서 타이렁이 당했을때도 멀찌감치 화면으로 보여준게 다였고... 그리고 3편에서 카이가 기술에 걸리지 않는 이유를 영혼계 인물이라 그렇다는 거였는데 정작 상영관내 있던 어린애들이 해당장면을 이해하길 '포의 새끼 손가락이 짧아 카이 손에 닿지않아서'라고 보더군요.ㅋ (실은 저도 그렇다고 생각했으요..)

    2016.02.04 18:46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확실히... 타이렁의 탈출씬에서는 정말 무시무시한 고수의 느낌이 물씬물씬~인데... 전작의 셴은 물론이고, 이번 카이도 뭔가 관심병 환자같은 캐릭이라 영.... ㅎㅎ

      2016.02.05 08:12 신고
  5. ㄱㄷ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글에서 검색해도 글이 많이 나옵니다. 위키에도 적혀있고요.
    국내 기사를 링크하셨으니 저도 국내 기사를 http://www.metroseoul.co.kr/news/newsview?newscd=2016011900064

    2016.02.05 01:02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정보 감사합니다^^

      2016.02.05 08:09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검색해보니 제프리 카젠버그가 6부작 가능성에 대해 2010년에 직접 언급했더군요. 전 루머로 떠돌기만 한 줄 알았는데 카젠버그가 이런 멘트를 날린지는 몰랐습니다. ㅎ

      현 드림웍스에서 밀고 있는 작품들에 대한 윤곽이 대충 마다가스카, 드래곤 길들이기, 쿵푸팬더 쪽으로 가는듯 한데, 쿵푸팬더의 경우엔 이번 작품이 분수령이 될 듯 합니다. 게다가 출연진들이 만만찮은 유명세를 가진 배우들이라 스케줄 문제도 있을듯 하고요.

      2016.02.05 11:04 신고
  6. 정체불명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절한 마무리였다 생각합니다. 꽤 만족스럽게 봤네요. 다만 역시 5인방 비중이 줄어든거랑
    타이그리스와의 썸씽?이 줄어든건 아쉽더라구요.... 이래놓고 4편 나오면 흠...

    2016.02.11 22:58 신고
  7. 헬몬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ㅜ래서 시리즈 끝났다던 슈렉이 거의 10년만에 5편이 만들어져 2019년 개봉예정이라죠

    2016.09.19 14: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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