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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는 1,2편으로 완벽한 종결이 이루어진 영화입니다. 감독판을 보면 그런 확신은 더 강해집니다. 이쯤되면 더 이상의 후속편이 얼마나 쓸데없는 사족인지를요.. 조나단 모스토우의 [터미네이터 3]나 맥지의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은 어찌보면 태생부터가 서자의 운명을 벗어나기 힘든 영화입니다. 이런 식으로 인공호흡기를 달고 기사회생한 시리즈는 기껏해야 [분노의 질주] 정도일 겁니다.


그럼에도 계속되는 시리즈가 시도되고 만들어지는 건 그만큼 [터미네이터] 프렌차이즈가 가진 상품적 가치와 세계관이 내포하고 있는 잠재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어차피 2019년에는 판권이 제임스 카메론에게 귀속되기 때문에 그 전에 뭔가를 해야 한다는 조바심이 생기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이 조바심 때문에 늘 결과가 안좋아지는 것이겠지만요.


2편의 스토리에 안일하게 묻어가려했던 3편과 전편을 어설프게 아우르며 미래 세계 3부작을 시도하다 실패한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과는 달리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흑역사가 된 전작 두 편을 무시하고 리부트를 선언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스카이넷이 T-101을 1984년으로 보낸 미래세계를 기준으로 새로운 분기점을 형성합니다. 소위 패러렐 월드라 불리는 평행우주 이론이죠.


원래대로라면 미래에서 온 카일 리스가 터미네이터에 쫓기는 사라 코너를 보호하고 우여곡절끝에 둘 사이에 사랑이 싹터 존이라는 결실을 갖게 되지만 이 작품에서의 카일은 영문도 모른채 T-1000에게 쫓기다가 사라의 도움으로 구출되고 알고보니 사라는 훨씬 더 전에 온 터미네이터에 의해 보호받고 여전사로 성장했더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 Paramonut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아이디어 자체는 괜찮습니다. 카메론의 1,2편을 존중하면서 새 판을 짜려고 한 고심의 흔적이 엿보입니다. 하지만 여기까지에요. '터미네이터'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과 진지함이 실종된 이 작품은 시종일관 시시껄렁한 유머와 패러디에 가까운 오마주, 그리고 젊은 남녀의 밀당과 같은 우스꽝스런 내용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시리즈의 성격을 규정짓는 추격전의 처절함과 서스펜스도 실종되어 있을 뿐더러 이 작품에서 가장 고심했을 타임슬립물의 플롯도 뭔가 복잡하게 만들다가 중간에 포기하고 던져버린 느낌입니다.


물론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 만족하는 관객도 있으리라 봅니다. 1,2편의 향수를 불러오는 몇몇 장면들과 설정은 너무 멀리나가 버린 이전의 두 작품에 비해 훨씬 더 카메론의 작품에 가깝거든요. 그렇다 해도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대자본이 투입된 팬무비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CG의 엄청난 발전으로 인해 구현할 수 있는 상상력의 한계가 무한대로 늘어났음에도 액션의 규모나 질감이 아날로그 시절의 1,2에 미치지 못한다는 건 좀 심각한 문제죠.


캐스팅에 있어서도 호불호가 갈릴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라 코너 역의 에밀리아 클라크나 존 코너 역의 제이슨 클라크는 꽤 맘에 듭니다만 카일 리스 역의 제이 코트니는 심각할 정도로 미스 캐스팅입니다. 일단 주인공의 외모부터가 몰입이 안될 뿐더러 캐릭터 해석도 너무 빗나갔습니다. 의심스럽다면 지금이라도 [터미네이터] 1편을 다시 꺼내 보세요. 경찰서 취조씬에서 절규하는 마이클 빈의 연기를 보면 제이 코트니가 연기한 수다쟁이 카일 리스와 얼마나 큰 괴리감이 있는지를 실감하실 겁니다.


결론적으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무게감을 던져버린 평범한 액션영화입니다. 의무감만으로 보기엔 시리즈의 기본 골격을 너무 경량화 시켜버려 본연의 맛을 거의 잃어버렸지요. 노쇠한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터미네이터를 다시 보는 건 늘 즐겁지만 이젠 그도 이 역할을 놓아주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말 그대로 '터미네이터'라는 제목처럼 그의 존재감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캐스팅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네요. 

 

P.S

1.이병헌의 T-1000은 의외로 로맨틱하지 않더군요. 적당한 분량에 적당한 존재감이었네요. 오히려 너무 당하기만 하는 것 같아 좀 측은...

2.[터미네이터]에서 카일 리스가 존 코너에게서 받은 사라 코너의 사진은 사실 터미네이터의 급습을 받는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불에 타 없어집니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타임슬립을 하는 그 순간까지 간직하고 있더군요. 만약 이 작품이 1,2편을 그대로 연계한 작품이라면 엄연한 옥의 티죠.

3.한 가지 확실한 건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은 버렸다는 겁니다. 카일 리스와 존 코너의 첫 대면을 완전히 바꿔 버렸지요. 기획 단계에서는 크리스타나 로켄의 T-X 를 컴백시킬 생각도 한 모양인데 그렇다면 [터미네이터 3]까지는 어떻게든 끌어 않을 생각이지 않았나 하는 망상도 듭니다.

4.쿠키 화면이 있으니 스탭롤이 올라갈때까지 자리를 뜨지 마시길.

5.J.K 시몬스가 다음 작품에서 어떤 비중을 차지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이번에는 왜 출연했나 싶을 정도네요. 아마 본인도 [위플래쉬]를 통해 그 정도로 뜰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겠지요.

6.로버트 패트릭의 카메오씬이 병원 대결씬에서 나온다는데 저는 못봤습니다. IMDB의 크래딧에서도 찾아볼 순 없더군요.

7.아놀드가 웃통을 까지 않은 최초의 터미네이터 입니다. T-101은 다른 배우가 연기한 보디 더블이죠.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에서 아놀드 전 주지사의 터미네이터에 한계를 느꼈습니다.

8.영화가 끝나고 브래드 피델의 메인테마가 울려 퍼집니다만... 영화와 참 안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2편에서는 완전 맞춤 음악이었는데 말이죠.

9.아놀드 슈왈제네거의 크래딧상 역할은 '터미네이터'가 아니라 '가디언'입니다. 

10.영화관에서 나오는 엘리베이터에서 한 아버지가 아들에게 영화의 배경을 설명해 주더군요. 1편은 아놀드가 사라를 죽이러 온다. 2편은 T-1000이 존을 죽이러 온다 등등.. 그걸 듣던 아들의 말, "2편에도 이병헌이 T-1000으로 나오나요?" 뭐랄까... 내가 확실히 나이를 먹었구나 하는걸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다음 메인으로 올라갔네요. 딱히 잘 쓴 리뷰도 아닌데...좀 민망합니다. 허허..

 

*  본 리뷰에 사용된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단, 본문의 내용은 작성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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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준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저는 뭐 스타워즈 에피소드3 볼때 4.5.6 설명해주는 커플도 봤는데요 ㅋㅋ

    2. 스타트랙: 칸의 분노와 스타트랙: 다크니스와 같이 속편을 가장한 리부트로서는 볼만한 작품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전자는 한국 관객에게는 상대적으로 잘 안 알려진 작품에 대한 리부트이지만 이 작은 너무 잘 알려진 작품이 소재라는게 문제라면 문제겠지요.

    3. 굉장히 저예산에 특촬도 좀 엉성한 상황에서 1편같은 물건(개인적으로는 2때문에 1이 폄하된다고 생각합니다만)을 만든 카메론이 얼마나 대단한 감독인지 알수 있지요. 2편 이후 나온 작품들을 봐도 더 그렇습니다.

    4. 이 작 자체는 TV 시리즈 사라코너 연대기도 어느 정도 안고 가려는 흔적이 있어요. 시간여행때문인지 우리가 아는 타임테이블이 바뀌었다. 그래서 현대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근미래로 가서 사건을 재배열한다는 설정이 바로 3편을 날려버리는 사라코너 연대기에 나온 설정이거든요. 고속도로에서 타임머신이 착륙해서 난리가 나는 장면도 역시 거기 나오는 설정이고 ㅋㅋㅋ

    5. 사실 1편의 경우 자체도 하나의 완결된 작이긴합니다. 아무리 해도 미래는 바뀔수 없다. (스카이넷이 과거를 바꾸려고 한 일이 결과적으로 미래를 만들었다는 설정) 그것이 해피엔딩(일단 존 코너라는 구세주가 탄생하니)이자 비극이라는 바이블의 구세주와 최후의 심판 설화를 은연중에 깔고 있습니다.이 완결성을 깨고도 걸작이 된게 2편이지만 다른 편들은 감독이 그럴 능력이 없었던 것이지요. 그런 이유로 사라코너 연대기나 제네시스는 아예 뒤죽박죽 시간대로 만든 것이고

    2015.07.07 22:39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1.그 커플이 저...였을지도요 ㅠㅠ

      2.쌍제이의 스타트렉 궤를 같이하는 작품이긴 한데, 문제는 쌍제이의 작품이 리부트이자 프리퀄의 개념을 기막히게 활용한 반면 이 작품은 어정쩡하게 손댄 느낌이라는 거. 게다가 정작 중요한 부분 (누가 T-101을 더 먼 과거로 보냈으며 T-1000을 1984년에 보낸 건 또 누군가..) 들은 그냥 미스테리로 남겨두었다는 거죠. 후속편을 위한 떡밥이긴 한데 만약 속편이 안나오면 그야말로 떡밥회수에 실패..

      3.저도 사라 코너 연대기를 생각했습니다. 근데 이건 시리즈 중에서도 너무 설정파괴가 난무한지라....

      2015.07.08 10:04 신고
  3. 땅콩왕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 시절(중학교때) 처음 본 터미네이터는 충격이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터미네이터가 따라오지 않을까? 정말 죽었을까? 하는 망상을 했었죠. 터미네이터 2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총을 돌려가며 쏘는 간지나는 멋진 아놀드와 반항기 가득한 존 코너. 그리고 자신을 희생하는 아름다운 마무리. 그것으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계연성없는(배우를 포함해서) 3,4편과 이번 편까지. 영화로 돈을 벌어보고자 또 한 편 만들어 본 것 정도로 보입니다. 영화를 보긴 했으나 1,2편이 그리운 것은 어쩔수가 없네요.

    2015.07.07 22:54 신고
  4. 북풍무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년안에 제임스 카메룬감독에게 판권이 되돌아 간다니
    원조감독의 터미네이터 리메이크를 기대....하기는 아무래도 무리겠죠-_-

    예전 배고프던시절(?) 만들었던 작품 리메이크같은것에 관심가질것 같지도 않고요
    (안그래도 이것저것 많이 바쁘신양반이)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비록 카메룬감독의 출세작이긴하지만
    조지밀러 감독에게 매드맥스 시리즈가 차지하는 만큼의 의미를 가진
    작품같지는 않은것같고요^^

    2015.07.08 10:03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카메론에게 무척 의미깊은 영화이긴해도 미련이 남은건 아니겠죠. 아마 줄줄히 양산되는 망작들을 보면서 속으로는 낄낄거렸을 겁니다. 누구도 자기를 따라올자는 없다면서 말이죠. ㅎㅎ

      아마 판권이 귀속되면 영구 봉인될듯.. ㅠㅠ

      2015.07.08 10:06 신고
  5. 미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만에 아내랑 함께 보려고 예매해 두었습니다. 스무한두살 우윳빛깔 청춘일 때 터미네이터2를 보고 어찌나 놀랐던지요. 그후로는 어떤 터미네이터 영화가 나와도 결코 외면할 수가 없더군요. ㅎㅎㅎ. 먼저 본 저희 직원중 한명은 아주 재미있었다고 하던데, 저 역시 두근두근하는 맘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댓글 남기네요. 건강하시죠 페니웨이님? ^^)

    2015.07.08 14:40 신고
  6. 굴꿀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사벽인 1&2편을 뛰어넘는다는건 어불성설이죠.

    더군다나 '제임스 카메론'이라는 이름의 벽이 있다면 더더욱 그렇죠.


    ps.페니웨이님의 깨알같은 재미가 잇군요.

    '이병헌의 T-1000은 의외로 로맨틱하지 않다'ㅋㅋㅋ

    덕분에 웃고갑니다.

    ps2.외출 하실때는 '마스크'는 필수입니다.

    2015.07.08 19:49 신고
  7. Bluenliv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맨틱 리" 씬까지만 좋았습니다.
    그 이후는 나름의 노력에 대해 디펜스를 쳐주고 싶은데, 그게 잘 되지가 않는군요…

    2015.07.08 20:49 신고
  8. 정체불명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면서 가볍다라는 느낌을 받은게 저 뿐만이 아니었네요.
    비싼 팬무비같은 느낌도 강했고... 그래도 CG로 젊어진 아놀드 옹의 모습은 정말 정교하더라구요.
    그럴꺼면 패트릭옹도 좀 해주지...

    2015.07.08 21:22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패트릭은 스스로가 T-1000을 고사했다고 합니다. 본인의 피지컬도 안받쳐줄 뿐더러(이 분 엉덩이뼈 부근이 매우 안좋은 걸로 압니다) 자신의 터미네이터는 이미 2편을 통해 다 보여줬다고 하더군요.

      병원씬에 까메오로 나온더던데 전 못찾았습니다. 그걸 위해 두 번 볼 용기는 나지 않네요 ;;;

      2015.07.09 10:11 신고
  9. RS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네시스가 아니라 제니시스(Genisys)입니다.

    2015.07.09 10:02 신고
  10. 칼있으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등학생때 터미네이터를 보고 정말 대단하다 생각했죠.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되고나서 알고보니 상당히 저예산 영화임에도 블록버스터 급 영화 비슷하게 만들어낸 제임스 카메룬의 영량에 찬사를 보낼수 밖에 없었습니다.
    캐롤코의 자금 지원으로 판권을 사들여 만든 터미네이터2편을 중학생때 봤던 느낌은 정말 컬쳐쇼크 수준이였고 세월이 흘러 DVD 저장 매체가 나왔을때 DVD소장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터미네이터2 관련 DVD 구입 안하신분 거의 없을 겁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나온 3편과 4편 그리고 이번의 제네시스 이넘들은 제임스 카메룬의 적자도 아니요 그저 1편과 2편의 후광에 그저 기대서 나온 말그대로 터미네이터 니까 혹은 아놀드가 나오니깐 이슈가 되고 극장에들 갑니다.
    어자피 또 속을 거라 그래도 터미네이터 니깐 보고는 왔는데 아 3편때도 그랬지만 (4편도 좋다고는 못해도 그나마 볼만은 했음) 결국은 이번에도 "아 제임스 카메룬이 만들지 않은 터미네이터는 터미네이터가 아니다!!!" 마음속에 외치고 말았다는 ㅜㅜ

    2015.07.09 12:29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1편이 B급이었음에도 때깔이 잘 나온 이유는 카메론 스스로가 프로덕션 디자인이나 특수효과 등 다방면에 능한 멀티 플레이어였기 때문입니다. 혼자서 정말 엄청난 역할을 수행했더군요.

      2015.07.09 10:14 신고
  11. 미미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으로 휴가를 다녀왔는데 지하철 역 안에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커다란 조형물 같은 게 있어서 좀 놀랐어요. 그만큼 일본에서도 기대를 많이 하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뵨사마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사실 기대를 좀 많이 했는데, 이 글을 보니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ㅎㅎ

    2015.07.09 16:34 신고
  12. ㅇ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101이라고 쓰셨는데, 그런건 없습니다.
    T는 기종앞에 붙는 거고 101은 슈왈제네거의 외모를 한 모델 넘버거든요.
    T-800기종의 101모델인거죠.

    2015.07.10 05:33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정확한 명칭은 '모델 101'이 되어야지요. T짜가 들어가는 기종형식은 없습니다. T-800이 아닌 '시리즈 800'이 되어야 정확합니다. [터미네이터 2]에 나온 아놀드 모델은 '800 시리즈의 모델 101"이 정확한 명칭인 셈입니다. [터미네이터 2]의 티저예고편에서 나온 컴퓨터 화면에 그 정확한 명칭이 기록되어 있지요.

      그러나 T-101이라는 분류법도 사실 오류라고 볼 수 없는게, [터미네이터 2]에 보면 "T-101s"이라고 언급하는 대사가 나옵니다. [터미네이터 3]에서도 터미네이터를 T-101이라고 부르는 장면이 나오며 부가영상에서도 T-101이란 단어를 쓰더군요. 제 생각엔 처음부터 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네이밍 규칙을 마련해 둔건 아니고 어찌어찌 시리즈가 지속되다보니 여기저기서 나름의 규칙같은게 발생한 게 아닌가 싶네요.

      2015.07.10 10:33 신고
    • ㅇ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T가 들어가는 기종형식이 없다뇨. T2에서 아놀드의 입으로 T-1000라고 정확하게 언급되고, T-1은 기체에 대놓고 T-1이라고 표기되어있는데요. 정식명칭이냐 약칭이냐의 차이 정도겠지 T는 기종명 앞에 붙는 게 맞습니다. 아마 작중에서 시리즈와 T를 같은 의미로 쓰는 거겠죠.

      T2에서 T-101이라고 부르는 대사가 확실히 있나요. 3편에서 언급된 건 봤지만 그냥 각본 오류 정도로 생각했거든요.

      2015.07.10 12:27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게 보면 시리즈=T 이렇게 보는게 가장 합리적이겠네요. 전 T-xxx으로 불리는 건 정식 기종형식이 아니라 편의상의 명칭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앞서 언급했듯 'xxx 시리즈의 모델 yyy'이게 정식 명칭이라 T-xxx이라 불리는 것도 사실은 모델 yyy 즉 외피의 모델형식을 생략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T-800이라 하더라도 아돌드의 외피를 가진 101이 있고 프랑코 콜롬부의 외피를 가진 10x이 있기 때문에 T-800만으로는 뭔가 부족한 네이밍인 셈이죠. 엔도 스켈레톤만 보고 그렇게 부르는건 상관없겠지만요.. 다만 T-1000의 경우는 외형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으니 그 자체만으로도 부수적인 모델 xxx 네이밍이 필요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그리고 제가 좀 착각했습니다. T-101s에 대한 대사는 영화상에서 등장하는게 아니라 [T2: 인필트레이터]라는 외전소설에 나오는 부분입니다.

      여튼 뭐 T-101이라는 부분에 대해 언급하셔서 말이 길어졌는데, T-101이 모델 101과 혼용되어 사용된다는건 IMDB만 봐도 단순히 한국에서만의 현상은 아님을 알 수 있지요. 큰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뜻은 통하니까~

      2015.07.10 12:49 신고
  13. 볼쇼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편부터는 케이블에서 틀어줘도 심드렁하게 봤던 터라, 이것도 그닥 당기진 않더군요. 개인적으론 3편이 터미네이터의 갈림길이었던 것 같아요. 영화 자체가 어째 1편보다도 쌈마이스럽게 나와서 그렇지, 사람들의 구미가 당길만한 설정은 여전히 있었거든요. 그걸 대차게 말아먹은 이들의 공이 큽니다.

    개인적으론 터미네이터는 1편 뿐이에요. 2편도 좋은 영화인 건 맞지만, sf호러->SF액션 쪽으로 무게가 쏠리면서 터미네이터의 공포는 많이 반감되었습니다.

    2015.07.10 11:07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사실 터미네이터를 관통하는 정서는 액션이나 SF보다는 호러라고 봅니다. 특히 1편의 마지막에서 허리 아래 부분이 잘려도 사라에게 달려드는 터미네이터는 여지없이 "내 다리 내놔~"식의 호러 센스를 여과없이 드러내는 부분이지요. 2편에서는 형태를 예측할 수 없는 T-1000이 그러한 부분을 어느 정도 보완해 주었는데 터미네이터3에 넘어모면서 여지없기 깨져버렸습니다. 그런면에서 3편은 역적이죠. ㅜㅜ

      2015.07.10 12:48 신고
  14. Bluenliv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가디언" 설정은 [T2]의 "You're not a terminator anymore. Alright?" 대사에 대한 오마주로 느꼈습니다.

    2015.07.11 18:31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마주아닌 오마주랄까.. 암튼 유순해진 터미네이터부터가 [터미네이터]라는 제목의 의미를 퇴색시켜 버렸다고 봅니다. 존 코너의 T-3000도 파괴적이라기 보단 설득을 먼저 하잖아요. 이게 무슨 터미네이터...

      2015.07.13 10:23 신고
  15. calpis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터미네이터에 대한 향수 때문에 많은 기대를 하고 봤었는데.. 마지막 엔딩에서 팝스가 자신이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하는 부분에서 확 깨더군요;

    2015.07.12 21:13 신고
  16. 이런십장생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의외로 혹평되고 흥행해 실패한 4편을 재미지게 봤답니다. 재미순으로 따지자면..

    2>4>5>1>3

    이런식이랄까요. 4편이 저에게 높은 점수였던 건 아마 이전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구성의 외전적인 느낌이라서 그럴겁니다. 3편까진 암살자에게 쫒기는 구성이었다면 4편은 전혀 다른 구성이었고 바꿔 말하면 꼭 터미네이터란 프렌차이즈가 아니었더라도 가상의 전쟁을 다룬 팝콘무비로도 재밌는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5편은 참 미묘한데... 2편의 주제를 계승했다는 느낌은 강하게 듭니다. 2편이 터미네이터와 존 코너와의 우정, 부자사이 같은 관계였다면 5편은 터미네이터와 사라 코너간의 부녀사이 같은 관계를 보여지고 인간화 되는 로봇과의 우정이란 주제도 잘 계승하고 잘 살렸다고 봅니다. 다만 팝스의 개그씬 (로봇미소)를 너무 써먹어서 싸구려 개그씬이 된건 아쉬웠습니다. (딱 두번만 써먹지..) 그리고 이야기적으로 풀지못한게 많아서 속편이 나와줘야 속 시원 할터인데.. 기대한 만큼 재미 있지 않았지만(예고편이 안티랄까.. 너무 많이 보여줌) 주제의식을 계승한 점은 좋았고 속편이자 리부트로써 시작물로썬 아주 나쁘진 않았다고 봅니다. 후속편이 나오면 확실히 볼거 같습니다. 전주지사님 더 늙기전에 제작되어야 할터인데.. 그러기엔 미국 흥행은 별로라 해외쪽이 받쳐줘야 된다더군요.

    Ps
    전주지사님 업그레이드야 떡밥은 틈틈히 깔아둬서 예상은 됬는데 그로인해 팝스의 처절함과 애절함이 반감된 건 아쉽습니다. 그리고 팝스가 완벽하게 t1000화 된 건 아닌 거 같더군요. 떨어져 나간 부분과 마모된 부속과 프레임을 액체금속이 대체하는 형태일듯 싶어 완벽하게 슬라임같은 t-1000의 능력을 발휘하진 않을듯 싶습니다. 확실히 후속편이 나와줘야 팝스가 어떤식으로 개량되었는지 알 수 있을듯하네요.

    2015.07.13 09:30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셀베이션을 나쁘게 보지 않은 1인으로서 사실 [터미네이터 3]가 2를 벤치마킹하기 보다는 아예 셀베이션 스타일로 과감하게 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템포 늦은 탓에 3,4 모두 어정쩡해져버렸죠.

      아놀드옹의 업그레이드는 정말 골때리는게 T-1000을 이루는 물질을 무슨 데우스 엑스마키나처럼 만능으로 묘사해놔서 (뵨사마가 한방울 흘려서 T-101을 부활시키는 씬도 그렇고) 맘에 안들더군요. 원래대로라면 T-1000은 골격이 없고, T-X는 골격 위에 액체금속을 씌워놓은건데, 아놀드의 T-800업글버전은 말하자면 T-X의 다운그레이드 같은 형태라고 볼 수 있겠네요. 엔도스켈레톤위에 액체금속만 입히면 그게 업글인가.. 허 참...

      2015.07.13 10:30 신고
  17. 바람처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여행중이라 마케도니아에서 어제 봤는데요. 다른 분들은 어떤지 보고 싶어 검색하고 있는데 페니웨이님 블로그가 나오네요. ㅎㅎ 전 개인적으로는 터미네이터4보다 별로네요. 여자 주인공이 너무 어려 보인다는 점에서 집중이 안 되고, 존이 습격하는 장면도 뭐랄까 이야기 흐름이 참 이상하더라고요. 게다가 기존 터미네이터를 오마주하는 장면은 많으나 너무 과한 느낌도 받았고요. 공포감이 느껴지지 않으니.... 터미네이터 영화 같지도 않고요.

    2015.07.14 00:44 신고
  18. mundiso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판권이 제임스 카메론에게 없어서 이 짓을 했군요. 어떻게 보면 빽투더퓨쳐의 로버트 재믹키스가 현명할런지도... 자기 살아있는 동안 리메이크는 안된다고 했으니... 솔까 기대하고 개봉일에 보러 갔는데... 그냥 딱 터미네이터2의 비쥬얼에 부실한 스토리와 연기... 그냥 한숨만 나오네요. 영화 별점에 알바들 글을 보니 역대 터미네이터 중에 최고니 스토리가 쩔었다느니... 그 평점 보니 제니시스가 더 삻어지네요.

    2015.07.14 07:50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떤 면에서는 2편의 비주얼에도 못미친달까요. 사실 스토리나 발상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이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너무 서툴다는게 아쉽죠. 게다가 예고편에서 너무 스포일러를 해놔서 기대감도 떨어지고.. 여튼 참 전략적인 면에서 총체적 난국이에요.

      2015.07.15 18:07 신고
  19. 영영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잡을데 없이 끝난 2편에 억지로 속편을 만든다면

    제네시스가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편에서 쓸데없이, 사실이거 그리드야 못막어ㅋ 이러면서 원래 못막는

    그런거로 끝나면서 모든걸 말아먹기 시작했죠

    거기에서 더 이어나갈 건덕지가 없잖아요 ㅎ

    4편은 정식넘버링이 아니라 외전격으로 나왔어야 했을 작품이구요

    제작진들도 3편의 뻘짓을 의식했나

    그리드?방식으로 퍼지는걸 막고, 쿠키에서 하나 남은걸 보여줘서

    원래 터미네이터의 방식으로 스카이넷을 회귀시킨걸 보면서 웃음이 ㅎㅎ

    뭐 결과적으로 흠잡을곳없는 완전한 마스터 피스는 아니지만

    저한테는 적절히 재밌게 볼만한 오락영화 정도는 됐습니다.

    2015.07.15 03:29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위에도 썼지만 저는 꼭 3편을 해야했다면 미래쪽으로 화끈하게 넘어가는 편이 나았을거라 봅니다. 어정쩡하게 끼어있는 3편때문에 전체 시리즈가 삐걱거리고 있죠.

      2015.07.15 18:09 신고
  20. SMITH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연컨데 뵨사마는 가장 완벽한 액체인간입니다.

    그의 머릿속엔 '너, 죽인다, 창, 성공적' ...

    2015.07.19 08:50 신고
  21. ...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작품은.....스토리를 리부트해서 만든 작품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편들과 설정이 어긋나는 부분이 있거나 하구요. ...아예 터미네이터 1의 시점에서 새로 시작하는 거라고 합니다

    2017.01.11 08: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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