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로딩중입니다.

 

올 해 벌써 시간여행에 대한 저예산 영화 세 편을 접했다. 하나는 로버트 A. 하인라인의 단편소설을 각색한 [타임 패러독스]였고, 또 하나는 [타임 랩스], 그리고 마이클 베이가 제작에 참여한 [백 투 더 비기닝]이다. 앞의 두 작품이 저예산 영화라는 한계 속에서 나름대로 클리셰를 탈피하려는 신선함이 돋보였다면 [백 투 더 비기닝]은 보다 더 기성품에 가깝다.

이젠 식상하기까지 한 파운드 푸티지 기법을 차용한 이 영화는 우연히 자신의 지하실 창고에서 주인공의 아버지가 연구하던 타임머신을 발견한 고등학생들이 시간여행을 통해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룬다. 기존의 여러 시간여행 영화들에서 다뤘던 담론들을 파운드 푸티지라는 형식에 맞게 조립하다보니 울렁거리는 시각적 피로감에 더해져 한층 더 머리를 지끈거리게 만든다.

물론 이것이 논리 정연한 지적 유희의 결과 때문이라면 불만은 덜 하겠지만 두통의 가장 큰 요인은 영화의 스토리 자체가 무척이나 엉성하다는 것이다. 가령 타임머신 가동에 매우 중요한 수소 캡슐을 얻기 위해 학교 과학실 비밀번호 5자리를 단번에 조합하는 장면은 그저 애교일 뿐이다.

동 시간대에 분명히 존재해야 할 ‘또 다른 내’가 어쩔 땐 있고 어쩔 땐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은 크고 작은 논리적 오류는 시간여행물에서 매우 중요한 상식적인 일관성에 균열을 가한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이렇게 눈에 뻔히 보이는 오류들을 '영화니까 그냥 넘어가'라며 노골적으로 관객에게 강요하는 태도다.

여전히 시간여행이란 소재는 매력적이지만 이야기에 현실성을 부여하기 위해 택한 페이크 다큐식 구성이 헛점투성이의 서사로 인해 오히려 효과를 반감시킨 꼴이다. 차라리 십대 소년이 겪는 미숙한 풋사랑의 불안감을 부각시켜 이 것을 시간여행의 중심 모티브로 삼았다면 오히려 매력적인 스토리가 되었을 지도 모르겠다. 제작자인 마이클 베이의 존재에서 알 수 있듯 영화의 깊이나 완성도에서 딱 기대한 만큼의 결과다.

P.S:

1. [백 투 더 비기닝]의 원제는 ‘프로젝트 알마넥’으로 시간여행 장치를 제작한 정부 측 비밀 프로젝트명인데, 아마 국내에서는 이를 [백 투 더 퓨쳐]를 연상시키는 제목으로 변경시키는게 흥행에 유리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어쨌거나 원제도 [백 투 더 퓨쳐 2]의 오마주이니 뭐…

2. 그나마 영화를 보는 즐거움 중 하나는 소피아 블랙 디엘리아의 미모랄까.

 

*  본 리뷰에 사용된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단, 본문의 내용은 작성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신고


▶ 저작권 관련사항 ◀

본 블로그의 모든 글에 대한 권리는 ⓒ 2007-2017 페니웨이™에게 있습니다. 내용 및 이미지의 무단복제나 불펌은 금지하며 오직 링크만을 허용합니다. 또한 인용된 이미지는 모두 표시된 해당 저작권자에게 권리가 있으므로 이를 무단으로 사용해서 발생하는 책임은 퍼간 사람 본인에게 있음을 알립니다. 아울러 본 블로그의 이미지 컷 등의 사용에 대한 저작권법 준수는 해당 공지사항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북풍무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많은 시간여행물이 나왔었고, 앞으로도 제작되겠지만
    빽투더 퓨쳐의 아성을 넘을만한 작품은 나올것 같지않네요..-_-

    시리즈 완결된지도 한세대 정도 지났겠다.. 슬슬 4편 혹은 리메이크가 될만도 한데
    감감무소식이네요
    (마이클J폭스가 브라운박스 역할 캐스팅해서 제작될 예정이라는 찌라시성 기사는 몇년정에 봤습니다만)

    PS- 마티가 자식들을 구하러 갔던 2015년이 절반가량 지나갔겄만
    하늘을 나는 자동차, 호버보드, 죠스가 튀어나오던 홀로그램 광고같은건 실현되지 않았네요ㅠㅠ

    2015.06.16 11:26 신고
  2. <투머로우>김기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순한 스토리... ㅎㅎㅎ
    마감 마치고 함 봐야겠네요....
    이번 달 마감은 정말 꼬이는 듯...
    이 영화 보면 심신이 정화될 것 같습니다.

    2015.06.23 15:15 신고
  3. 세이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여주가 이뻐서요 하하
    재밌게 보았다는 사람들의 공통의견은 여주와 여동생이 이쁘다 였습니다 하하

    2015.07.17 06:44 신고

카테고리

All That Review (1556)
영화 (425)
애니메이션 (113)
드라마, 공연 (26)
도서, 만화 (94)
괴작열전(怪作列傳) (149)
고전열전(古典列傳) (30)
속편열전(續篇列傳) (40)
슈퍼로봇열전 (7)
테마별 섹션 (114)
웹툰: 시네마 그레피티 (15)
원샷 토크 (21)
영화에 관한 잡담 (202)
IT, 전자기기 리뷰 (119)
잡다한 리뷰 (49)
페니웨이™의 궁시렁 (152)
보관함 (0)
DNS Powered by DNSEver.com

페니웨이™의 In This Film

페니웨이™'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NM Media
Copyright by 페니웨이™ [ http://www.ringblog.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NM Media DesignMyself!
페니웨이™'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