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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다카하타 아사오의 미학적 리얼리즘 

 해군 장교인 아버지의 생사는 알 수가 없고, 어머니는 공습으로 사망해 결국 먼 친적집에 더부 살이를 하게 된 세이타와 세츠코 남매는 자신들을 반기지 않는 친척 아주머니의 핀잔에 못이겨 결국 그들만의 보금자리를 찾아 독립해 나온다. 하지만 무방비 상태의 어린이 두 명이 버텨낼만큼 전쟁은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돌봄의 손길이 끊긴 채 아버지가 돌아올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남매는 굶주림과 질병에 노출되어 결국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다.

© STUDIO GHIBLI Inc.

나오키상을 수상한 노사카 아키유키의 단편소설 ‘반딧불의 묘’가 출간된 해인 1967년은 베트남전쟁이 개전한 지 2년이 흐른 시점에서 일본내에 반전운동이 확산되던 시기다. 소위 원폭문학의 걸작으로 불리는 이부세 마스지의 ‘검은 비 黑い雨’나 주간 아사히가 병사 50명의 수기를 모아 펴낸 ‘아버지의 전기 父の戦記’가 주목을 받은 것도 이 즈음이다. 

노사카 아키유키의 자전적 경험에 근거한 ‘반딧불의 묘’를 통해 작가는 현실에서 동생에게 자상하지 못했던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이자 죄의식을 투영한다. 전쟁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던 어른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하고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의 눈높이로 전젱을 바라 본 이 작품은 기성세대가 일으킨 전쟁에 매몰된 어린 남매의 최루성 짙은 이야기로 그려냈다. 

© STUDIO GHIBLI Inc.

아마도 국내에 더 잘 알려진 건 소설판 ‘반딧불의 묘’가 아닌 지브리표 애니메이션 [반딧불의 묘]일 것이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2인자로 군림했던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이 작품은 [이웃집 토토로]의 동시상영작으로 개봉되어 한없이 동화적인 분위기인 [이웃집 토토로]와는 정 반대의 극사실주의적인 애니메이션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더구나 전연령층을 상대로 한 애니메이션치고는 너무나 비극적인 이야기를 소재로 한 만큼 해외에서도 주목받았는데, 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애니메이션이지만 압도적이고 드라미틱하다 …(중략)… 지금까지 제작된 가장 위대한 전쟁영화 중 하나다”라고 극찬하기까지 했다.

© STUDIO GHIBLI Inc.

문제는 태평양 전쟁의 직접적인 피해자인 우리가 바라보는 시각일 것인데, 원작자와 감독의 의도가 무엇이 되었든 [반딧불의 묘]가 가진 반전의식의 한계와 자기합리화의 갑론을박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본 글을 읽는 분들이라면 익히 알고 있을 것이며 각자의 관점을 대변하는 글 또한 수없이 많다. 따라서 (이의가 없다면) 본 리뷰는 그러한 논쟁적인 부분보다는 [반딧불의 묘]가 가지는 미학적인 부면에 대해 보다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 STUDIO GHIBLI Inc.

미군의 공습장면. 원작에 없는 이 장면이 굳이 상세하게 묘사된 것은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 개인의 트라우마를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관점에 따라서는 '민간인에게 공습을 가하는 미군=악당'으로 비춰칠 개연성이 충분하다. 이처럼 [반딧불의 묘]는 시각적 심상을 중요시하는 애니메이션의 특성상 은유적인 형태로 해석될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이 내제되어 있어 여전히 불편한 한일관계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분명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

 

지금은 일반적이 되어버렸지만 [반딧불의 묘]에서는 현지 답사를 통해 실제 장소를 배경으로 사용한 장면들이 종종 등장하는데 고베의 미카게 소학교나 세츠코와 세이타 남매가 독립생활을 시작한 이시야가와 강과 강에서 바라본 풍경들, 세이타가 숨을 거두는 국철 산노미야 역 등 현실적인 픽션 세계를 구성하는 면에 있어서 다카하타 이사오 특유의 리얼리즘이 가장 잘 표현된 작품 중 하나다.

© STUDIO GHIBLI Inc.

이러한 리얼리즘적 연출은 비단 배경에서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사물이나 지형, 음식 등 각종 피사체의 섬세한 표현 뿐만 아니라 인물의 묘사에 있어서도 탁월하다. 슬픔과 환희, 굶주림의 고통과 절망감을 시시각각 드러내는 인물들의 표정은 실사영화를 뛰어넘는 표현력이라 하겠다. 이러한 표현의 사실감은 비극성을 효과적으로 극대화시키며 관객들을 감정적으로 압도한다.

© STUDIO GHIBLI Inc.

상상력과 소재의 자유를 애니메이션 최고의 장점으로 부각시키던 기존 작품들과는 달리, 물리적인 세트의 한계를 벗어나 서사의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면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반딧불의 묘]는 미학적 성취와 완성도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뛰어난 작품임에 틀림없다.

 

오픈 케이스

 

오랜 세월 기다려온 스튜디오 지브리의 첫번째 블루레이 타이틀이니만큼 이번에 발매된 초회한정판의 패지키는 여러모로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일본판과 거의 유사한 형태로 출시되어 라이센스 인증의 의구심을 제기한 분들도 있었으나, 더 블루 측에서 저작권자로부터 패키지 디자인 소스를 받아 컨펌 받아 진행한 것임을 밝힌 만큼 소장가들이 선호하는 패키지의 통일성을 고려한 선택에 점수를 주고 싶다.

[반딧불의 묘] 블루레이 패키지의 구성은 소책자와 오리지널 포스터 카드, 더블루콜렉션 한정카드, 한정판 넘버링 스티커 및 필름 북마크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아담한 사이즈로 축소된 소책자를 살펴보면 1988년 [반딧불의 묘] 메모리얼 앨범 세츠코에 실린 노사카 아키유키의 에세이를 비롯해 2008년 [반딧불의 묘] 완전보존판 DVD를 위해 무라세 타쿠오가 정리한 제작 비화가 실려있다. 

붉은 색으로 통일된 디지팩을 아래위로 절반씩 띠지처럼 감싸는 스펙지의 형태도 특이하다. 접합부분은 자석으로 처리되어 있어 마감에 한번 더 신경을 쓴 느낌을 전달한다. 이만하면 모름지기 한정판이라는 이름에 손색이 없는 패키지다.

 

메뉴화면

 

© STUDIO GHIBLI Inc.


블루레이 퀄리티

거의 30년 전 작품이니 최근 디지털 세대의 애니메이션들과는 어느 정도 영상 퀄리티의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가끔씩 눈에 띄는 지글거림은 셀 애니메이션 특유의 아날로그적인 질감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당시로선 꽤 수준급의 트렌스퍼 였음에도) DVD에 비해 비약적으로 향상된 선예도와 색감을 경험할 수 있다. 

 

▽ DVD vs. Blu-ray 비교

© STUDIO GHIBLI Inc.

전술했듯이 미학적 완성도가 매우 뛰어난 작품인 만큼 사물과 배경의 섬세한 묘사, 색상의 대비를 통해 분위기와 감정선을 조율하는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연출 솜씨를 만끽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화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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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UDIO GHIBLI Inc.

음향은 DTS-HD 2.0를 지원하는 다소 소박한(?) 스펙인데, 동적인 장면보다는 정적인 분위기가 지배하는 작품이어서 역동적인 사운드의 쾌감에 집중할만한 작품은 아니다. 남매가 나누는 대화나 오빠인 세이타의 네레이션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므로 대사 전달력에 있어서는 만족할만한 사운드를 제공한다고 하겠다. 아쉽게도 한국어 더빙은 생략되어 있어 혹 DVD를 소장하고 있다면 중복소장이 정답인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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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UDIO GHIBLI Inc.

 

스페셜 피쳐

서플먼트의 절대적인 분량은 그리 많지 않으나 DVD와는 겹치는 부분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소장가치를 높힌다. 우선 ‘그림콘티’는 러닝타임 전체를 콘티로만 짜여진 영상과 함께 오리지널 사운드를 입혀 감상하도록 만든 영상이다. 색체없이 러프스케치로만 이루어진 영상으로 본편을 감상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 STUDIO GHIBLI Inc.

또한 이번 블루레이에는 음성 코멘터리가 수록되어 있는데, 다카하다 이사오 감독을 비롯, 미술을 맡은 야마모토 니조와 작화를 맡은 모모세 요시유키, 색체담당 야스마 미치요, 음향감독인 우라카미 야스오, 음악감독 마미야 미치오의 인터뷰가 자막과 함께 제공된다.  다카하다 이사오 감독과의 인터뷰에서는 전후 세대의 스태프들에게 현장감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어떻게 이끌었는지에 대한 내용들을 다루며 단순히 그림으로 보여지는 환경뿐만 아니라 내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 STUDIO GHIBLI Inc.

또다른 서플먼트인 녹음 기록은 더빙현장을 담아놓은 기록물로 성우가 해당 장면의 어떻게 연기하는지 반복적인 연습과 리테이크 하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총 평

공교롭게도 지난번 리뷰했던 [아메리칸 스나이퍼]와 더불어 보는 관점에 따라 메시지가 명확히 달라지는 작품을 다루게 되니 필자로서는 살짝 당혹스럽기도 하다. 특히나 [반딧불의 묘]의 경우 은유적인 표현이 많이 사용되어 텍스트로 된 원작과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작품이기도 한데, 어쨌거나 작품이 지닌 논란에 대해서는 관객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고 싶다.

분명한 건 [반딧불의 묘]가 기존의 애니메이션들과는 분명히 차별화된 작품이란 점이다. 실사에 근접한, 아니 그 이상의 완성도를 바탕으로 관객에게 접근하는 감정의 호소력이 상당한 효과를 낳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도가 어떻게 읽히든 애니메이션이라는 표현 양식의 파급력이 무시못할 수준에 이르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무엇보다 이미 30년전에 이룩한 스튜디오 지브리의 가공할만한 애니메이션 퀄리티는 [반딧불의 묘]를 통해 분명히 드러난다. 

 

※ 주의 : 본 컨텐츠의 저작권은 dvdprime.com에 있으며 저작권자의 동의 없는 무단 전재나 재가공은 실정법에 의해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컨텐츠 중 캡쳐 이미지에 대한 권리는 해당 저작권사에게 있음을 알립니다.

 

 

[블루레이] 반딧불의 묘 : 디지팩 넘버링 한정판 - 10점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 타츠미 츠토무 외 목소리/더블루(The B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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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쪽바리가 이래서싫어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쩍바리가 저정도의 삶이었다면 한국인은 어땠을까요?
    왜 지들이 침략전쟁일으켜놓고 지들이 불쌍한것처럼 코스프레 하는거죠?
    그래놓고는 다 윗대가리가 잘못한거지 국민잘못이 아니라고 책임회피하는데
    그럼 지들이 뽑은 윗대가리들의 침략전쟁으로 한국서 빼앗은 쌀이랑 노동력은 왜 즐겼어? 침략은 나쁜거라고 거부를 하던가
    그때는 한국서 빼앗은 쌀이랑 노동력 꿀빤것들이 참내

    2015.06.25 01:52 신고
    • 하루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일합병당시 일본 정부는 민주적절차로 만들어진거 아닙니다. 메이지유신으로 이루어진 일종의 군사정부였죠.

      2015.06.25 02:03 신고
  2. ///하루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시절 민주적절차로 만들어진 나라가 전세계에 몇이나 되나요?
    민주적 절차로 만들어진게 아니면 국민들은 죄가 없단소린가
    임진왜란도 국민들은 죄가 없단거군요?
    것참 훌륭한 생각이심

    2015.06.25 19:03 신고
    • 하루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인 입장에서 일본인도 피해자였다는 표현이 불편할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죄가 없는걸 죄가 있다고 뒤집어 씌울수는 없죠. 일본이 잘못한 것과 일본국민개개인이 잘못한 것은 다릅니다. 독재정부가 잘못한걸 국민이 책임져야 한다면 박정희가 체결한 한일기본조약을 우리 국민이 책임져야 하니 일본은 이미 죄값을 다 치렀다고 봐도 되겠죠?

      2015.06.26 01:38 신고
  3. 노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등학교 2학년 시절에 일본어 선생님께서 이 작품을 보여주셨었죠.
    그때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특히 선생님께서 노골적으로 일본 군국주의가 나온 장면은 일부러 넘겨주셨는데, 그때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멋진 선생님을 담임 선생님으로 둬서 정말 행운이다.'고 생각하기도 했었죠.
    오랜만에 블루레이 후기를 통해 이 작품을 보게 되니 반갑네요 ㅎ

    2015.06.25 20:54 신고
  4. 하루//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댁이 하는말은 쩍바리들이 한국인에게 항상 일본이라는 국가가 잘못한것과 일본인이 잘못한것은 다르다고 혹은 과거정부가 한 잘못을 왜 우리한테 따지냐 등등 맨날 하는 똑같은 변명인데
    쩍바리들의 변명을 직접 변호해주고 있네? 하하
    자기가 말한게 쩍바리의 변명이었다는걸 알고는 있으려나? 어디서 주워들은거 따라하는거 같기도하고
    한국인중에 몇몇은 댁같은 말 하는사람 종종있던거 같은데
    암튼 국가와 그 구성원인 국민을 완전별개시 해버리는 마인드 참 대단허이
    국가건 나라건 정부건 개인이건간에 나한테 직접적인 피해준게 아니면 아무상관없다는 극단적 개인주의도 포함되어있는거 같고

    암튼 황당하게 웃긴건 "다릅니다" 라는말을 당신혼자 함부로 정의내리지 마쇼
    난 국민과 국가를 뗄래야 뗄수없는 관계로 생각하는거고
    당신은 국가와 국민을 전혀별개로 생각하는 서로간의 가치관의 차이인데
    "다릅니다" ? 왜 당신 멋대로 함부로 결론짓는거?
    보아하니 온라인이니까 국가와 국민은 별개라고 떠들수있다 이건가
    남들은 뭐라고 하나 친구들 있으면 친구들에게 국가와 국민은 별개라고 해보쇼 하하

    박정희? 한일기본조약? "다 치렀다"? 얼마나 죄값을 치렀길래 다치렀다?
    댁은 참 단어를 제멋대로 쓰는군 그냥 치렀다고 아니고 "다치렀다"
    다치렀으면 한국정부가 배상하라고 계속 요구 하겠나 터무니 없이 치렀으니 요구하지
    암튼 이것도 쩍바리들이 항상 하는말인데
    대단한 일본변호인 나셧네 그려
    이래서 그옛날 당한사람만 억울한거

    2015.06.26 06:51 신고
    • 하루  댓글주소  수정/삭제

      물론 집단과 그 구성원 국가와 국민은 뗄수없는 관계이니 만큼 본인들이 직접 저지르지 않았다고 해도 국가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 책임질 필요는 있죠. 과거의 일이니까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소리를 하는게 아닙니다. 한국의 잘못에 대해서 한국인이 책임지듯 일본의 잘못에 대해서도 일본인이 책임져야죠. 근데 위의 글에서는 지들이 뽑은 정부의 침략전쟁을 즐겼다라든가 왜 거부 안했냐라고 하면서 적극적인 전범행위를 일본국민 개개인에게 뒤집어 씌우는 듯한 표현을 하셨기에 일본은 그런 민주적 국가가 아니고 국민들이 그런 행위를 하는건 불가능했다는 지적을 한거 뿐입니다. 그부분은 과한 누명이니까요.

      2015.06.26 09:19 신고
    • 하루  댓글주소  수정/삭제

      박정희 이야기는 자기가 뽑지도 않은 정부의 잘못을 국민이 같이 져야한다는 주장에 따르면 한일기본조약도 우리가 책임져야하니 일본에 보상을 요구할수 없다는 소린데 무슨 제가 일본이 책임없다고 주장한것처럼 마음대로 해석하시네요.(한일기본조약에서 조약 이후 쌍방이 상대방에 대해서 보상을 요구할수 없다는 조항이 들어있습니다.) 그당시 군사정부가 국민적 합의없이 멋대로 진행했기에 우리로서는 그 조약에 대해서 쉽게 인정할수 없는 것처럼 당시의 일본인도 본인들의 의사와는 상관없는 군사정권이 멋대로 전쟁 일으킨데 대해서 직접 죄인취급 할수는 없다는 소리입니다.

      2015.06.26 09:20 신고
  5.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위에 반말 비슷하게 댓글 다시는 분께 경고합니다. 님의 의견이 옳고 그름에는 전 관심없습니다. 다만 토론이나 의견 개진시 상대방에 대한 예의는 분명히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하루님은 그 점에 있어 기본적인 점들을 철저히 지켜주시는데 님은 전혀 그렇지가 않아 눈쌀이 지뿌려지는군요. 한번 더 무례한 답글로 응대할시에 차단시키겠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건 님의 주장의 호불호와는 관계 없습니다. 자세의 문제입니다.

    2015.06.26 09:52 신고
  6.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문에는 개인적인 의견을 되도록 피하고 싶었는데, 작품에 대한 사견을 간략히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다카하타 아사오 감독은 일본 내에서도 좌파적 성향으로 유명합니다. 사실 이 문제에 있어 좌우를 구분하는 것도 우습겠지만 굳이 양자 택일을 하라면 아사오 감독은 일본의 침력전쟁쪽에 찬성이 아니라 반대표를 던질 인물이지요.

    2.그럼에도 이 작품이 문제가 되는 건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하나는 대다수 [반딧불의 묘]를 달갑잖게 보는 분들의 공통적인 주장 "침략국가가 왠 피해자 코스프레?"하는 점이고, 또 하나는 아사오 감독의 연출 스타일이 좀 모호하고 상징적으로 이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에도 나왔듯 공습장면이 그 대표적인 예인데, 이 장면이 일면 미군을 악당으로 보게 만들 여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다만 내러티브를 잘 분석해 보면 나중에 주인공은 그 공습을 틈타 식량을 조달하며, 심지어는 공습하는 비행기에 환호성을 지르기도 합니다. 주인공의 시덥잖은 애국정신이 얼마나 부질없게 망가져가는지를 보여주는 과정이죠. 즉 이 작품에서 세이타는 침략국 일본의 상징 그 자체인 겁니다. 더 이야기는 하고 싶지만 길어지므로 여기까지.

    3.위의 내용들까지 다 감안하더라도 [반딧불의 묘]는 분명 피해 당사자가 보기에는 불편한 구석이 많습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일본인들, 심지어 다카하타 아사오처럼 대표적인 좌파 예술인 조차 이 이상 나아갈 수 없을 정도로 일본인들의 정서를 지배하는 역사의식 때문이지요. 이건 쉽게 안 바뀝니다. 아마 백년이 지난다 한들 한일간의 불편한 감정들은 이런 역사관 차이로 인해 계속 평행선을 달릴거라 봅니다.

    2015.06.26 10:02 신고
  7. 하루//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고는 무슨 여기 못와서 안달난사람도 아니고
    내가 안올께 bye

    2015.06.26 14:36 신고
  8. 킹덤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와 봤는데 일베충같은 인간이 분탕질 중이군요. 윗분도 뭘 일일히 대응하십니까? 관심종자들에겐 무대응이 답입니다

    2015.06.26 14:53 신고
  9. 반딧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이거 겁나재밌고 슬프더만 꼭 저렇게 삐딱한시각으로 봐야 직성이 풀리는 놈들이 있아요ㅋㅋ 말하는 뽄새하며 사회에 존나 불만많은 사람같은데 그냥 그렇게 살아라ㅋㅋ

    2015.06.26 15:39 신고
  10.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윗분도 말씀 좀 순화해 주시기 바랍니다. 상호존중은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

    그리고 경고한대로 //하루 이 방문객은 차단했습니다. 본인 입으로도 안온다고 했으니 다행입니다만 헹여 다른 아이피로 들어와 물흐리지 마시기 비랍니다

    2015.06.26 15:41 신고
  11. 김태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나도 이 애니메이션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하루// 이 분은 노답이네요. 상대방 안보인다고 저렇게 말하는건 초딩이나 하는 짓이죠.

    2015.06.26 16:49 신고
  12. 이준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사실 우리가 일본이나 북한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감정(그것이 경험이건 학습이건 간에)과 같이 그리고 한국인인 제가 봐도 좀 껄끄러운 것과 마찬가지로 일본인들이 폭격(원폭 포함)이나 만주 후퇴시의 비극에는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그걸 어느 정도는 감안해야지요. 실지로 데즈카 오사무의 자전적 단편 "종이요새"에도 이런 주제의 비극을 그리고 있습니다.(결론이야 데즈카의 여주인공 얼굴이 왜 똑같은지에 대한 해답이지만)

    2. 다만 종이요새의 경우는 일본군내 병영부조리나 포로가 된 미군 조종사를 잔인하게 패죽이는 장면등도 실어서 그나마 욕을 덜 먹습니다만(..) 이 작은 순수한 의미로서- 하지만 그런 순수함이 어쩌면 미쳐돌아가는 시대를 반영했다는 점을 꼬집으며- 전쟁을 그리고 있다는게 논쟁의 여자가 있는 것이지요. 그건 사실 원작자인 노사카 아키유키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이 사람은 단편이지만 미군포로를 주제로 한 작도 썼어요. 즉 일본 피해자론에 경도되지는 않았다는 이야기) 원작자의 주제를 100% 이상 끌어올렸다는 점에서도 감독의 능력이 대단하다는 걸 알수 있습니다.

    3. 이쪽 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겠습니다만 박재동 화백이 한겨레 그만두고 애니메이션사를 차리면서 공언한게 4.3 사건을 바로 이 작품처럼 그리겠다는 것이었어요(...) 물론 그 작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없고 (자기가 다루겠다는 사건들 묘사를 보면 더더욱) 박화백이 다카하타 감독의 역량에 따르지 못한다는데 100원을겁니다만 그만큼 이 작의 연출이 정치성을 떠나서 인정받는다는 것이겠지요

    덧: 전 개인적으로 이 감독이 츠보이 사카에의 스물넷의 눈동자를 추억은 방울방울 식으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츠보이 사카에 역시 전쟁 연간에 "비국민" 혐의로 잡혀간 경력이 있지만 작품 자체는 걸작이었거든요. 충분히 걸작이 나올법한 주제이기도 합니다.

    2015.06.26 18:37 신고
  13. L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중학생때 울산에 한 소극장에서 5000원 받고 상영해주는걸 봤는데

    제가 느낀건 목적이고 뭐고 다 떠나서 참 슬프다 애들 불쌍하다 였는데

    의외로 주변에 피해자 코스프레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꽤 많더라구요

    사람들 생각이 다 다르다는걸 그때서야 느꼈는데 지금 다시 봐도

    똑같이 느끼는건 사실이네요

    2015.06.30 10:18 신고
  14. 정체불명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에서 발매된 지브리 시리즈와 통일성을 가진 패키지라 마음에 드네요.

    2015.06.30 20:13 신고
  15. 미크오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영화를 보고 눈물지었었고 애아비가 된 지금은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영화입니다.
    전쟁의 참혹함은 침략국이나 속국이나 같을 수도 있겠지요.
    내 아버지를 두들겨 팬 집의 아들내미를 기분좋게 바라볼수는 없는게 인지상정 아닐까요.

    2015.07.03 16:02 신고
  16. 중고세탁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일감정때문에 이 영화는 무조건 욕하고 보는 분들이 많지만(위에도 있군요) 저는 그 이야기를 워낙 많이 듣고 봐서일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좋게 봤습니다. 생각보다 그렇게 우익적이라는 느낌도 아니었구요.


    누가 정의의 편인가 여부와는 별개로 과정으로써의 무차별 폭격에 대한 비판은 굉장히 많습니다. 유럽에서도 드래스덴 폭격이 두고두고 회자되는데 동경대공습은 그 이상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이 비판은 한국전당시 미국 의 북한지명 공습에서도 이어지구요. 항복을 받아내기 위해 이루어지는 민간인 머리에 무차별 폭탄 떨어뜨리기.


    그런데 또 역으로 그렇게 안하면 어떻게 전쟁 끝낼건데라고 말하면 그것도 또.... 이 관련해서는 김대우가 쓴 "폭격"이라는 책이 괜찮습지다.

    2015.07.05 19:18 신고
  17. 헬몬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제는 일본이 우리도 피해자라능 요코이야기같이 불쏘시개같은 책자를 미국에 퍼뜨리고 원폭 억울하게 맞았다데스~~헥헥거리는 통에 이 애니까지 덩달아 일본은 피해자라고 개소리하는 쓰레기 애니라는 악명이 자자하게 퍼진 거죠.

    저런 비난이 나올만합니다.

    오죽하면 20여년전 월간 키노에서도 이 애니 분석하면서 그런 비난이 나올만하다고 했고00ㅎ--호평하면서도요!--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조차도 어느 영화제였던가...이 애니를 한국이나 중국에서 보고 뻔뻔하다고 욕할 수도 있다, 이해한다...이런 말을 했다고 나오기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2015.07.21 11:19 신고
  18. 헬몬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 평론가 정성일 씨도 오래전에 뻔뻔한 일본인의 피해자 변명 애니메이션이라고 악평하고 KBS 9시 뉴스에서 일본이 피해자로 포장하고자 이런 거까지 만들어 개봉합니다..라고 보도했죠

    케이블 방송에서 더빙 방영하다가 학부모들이 일본이 피해자라고 왜곡하는 문제작이라는 항의까지 빗발쳤는데 한 엄마는 딸아이가 이거 보고 일본 얘들 불쌍하다 우는 통에 경악하여 걔들이 전쟁일으키고 한국과 중국과 아시아에서 벌인 학살 이야기하자 딸아이가 믿지 못하더라..그럼 이 애니는 대체 뭐야?
    그거야 자기들 잘못 덮고 피해자라는 것만 강조하려고 만든거야...이러자 아이는 실망했다.

    이 때문인지 케이블에서도 이제 방영 중단했죠

    하긴 우리말로 (김일 성우가 남쥔공)

    "말도 안돼! 우리 대일본제국이 졌다고요?무적의 대일본 제국해군이!"
    이런 대사를 보자면....끙./

    2015.07.21 11:24 신고
  19. 지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학시절...이영화를 보고 얼마나 기분이 나빴던지...
    아이들은 불쌍햇지마는...

    2015.10.29 10: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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