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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나이트 파티 참관기

잡다한 리뷰 2015.12.10 09:00 Posted by 페니웨이™

 

 

어제 [스타워즈]의 덕후들을 위한 쇼케이스 행사가 강남의 옥타곤 클럽에서 열렸습니다. 사실 저는 덕후가 아니었지만 쌍제이 감독을 비롯, 주연진 3인방이 온다는 소식에 마지 못해 참석을... 쿨럭.

여튼 각설하고, 늦은 시간 부랴부랴 행사장으로 향하니 줄을 섭니다. 솔직히 말해 이런 내한행사치고 진행이 원할한 경우를 볼 수 없어 늘 불만인데, 아니나 다를까 어제의 이 행사도 주최측과 경호측의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많이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더군요. 일례로 원래는 행사에 초대된 사람+일행이 함께 입장하는 것으로 사전 고지되었는데, 안전요원들은 그저 군대식으로 줄세우기에 급급해 일행임에도 각각 다른 시간에 도착했다면 줄을 따로 서라는 몰상식한 지시를 하지 않나.... (아놔~ 나도 바쁜 사람이라구. 시간쪼개서 와달라고 해서 왔단 말이다! 초대의 의미를 알기나 하는거냐? 구걸해서 온 게 아니라니까)

내부적으로도 뭔가 잘 안굴러간다는 걸 알았는지 결국엔 일행과 함께 입장하라며 줄을 다시 세우는 짓을 하고도 원래 입장시간은 6시를 훌쩍 넘겨 추운 겨울 바깥에서 덜덜 떨면서 아무 이유없이 마냥 기다리라는 공지로 허송 세월을 보내게 하더군요.

불평은 이쯤하고, 일단 입장이 시작되어 저는 파워블로거로 (솔직히 이런 호칭 부끄럽지 말입니다) 따로 마련된 좌석을 배정받아 (스탠딩 파티라 좌석이라고는 못하는..) 스테이지와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행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 점은 주최측에 감사를...)

김태진의 사회로 시작한 이번 행사는 매우 한정된(이라 쓰고 밀폐된으로 읽는다) 장소에 제법 많은 사람을 모아놓은 탓에 상당히 정신없는 분위기였는데, 먼저 게스트로 DJ 찰스와 유재환이 출연해 분위기를 띄우려고 한껏 노력을 했습니다만 이미 여러 시간 추위에 떤데다 하필 저녁 식사시간과 겹쳤는데 간단한 핑거푸드조차 마련하지 않은 행사인 만큼 참관객들의 반응이 썩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특히 DJ 찰스는 클럽에서 이런 분위기는 처음이라면서 난감해 하더군요. (근데 그게 관객탓은 아니지)

퀴즈문제풀이, 노래 등 이런 저런 쓰잘데기 없는 코너로 약 1시간 가량을 잡아먹고 난 후에야 이 날의 주인공인 존 보예가, 데이지 리들리, 아담 드라이버 그리고 J.J 에이브람스 감독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쯤되니 객석에서 환호성이 쏟아집니다.

일단 존 보예가와 데이지 리들리는 표정이 매우 밝고 준비를 많이 했는지 한국팬들에 대한 립서비스가 좋더군요. 행사 중간에는 쌍제이 감독의 제안으로 [라이언킹]의 한 소절을 패러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잠시 동영상으로 확인하실까요?

 

카일로 렌 역의 아담 드라이버는 [인사이드 르윈]에서 봤을때 꽤 코믹한 이미지라 유머스러한 사람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넷 중에서는 가장 점잖고 말수가 적은 편이더군요. 다크사이드의 역할이라 그런지.. ㅎㅎ

 

J.J. 에이브람스 역시 딱 필요한 말만 하고 최대한 예의를 갖추며 한국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려 노력한 듯 합니다. 자신의 스타워즈는 과거 [Ep.4: 새로운 희망]이 그랬듯 이야기의 중간 지점에 놓였지만 굳이 전편을 다 복습하지 않아도 될만큼 새로운 영화가 될 것이라더군요. 과연 그럴지는... (휴우...)

특히 데이지 리들리는 실제로 보니 상당한 미인입니다. 보기완 달리 키도 늘씬하고... 키이라 나이틀리와 나탈리 포트만을 절묘하게 섞은 듯한 얼굴에 시종일관 환하게 웃는 얼굴이어서 참 보기가 좋았네요 ^^

하지만 역시나 진행하는 수준은 기대에 훨씬 못미쳤는데 가뜩이나 바쁘게 돌아가는 행사인데도 불구하고 참석자에게 한국의 인상에 대해 묻는, 그야말로 너무 전형적이고 별 쓰잘대기 없는 질문으로 (아니 1초면 화면 휙휙 바뀌는 UCC 하나 보여주고 어떤 장면이 인상깊었냐고 묻는건 대체...) 시간을 다 까먹더니만 정작 중요한 참여자들이 준비한 질문은 달랑 3개만 하고 끝내더군요. 허...

그리고 이 날의 하일라이트. 가뜩이나 시간에 쫒기는 듯한 마당에 갑자기 EXO가 등장, 콜라보레이션 뮤비 [라이트세이버]에 참여한 수호, 세훈, 찬열이 참석했는데, 일부 객석에선 야유가, 또 한편으로는 서로 사진을 찍겠다며 저돌적으로 달려드는 일부 여성분들 때문에 매우 당혹스러운 경험을 했습니다. 허허허... (아니나 다를까 행사 직후 각 포털에선 스타워즈 보다 EXO 키워드 기사가 훨씬 더 많이 뜨네요)

형식적인 선물 교환과 셀카촬영(?), 그리고 간단한 경품추첨 뒤에 행사를 끝냈습니다. 약 2시간을 했는데, 알맹이는 없고 팬들의 잔치 혹은 파티라는 개념보단 그냥 끼워 맞추기식 홍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행사였습니다. 한국의 [스타워즈] 팬들이 적긴 하지만 그래도 모처럼 몇년만에 찾아온 [스타워즈]인데, 정말 팬들을 위한 파티처럼 진행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가시질 않네요. 역시나 한국의 마니아 시장은 갈 길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한가지 위안이라면 참석자들에게 '두 유 노우 강남스타일?'이라고 하지 않은게 다행이랄까... 어찌되었건 이제 1주일 남았습니다! 끝으로 스톰 트루퍼스와 한 컷~

P.S:

1.제 동행 중 한분은 일반석에서 스탠딩 관람을 했는데, 앞에 떼거지로 자리잡은 제다이 복장의 팬클럽 회원들 덕분에 스테이지를 거의 볼 수 없었다는 군요. 게다가 옆에는 기둥;;;; 이럴거면 뭐하러 초대를 한건지... 그냥 같은 장소, 같은 공간에서 쌍제이와 숨쉬고 있었음을 영광으로 알라는 뜻?

2.EXO 마케팅은 현재 EXO팬과 스타워즈팬 양쪽에서 융단폭격을 맞는 중인가 봅니다. 당장 이번 영화의 주인공인 존 보예가부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으니... http://star.mt.co.kr/view/stview.php?no=2015121008563925253&type=1&outli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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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ac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치 먹어봤냐고 안해서 다행 ㅎㅎㅎ
    하여간 우리나라 이벤트들은 다른건 많이 나아지는데, 외국 손님에 대한 멘트는 너무 정형적이고 유치한거 같아요.

    2015.12.10 09:48 신고
  2. 사라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시에 줄서고도 사이드 모니터만 보다가 열폭 쌍제이 얼굴 보고 걍 나왔어요
    1시부터 온 분도 사이드 자리 배치 이 웃기는 기획을 어떤넘이 하건지
    엑소 넘들 얼굴도 모르는데 왜 온건지도 몰겠네요
    좁디 좁은 옥타곤에서 한 것 자체가 웃긴 일이었습니다

    2015.12.10 13:11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번 기획에서의 문제점이 일반인도 아니고 소위 [스타워즈]라는 거대한 팬덤을 가진 한국의 극소수 마니아들까지 불러놓고 그 지경을 만들었다는거... 이럴거면 알바를 동원했어야죠. 저도 10대 20대 같았으면 경험삼아 그러려니 했을텐데, 이건 뭐 평일에 바쁜 스케줄 다 비워서 부랴부랴 갔더니만 무슨 아이돌 빠순이 취급하는 경호원들 태도나 직원들.. 하아....그나마 그 좁은 지하에서 대형사고 안난게 다행이죠.

      2015.12.10 13:19 신고
  3. 사라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에는 의자에 앉지도 못하게 하더군요 나중에는 다리가.넘 아프니 우루루 앉으니 제지를 못했지만

    하여간 엉망이었습니다....ㅋ

    2015.12.10 13:23 신고
  4. 사라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앞에 계시니 그런......ㅋ
    화장실 가서 못 들어왔다는 분도 제법 계시더라구요..아니.클럽 화장실은 우짜고...

    2015.12.10 16:25 신고
  5. BLUEnLIV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거 [트포2] 시사회의 막장력을 뛰어넘는 행사 막장력을 보여준 모양이군요...

    2015.12.10 18:06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뇨 트포2때는 넘사벽이었죠. 행사 지각에 비까지 쳐맞고 무려 시사회였는데도 행사끝나기도 전에 영사기 돌려바린 막장행태는 평생 못잊을겁니다

      2015.12.10 18:09 신고
  6. termine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 보고 매우 기대하면서 읽었는데...
    이런 행사를 뭐 저 따위로 한답니까.
    댓글들 보니 앞쪽에 계셨던 페니웨이님 상황은 그나마 양반이었나 보네요.
    비슷한 행사들이 거기서 거기었다니 이 바닥을 잘 이해하는 기획사는 없나보네요...

    2015.12.10 20:45 신고
  7. 마장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대 하면서 읽었는데 욕 나오네요 .. 고생 하셨습니다 ... ㅠㅠ

    아담 드라이버 .. 왠 이광수 사진을 올려 놓으셨나 했네요 ㅋㅋㅋ

    2015.12.11 01:41 신고
  8. mundiso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안가길 잘한거 같다는... ^^ 사실 왔다갔다 차비면... 요즘 퀄 좋은 반다이 스타워즈 프라모델을 몇개 더 살 수 있는데... ㅎㅎㅎ 그리고 그 떼거지라고 말씀 하신게 디즈니코리아에서 뽑은 제다이입니다. ^^ 그분들도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스타워즈 덕후시라 나름 노력을 해서 제다이에 뽑히신 건데... 동행분 너무 서운해 하시지 마라고 전해주세요. 우가 나무위키에 닥터후 내한 행사를 링크 했던데... 어찌 이런 사단이 또 반복되는지..
    아.. 그리고 들은 이야기지만 '두유 노우 엑소?' 라고 했다는데... 그리고 엑소 한테 광선검을 선물하려면 시그니쳐를 주던지 해야지.. 완구로 된걸 줍니까? 쪽팔려서... 암튼 뒷말들이 많은 행사네요.

    2015.12.12 01:53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오해가 좀 있을거 같네요. 그 제다이 분들이 나쁘다는게 아니고 좌석 배치가 그렇다는 겁니다. 물론 제다이 분들을 좋은 좌리에 배치하는 건 좋은데, 장소 자체가 황당해서 그분들을 몰아넣으면 (게다가 그분들 죄다 라이트 세이버 하나씩 죄 들고 위로 흔들고 있으니....) 그 뒤에 있는 일반 관객을 도저히 앞을 볼래야 볼 수가 없는거죠. 차라리 제다이 분들을 앞에서 앉을 수 있게 의자라도 배치해 뒀더라도 아무 문제없었을 겁니다 (웃긴게 그 바로 앞에 기자들은 의자를 줬더라구요 허 참...)

      2015.12.12 08: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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