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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으로 돌아가기 위한 코난의 기나긴 여정은 도대체 언제 끝이 나는 것일까. 매년 여름 일본 박스오피스를 강타하는 국민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16번째 극장판인 [11번째 스트라이커]는 전작인 [침묵의 15분]부터 새로운 코난의 지휘자가 된 시즈노 코분 감독의 작품이다. 감독의 교체와 함께 달라진 코난 극장판의 면모는 모름지기 액션성의 강화인데, 이는 극장판을 너무 의식한 제작진의 무리수가 아닌가 싶다.

갈수록 강화되는 코난 극장판의 액션 블록버스터적인 성향은 이번 [11번째 스트라이커]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이번 작품의 내용은 폭탄 테러범과의 일전으로 소소한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코난과 주변 인물들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추리극의 성격은 이미 증발된지 오래다.

[천공의 난파선]처럼 살인사건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고, 수수께끼 같은 힌트를 던지며 경찰과 모리 탐정을 농락하는 테러범과 대형참사를 막기 위해 제임스 본드 못지 않은 특수장비빨의 퍼레이드를 펼치는 코난의 맞대결이 관전 포인트다. (아 그러고 보니 [천공의 난파선]이 [다이하드]의 아동버전이었다면 이번은 [다이하드 3]의 아동버전이다)

ⓒ Gosho Aoyama/ Detective Conan Commitee. All Right Reserved.

J리그 20주년을 기념해 만든 작품이라 실존 축구선수들을 모델로 기용했고, 박진감 넘치는 시합 장면이 내러티브의 일부가 되었다는 점에서는 비교적 참신한 시도라 할 수 있다. 초창기 코난에서는 어색하게 느껴지던 CG의 퀄리티 역시 이제는 제법 무난하게 녹아있어 작품의 비주얼적인 스케일 확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하지만 시리즈 본연의 미스터리보다 액션에 치중한 코난 극장판의 흐름은 꽉 차인 서스펜스와 추리극으로 완벽한 균형을 이루었던 [칠흑의 추적자] 만큼의 포스에 미치지 못한다. 막판 범인의 범죄동기에 대한 설명 또한 아동만화의 한계 때문인지 손발이 오글거릴 정도로 유치하다.

그럼에도 매년 명탐정 코난 극장판을 극장에서 챙겨보는 나는 어쩔 수 없는 코난 마니아인 것일 것일까.

 


*  본 리뷰에 사용된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단, 본문의 내용은 작성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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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품_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더이상 추리물로 볼 수 없는 극장판이 되버린 느낌.. 그냥 돌아다니면 사건이 알아서 해결되더군요ㅋㅋ
    이번 극장판서 맘에 든건 자막 글꼴로 선택된 나눔고딕.

    근데 자막판서 엔딩노래 자막은 왜 안달아준건지는 모르겠네요 -_-

    2012.07.28 11:58 신고
  2. 유니코니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컸어도 고등학생 신이치만큼 컸을 코난인데 너무 오래 끄는것 같기도...ㅎㅎ
    맨날 이래저래 끌려다니니 주인공도 불쌍하고 주변 사람들도 불쌍하고 그런 만화네요.

    2012.07.28 17:50 신고
  3. 주리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코난을 좋아해서요...
    아이들 앞세우고 함께 들어가 봤지요. 마지막까지...
    숨막혔습니다. ㅋㅋ

    2012.07.28 19:42 신고
  4. 정체불명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리와 서스펜스가 강렬한 극장판을 볼려면 대체....ㅠ.ㅠ
    최근 13편은 괜찮게봤는데 그뒤는 또...ㅠ.ㅠ

    2012.07.29 00:18 신고
  5. 적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덧 이젠 숨지도 않고 대놓고 음성변조기로 설명을 하는 코난과

    귀찮아서인지 그걸보고도 뭐라하지 않는 일행들의 모습이란... ㅋㅋ

    2012.07.29 19:13 신고
  6. 그린게이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에게 쵝오의 추리만화죠 쉬는 날이 되면 극장에서 꼭 같이 봐줘야만 하는 극장판 이젠 포와르까지 알려고 하니 ㅎ 코난이 고교생으로 돌아가는 그날은 아마도 영원히 오지 않겠죠 오늘도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07.30 07:14 신고
  7. 붉은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난과 그 일행이 아직도 중학생이 되지 않았으므로
    이 아이들은 코믹스로 70여권 되는 수많은 사건들을 1년 내에 겪었다는 설정이 되겠죠.
    코난이나 하이바라야 그렇다고 쳐도, 나머지 애들은 정말 멘탈이 튼튼한 친구들이군요.
    꼭 선발투수로 키워보고 싶은 재목입니다. ㅋ

    2012.07.30 08:46 신고
  8. 칼있으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난도 많이 식상해 가는데 루팡3세 VS 코난 에 이어 김전일 VS 코난 스핀오프 불가능 할까요?
    가메라 VS 고지라 의 스핀오프 만큼이나 개인적으로 보고 싶은 스핀오프 입니다. (판권 가진 사람들의
    문제 겠지만서도 ...^^;)

    2012.07.30 21:03 신고
  9. 볼쇼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도 팬이 많으니까 만화책도, 애니메이션도 계속 나오는 거겠지만......
    40몇권인가, 부터 트릭이 자기 복제와 억지가 많아지면서 슬슬 제 관심을 잃어서
    안 보게 된지 꽤 오래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뭔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전 잘난척하는 캐릭터가 현실이건 만화건 정말 싫어요.

    2012.07.31 00:17 신고
  10. 나이트세이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제가 '매니아'는 '마니아'로 써야 된다고 했을 때 현실적인 느낌이라고 하셨던가...? 암튼 고칠 의향이 없다고 하셨는데 마지막 줄에 마니아로 쓰셨네요. 별 뜻은 없어요. 갑자기 생각나서 주절거립니다.

    부인과 같이 보셨나요? 취향이 비슷하지 않으면 코난을 같이 보긴 힘드실텐데.(아닌가...?)

    2012.07.31 11:40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니아 부분은 제가 책을 내면서 어쩔 수 없이 바꾸게 된 표현입니다. 컨셉을 콘셉트로 매니아를 마니아로 그 밖의 여러가지 표현들이 꽤나 이질적으로 바뀌게 되더군요. ㅜㅜ

      2012.07.31 12:04 신고
  11. 가람빛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최신 극장판은 못봤구요, 제가 본 극장판중 가장 마음에 드는건 베이커가의 망령 입니다..
    ..코난은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물보다는 그냥 가는곳마다 살인을 몰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
    추리물 맞기는 맞는데 이거 좀 그냥 수수께끼 풀어주는 그런방식 좀 많아지면 안되려나요..
    어린아이들이 보기에도 어둡고.. 주인공은 괜히 초1로 잡아서 어린이들이 너무 빨리
    어두운 면을 접하게 되는 것 같네요..

    그나저나 이놈들은 1세기에 한살 먹는건가요.. 피터팬인가;;
    계절은 확실히 흐르던데 이건 도대체..

    2012.09.26 01: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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