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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 2]에서 존 람보는 조력자인 베트남 여성에게 자신을 이렇게 말합니다. “난 소모품일 뿐이오 I’m expendable”. 영화 [익스펜더블]의 제목은 이 대사에서 따온 일종의 조크입니다. ‘람보’ 실베스터 스텔론을 중심으로 80년대를 주름잡던 노장 액션 배우들을 몽땅 끌어모은 이 작품은 CG와 비주얼 쇼크에 길들여진 관객에게 던지는 80년대식 아날로그 액션의 화답인 셈이죠.

2000년대에 들어 액션이라는 장르가 소멸되거나 인기가 시들해진 건 아니어도 80년대와는 양상이 많이 변한게 사실입니다. 뭔가 둔탁하고 맞아도 끄떡없는 주인공 대신 관객들은 타격감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듯한 ‘제이슨 본’ 시리즈 식의 리얼한 액션에 훨씬 더 익숙합니다. 가뜩이나 노쇠해져 몸놀림이 예전같지 않은 왕년의 액션스타들에게는 더더욱 맞지 않는 스타일일 겁니다.

그래서 [익스펜더블]은 아예 새로운 스타일을 답습하기 보다는 과거의 향수에 기대는 전략으로 승부를 겁니다. 셀링 포인트는 바로 후덜덜한 배우들의 이름이죠. 하긴 80년대 액션영화의 팬이라면 실베스터 스텔론과 아놀드 슈왈제네거, 브루스 윌리스, 돌프 룬드그렌, 이연걸 등이 한 영화에 출연한다는 걸 어디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이렇듯 [익스펜더블]은 바로 배우들의 얼굴이 영화의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영화입니다.

ⓒ Nu Image / Millennium Films, Davis-Films, Ex3 Productions. All rights reserved.

이번에 개봉한 [익스펜더블 3]는 기존의 멤버에 웨슬리 스나입스와 안토니오 반데라스, 여기에 멜 깁슨과 해리슨 포드 등 시리즈 사상 가장 막강한 캐스팅을 자랑합니다. 사실 너무 출연진이 화려하다보니 도대체 누굴 보려고 영화관을 찾아야 할지도 갈피를 잡지 못할 정도입니다.

배우들을 대강 카메라로 훑어주는데만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니 당연히 줄거리는 뒷전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1편에서는 그나마 이런 저런 갈등요소라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나쁜놈이 있고, 알고보니 그 놈이 나랑 알던 놈이고, 이번에야말로 끝장을 보자는 식으로 흘러갑니다. 그 나쁜놈이 이 작품에선 멜 깁슨이고, 주인공이 실베스터 스텔론을 위시한 어벤져스급 용병들이라는게 특징이지요.

나름 아카데미 수상자도 있고 왕년에는 진지한 연기도 제법 보여준 배우들이지만 [익스펜더블 3]에서만큼은 그리 연기에 대한 욕심이 있어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들 동네 마실나온 아저씨들마냥 설렁설렁 연기하면서 기존의 이미지를 활용하는 것에 만족합니다. 가령 쉴새없이 떠벌리는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어쌔신]의 추억을 되살리며,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코만도]의 명대사인 ‘거짓말이었어 I lied’을 재활용합니다. 헬기를 조종하는 해리슨 포드는 여지없이 밀레니엄 팰콘의 조종사 한 솔로구요.

켈란 루츠나 론다 로우지 등 신예들을 포진한 건 아마도 노땅들의 자기만족이라는 비난에서 피하고 싶은 최소한의 배려라고 보여집니다만 그 효과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뜩이나 산만한 스타들의 난립 속에 영화가 더 조잡해 보이거든요. 신구세대의 갈등과 화합이라는 테마는 거추장스럽게만 느껴집니다.

[익스펜더블 3]의 목적 하나만은 분명합니다. 액션스타들의 종합선물세트. 그러나 배우들을 보는 재미 외에 영화적 완성도는 B급 영화의 수준에서도 그리 잘 만든 작품이 아닙니다. 사실 [익스펜더블]이 호화 캐스팅을 앞세운 기획영화로서 처음은 아니지요. [황야의 7인]이나 [타워링] 같은 영화만 보더라도 헐리우드 스타 시스템을 잘 활용한 사례는 꽤 많습니다. 그 옛날 영화들은 지금봐도 재미있는 게 꽤 되는데 말입니다.

P.S:

1.멜 깁슨의 악역은 좀 실망입니다. 반담은 멋진 발차기라도 보여주었는데, 뭔가 강력한 악당이라는 상징이랄까 그런게 많이 부족합니다.

2. 4편에서는 과연 스티븐 시걸이 출연할까요? ㅎㅎ

3.이 영화에서 가장 웃겼던 장면은 웨슬리 스나입스의 자학 개그였네요. 아 빵터졌습니다.

4.이연걸 형님은 단 한 번의 액션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관객들이 총질하는 연결 흉아를 보길 기대할거라고 생각한건 아니겠지요. 요즘 아프시다더니…

5.스텔론이 직접 각본을 썼습니다. 그래도 [록키]로 아카데미 각본상까지 수상한 분인데… 노년에 그에게 더 이상의 총명함은 남아있지 않은 걸까요? 이와는 별개로 액션배우로서 이 정도의 자기관리를 한다는 점에서 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대단합니다.

6.북미 스코어가 폭망이랍니다. 유출본의 타격이 큰 모양이라지만 아무래도 영화의 만듦새가 워낙 날림이다보니 유출본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그리 좋은 입소문을 타지는 않았을 겁니다.

7.의외로 PG-13등급의 영화입니다. 1,2편과는 달리 잔인한 장면은 모두 생략. 그래도 사상자가 세자리수의 육박한다는 건 함정.

 

*  본 리뷰에 사용된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단, 본문의 내용은 작성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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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투머로우>김기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와 생각이 어쩜 이리 같으신지...
    시내버스 옆면에 <익스펜더블 3> 광고 붙여 놓은 것을 보면서
    '아! 저 영화만큼 버스 옆면에 광고하기 좋은 영화도 없겠구나' 싶었어요.
    왕년의 액션스타들이 즐비하게 좌우로 나란히를 하고 있는데... ㅋㅋㅋ
    안성맞춤이더군요.

    일세를 풍미한 큰형님들, 아니 할아버지들이 다 등장하는 건 좋은데,
    어쩐지 먹을것은 별로 없겠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속는 걸 알면서도 그 자체로 의미가 있으니까 보는 느낌이랄까...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2014.08.20 11:33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타파워가 9할은 먹고 들어가는 영화라... 이들중 절반만이라도 전성기때 출연했다면 그야말로 액션영화의 마스터피스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2014.08.20 22:27 신고
  2. 정체불명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편처럼 단순 명쾌하게 끌어가서 워낙 즐겁게 감상했는데 이번 3편은 여러 악재가 많아서 좀 아쉽게 느껴지네요.
    국내 극장가에는 과연 며칠이나 상영할런지...

    2014.08.20 18:01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1편의 되도않는 갈등구조는 없으니만 못했죠. 2편처럼 돌직구 날리는게 맞긴한데, 스토리가 너무 엉성하다보니 액션의 맛이 안산다는게 함정.

      2014.08.20 22:28 신고
  3. aZur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 구경하는게 목적인 영화인 만큼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2편에서는 그래도 균형이 잡힌 듯 했는데(물론 그나마...)...3편은 너무 많은 등장인물로 인해서 안 된 것 같네요. 인물들에 대한 집중이 되지 못하니...실베스터 스텔론은 나이 생각하면 정말 몸관리 대단한것 같습니다... 이미지가 굳어져 힘들겠지만 은퇴전에 감정을 풍부하게 드러내는 역할을 한번 했으면 좋겠네요. 록키1에서 보인 가능성(?)이 아쉽다는....

    최근 이미지에서 멜 깁슨은 악역으로 가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더군요. 한 때는 그 나이때 배우중에서 유일하게 액션이 가능한 배우라는 수식이 붙기도 했는데...여러 모로 아쉽다는...

    웨슬리 스나입스의 자폭에서는 저도 모르게 빵텨서 크게 웃을 수 밖에 없었네요....

    람보나 익스펜더블스나 나쁘지 않은 시도 같습니다. 올드 스쿨의 매력이 있으니...다만, 그때나 지금이나 그 놈의 이야기 축이 문제라는......암튼 실망했음에도 4를 기대하게 하는것은 어떤 심정인지...

    2014.08.21 12:42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인적으로 멜 깁슨의 최근 행보는 좀 안타깝습니다. 물론 유태인 비하 발언과 가정사의 문제가 미국인들이 등돌리게 된 결정적 이유이긴 합니다만... 감독으로서의 재능이나 배우로서의 상품가치가 이대로 사라지기엔 좀 아깝죠. 얼마전 [리쎌웨폰 5]도 계획했다가 투자자들의 반대로 엎어졌다는데... 에효..

      2014.08.22 13:50 신고
  4. 볼쇼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람보 코만도 세대입니다만, 정작 당시에 그런 액션 영화를 보지 못했어요. 지금보다 비디오 보급도 늦은 때이기도 했겠지만, 액션 영화에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했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금도 SF액션물을 더 좋아하기도 하고요.

    그래서....저때의 액션 영화에 대한 환상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덩달아 늙어가는 처지라 익스펜더블 공개되었을 때에 보지는 않으면서 환영했었고, 2편이 1편보다 낫더라는 이야기에 괜히 흐뭇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번엔 말 그대로 사람을 갈아넣고도 2편만 못했다니......아쉽네요.

    2014.08.21 22:14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하자면 [익스펜더블] 시리즈는 레이건시대 액션영화로의 판타지이자 조크죠. 그래도 그 나이에 아직 펄펄 날으는 배우들 보면 참 대단하다 싶어요.

      2014.08.22 13:51 신고
  5. BLUEnLIV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거 예의상이라도 봐야 되는데… ㅠㅠ

    (뜬금 없는 얘긴데, 동창회보단 동문회가…)

    2014.08.21 23:00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듣고보니 그런거 같아 제목 수정했습니다. ㅎㅎ

      형님들에 대한 으리를 지키셔야죠. ㅎㅎ (익스펜더블 3 무대인사가 있다해서 왠걸했더니 김보성이 무대인사를 다니더군요. 이 무슨...)

      2014.08.22 13:52 신고
  6. SMITH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날 보려고했더니 소리소문없이 사라졌으으리!

    .. 아 정말 상영관 수도 너무 적었어요 OTL

    2014.10.08 2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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