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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1999년, 내가 캐나다에 있을때인거 같다. [토이 스토리 2]를 보러 극장엘 갔는데, 시작 전에 [다이너소어]의 예고편을 틀어줬다. 정말이지 입이 떡 벌어졌다. 세상에… 저런 영화를 만들 수도 있구나. [쥬라기 공원]에서 느꼈던 충격과는 또다른 느낌. 막상 [다이너소어]를 봤을땐 무척 재미가 없었다만… 여튼 상상만했던 고대 원시생태의 모습이 실사영화처럼 실감나는 화면으로 보여질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도 신기하기만 했다.

그때는 언제쯤 한국에서 저런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정말 많은 세월이 흐르긴 했다. 2008년 EBS를 통해 방영된 [한반도의 공룡]은 비록 메이저 상업영화의 완성도와 절대적인 비교는 할 수 없다 하더라도 공룡의 생태계를 조명한 한국 최초의 다큐멘터리라는 점에서 제법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작품이었다. EBS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이 작품은 이후 그림책, 스티커, 장난감 등 OSMU(원소스 멀티유즈)의 효자상품으로 등극했다.

컨텐츠 부족의 핸디캡에 시달리는 한국의 특수성에 비추어 볼 때 [한반도의 공룡]이 보여준 전략적 확장과 시도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리고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은 그 정점에 선 궁극적인 완성체다.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은 크게 두가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우선 이 작품은 TV용 다큐멘터리를 극장용 영화로 재구성했다. 기존의 TV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을 극장판으로 옮기는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다큐멘터리를 토대로 극영화를 만든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인데, 본 작품은 일종의 에듀테인먼트적인 기능을 추가해 스토리를 베이스에 깔고 그 위에 백악기 시대 공룡의 생태계를 조명하는 방법을 택했다.

두번째는 이 작품이 순수 토종 기술력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사실 [용가리]나 [디 워], [7광구] 등 유사한 크리처 장르에서 시도된 국내의 기술력이 항상 도마 위에 올랐다는 점을 보면 풀 CG로 승부를 건 본 작품도 그러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순 없을 것이다. 더불어 3D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할 터인데, 나 스스로도 [아바타] 이후 유행처럼 번진 3D 영화의 존속여부에 대해서 비교적 회의적인 쪽으로 기운터라, 굳이 본 작품에서까지 3D를 필수사항으로 넣었어야 하는지는 조금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 EBS,㈜드림써치 All rights reserved.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작품을 살펴보자.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은 TV판에서 사용된 양념만을 가져와 새로운 요리로 탄생한 작품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주된 플롯은 육식공룡 타르보 사우르스인 점박이와 애꾸눈 티라노 사우르스의 숙명적인 복수혈전이 되겠다. 어릴때 가족을 잃고 홀로 성장한 점박이가 약육강식의 백악기를 생존하면서 애꾸눈과의 질긴 악연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관객들은 권모술수같은 요소가 빠진 [라이언 킹]을 감상하는 기분이 될 듯 하다. 온순한 초식공룡이 아닌, 흉폭한 인상의 육식공룡이 주인공이라는 발상은 제법 획기적이기까지 하다.

이야기는 단순화 된 감이 없지 않고, 어쨌거나 공룡시대를 배경으로 한 만큼 먹고 먹히는 공룡들의 먹이사슬과 치열한 생존의 법칙에 보다 초점을 맞췄다. 아마도 플롯을 단순하게 만든 건 공룡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소년관객층을 겨냥한 의도인 듯 한데, 끊임없이 등장하는 공룡들의 육탄전이 나름 흥미롭긴 하나 극의 비중을 지나치게 많이 차지하는 면이 있긴 하다. 오히려 이러한 액션이 예상외로 리얼하게 처리되어서, 여아들에게는 조금 무섭게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기술적인 부면에서는 좀 더 조심스런 접근이 이루어져야 할 듯 한데, 우선 적어도 [용가리]나 [디 워] 같은 작품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싶다. 실사를 방불케 하는 이런 애니메이션이 기존에는 시도되지 않았던 만큼 풀 CG애니메이션의 표현력이나 질감, 그리고 3D 효과는 ‘국산이라서 실망’하는 단계를 이미 넘어섰고, 헐리우드 메이저 영화와 비교선상에 올릴 수 있는 수준에는 도달했다고 생각된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이 많긴 하지만 현 시점에서의 중간점검으로 평가하자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고, 완성도도 뛰어나다. 오히려 소외된 상황에서도 이만큼의 결실을 맺게된 제작진에게 격려의 말 한마디라도 건네주고 싶은 심정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은 제법 준수한 작품이다. 한동안 명맥이 끊기다 시피한 한국 애니메이션의 다변화와 특히 부족한 컨텐츠를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는 측면에서도 나무랄데가 없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작년 [마당을 나온 암탉] 이후 국내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은 이미 희망의 빛을 보았다. 완전히 살아난 건 아니지만 도약의 발판은 마련된 셈이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이 도전이 어떤 평가를 받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갈길이 가시밭길이 될 것인지 평탄한 길이 될 것인지가 가려질 듯 하다. 나는 당연히 후자에 기대를 건다. 그리고 이 땅위에 더 많은 도전자가 등장해 선의의 경쟁을 할 날을 꿈꾼다.


P.S: 명색이 '한반도의 공룡'인데, 정작 '공룡'만 있고 '한반도'는 없다는 게 아쉽긴 하다. 티라노 사우르스가 한반도에서 발견된 것은 아닐터인데 말이다. 


*  본 리뷰에 사용된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단, 본문의 내용은 작성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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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proverbs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영화판도 놀랍지만, EBS다큐멘터리로 그정도의 quality로 만든거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돈이 꽤 많이 들어 같을꺼 같은데 그냥 EBS다큐로 이번에 성공해서 돈을 많이 벌었으면 합니다. 그래야지 앞으로 좋은 퀄러티의 컨텐츠를 많이 만들지 않을까 하네요.

    2012.01.26 10:00 신고
  3. 단호한결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bs가 가장 수신료 아깝지 않은 방송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작품이 제대로 평가받고 대박나길 바랍니다.

    2012.01.26 10:29 신고
  4. 붉은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BS의 TV용 애니메이션들이 퀄리티나 시청율 모두 괜찮은 편이니
    극장용 애니메이션도 조만간 볕들날이 오겠죠. 좀 나이브한 생각이긴 합니다만.

    문제는 EBS 빼고는 국산 애니메이션에 관심 갖고 있는 방송사가 없다는 건데요...
    SBS야 그렇다 쳐도 KBS, MBC는 무슨 낯짝으로 공영방송 운운하는지 모르겠습니다.

    2012.01.26 10:51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몇년째 국산 애니에는 관심도 없는 공영이라니... 그나마 MBC에서 머털도사 만들땐 그래도 괜찮았는데 말이죠..

      2012.01.26 11:45 신고
    • 볼쇼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엄. 국산 애니 제작을 소홀히 한다고 공영방송이 아니라고 일갈해버리는 건 극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문화 컨텐츠를 자체제작해야 할 의무는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아무리 그 파급력이 크다고 해도요.

      2012.01.27 21:53 신고
  5. 미주랑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뷰 랭크되어 있는것 보고 옵니다. 어릴땐 공룡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어릴적의 추억을 되살릴수 있는 영화가 될까요?

    국산 애니메이션의 한계는 없는데 높은분들이 한계를 정해주는것 같아 안타까운 부분이 있습니다.

    2012.01.26 11:18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릴때는 [공룡 백만년]이나 그런 클레이메이션 스타일의 영화들을 봐왔죠^^ 그 때의 아날로그적 감수성과는 아무래도 조금 다른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2012.01.26 11:46 신고
  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2.01.26 12:24
  7. 즈라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D를 무척 싫어하는 입장이긴 합니다만, 지난번 제 포스팅에
    이 작품의 3D효과가 상당하단 정보를 얻긴 했습니다.

    왠지 뿌듯하더군요. :-)


    개인적으로 이런 종류의 작품이 더 적극적으로 극장에서
    개봉해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2012.01.26 15:53 신고
  8. 진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애기들은 너무 어리고.. 조카들은 데리고 가고 싶군요... ㅋㅋ

    2012.01.26 19:07 신고
  9. 칼있으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BS 킹왕짱!!! 가끔씩 EBS 보고 놀랄때가 많습니다. (M본부 K본부는 반성하라!!!)
    애니메이션도 그렇고 예전에 방영된 해외 유명 다큐멘터리 같은것까지 ...(픽사 이야기 나왔을때 열청 했습죠.^^) 9시 뉴스랑(뉴스는 일기 예보땜에 K본부 봅니다. 김혜선 케스터 팬 ㅋㅋㅋ^^;) 야구중계 빼곤 오히려 EBS 보는 시간이 더 많다는... (뭐 제 취향인지라 애랑 마눌 취향은 아닌지라...컴에 모니터 수신으로 저혼자 방안에서 봅니다 ^^;)

    2012.01.26 20:47 신고
  10. 미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늦은 퇴근길에 잘 읽었습니다. 아들넘이 세살인데 점박이는 아직 무서워 하더라구요 ^^. 그래도 페니웨이님 말처럼 한국애니메이션의 끈질긴 생명력과 희망엔 감탄할 지경입니다. 새해 복 마니 받으시구요

    2012.01.26 23:27 신고
  11. 프로스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뜻은 좋으나 너무나도 공룡에 대한 왜곡이 많은 게 문제입니다
    한국에 , 아니 한반도에 살지도 않은 공룡이 나오지 않나

    그리고, 이걸 보고 공룡시대때부터 중국에 사는 공룡이 한국에도 살았다고 중국이 한국땅이라고
    주장하는...이른바 환단고기 병자들까지 나왔지요.

    2012.01.27 00:40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한반도의 공룡을 논하기엔 관련 자료와 정보가 부족한게 사실이니까요.^^;;

      2012.01.27 10:04 신고
    • 볼쇼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냥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라고만 생각하시는 게 옳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억년전의 역사는 정말 미지수니까요.

      2012.01.27 21:54 신고
    • 헬몬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 ^ 즉 뽀로로 생각하면 되죠. 북극곰과 펭귄이 그리도 친해요? 아이들은 보고 생각하겠지만 현실은...북극곰에겐 펭귄은 맛있는 먹이...(하지만 더 현실은 둘이 만날 일이 없다죠. 북극곰은 남극에 안 살고 펭귄은 북극에 안 살아서, 물론 둘이 야생에서 만나봐야 정말 북극곰은 군말없이 잡아먹을테지만요)이듯이.

      2012.01.28 12:40 신고
    • 헬몬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고 이거 제작진을 욕만 할 수도 없는게 한국에선 공룡은 아이들이 주요수입원입니다..세계적인 공룡발자국 유적지인 경남 고성군만 해도 박물관이 아이들이 좋아할 수준으로 만들어두었죠. 아이들이 보고 환장하지만 커가면서 다 잊어버리는, 애니메이션과 만화와 똑같은 게 현실입니다.한국에서 쥐라기 공원은 어림도 없죠.

      2012.01.28 12:44 신고
    • //to 프로스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처구니가 없어서 적는데
      어제 점박이 애니메에션 제작과정이 특집으로 방송되어서 봤음
      공룡시대엔 한반도와 일본땅도 하나의 대륙으로 붙어 있었음
      게다가 한반도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과 화석도 다양했고
      백악기 한반도와 붙어 있던지역에서 출토된 화석들을 연구해서 한반도에서 살았을것으로 추정되는 공룡들을 출연시켰소
      뭐만하면 환단고기 어쩌고 자기네 나라 깎아내리는 당신같은 사대주의 식민사관 정신병자보면
      사대주의 식민사관의 정신병이 얼마나 무서운지 깨닫게 된다오
      제발 그 정신병은 당신에게서 끝나길비오
      참고로 당신이 그토록 추종하는 중국역사서는 전세계 역사학자들은 오로지 10%만 인정해줄정도로 왜곡과 과장이 극심해서 중국역사서는 환단고기만도 못한 참고자료로만 인정해준다오
      오로지 당신같은 사대주의 식민사관 가진자들만이 중국의 역사환타지소설을 믿어주고 있는 실정이지

      2012.02.06 02:12 신고
    • 프로스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이런다니까요.7200년 역사가진 환국의 자랑스러움을 이야기하는 분들은 환단고기나 읽어보셨어요? 더불어 내가 중국인들 책을 칭송했나. 더불어....


      중국에 한반도 공룡이 살았으니 중국이 한국 땅이라는 개판 논리는 반대로 중국인들이 중국에 살던 공룡이 한반도에 사니 한반도가 지네 땅이라는 역습 어거지 논리라고 생각못했나 보군요

      2012.02.09 03:52 신고
    • 헬몬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고. 환단고기 까면 중국사에 미친 정신병자라...
      그 환단고기나 알고나 말합시다...왜정시대에 친일파들이 중국이 우리땅이라는 일본과 서로 짝짜꿍하며 써댄 자아도취 만족소설을 광복이 되자 부랴부랴 친일적인 부분을 죄다 없애고 아예 일본도 우리땅이라고 고친 책이옵니다.

      환단고기를 알리고 편집하신 이유립과 문정창이 친일파로서 활동하셨다는 거 아시는지? 문정창은 자랑스럽게도 친일인명사전에 오르셨다는 사실 보면 뭐라고 하실려나?
      (게다가 웃기는 건 환단고기를 세상에 알린 이들은 죄다 광복 이후에서야 환단고기가 위대하다고 알렸다는 것만 강조되고 대체 얘들 왜정땐 뭐했나 ..보면 ...킥킥킥

      조선은 위대한 대왜 왕국 졸개입니다 반자이~~이러던 역사학자 및 심지어 유교학자(이유립)들입죠

      그리고요 환단고기 읽어보세요..도서관 가면 있을테니 읽어나 보십시오. 하다못해 이 책조차도 바이칼호수 근처나 유라시아 쪽까지 우리 땅이란 말을 안했는데 아주 뻥뻥 터져서 뭐 이젠 아시아 전역이 환국 땅. 수밀이가 수메르.야뫼도가 야마토.우리말이 죄다 아시아 역사를 흔들어놓았다 부풀려지더군요.

      이 책을 썼다는 계연수나 알린 이유립이나 문정창도 지금 환단고기을 알렸다는 책자(즉, 환단고기 책도 아닌 만화책들...한재규가 그린 한단고기 만화책 보시면 뭐 이건 아시아가 죄다 우리땅.대동아 역사권----어?---이라는 주장같으니)보면 뒤집어질 겁니다

      2012.02.09 15:48 신고
  12. 모노피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요소를 줄수 있는 부분이 마당을 나온 암탉과 비슷한 한국인들의 정서를 반영한 작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2012.01.27 18:58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직까지 순수오락을 위한 애니메이션으로는 조금 힘들다고 생각하나봐요. 교육적인 면이 없으면 안되는것도 아닌데.. 뭐 나쁜 현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2012.01.28 12:57 신고
  13. 볼쇼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 겨울은 아들 때문에 애니메이션만 보러 다니는군요. 오늘 롯데 시네마 가서 보고 왔는데요. 우선 본문에 오타가...... 타우로 사우르스가 아니라 타르보사우르스라고 알고 있습니다.

    1. 아이들용임을 감안해서인지 육탄전에서 선혈이 거의 보이지 않더군요. 어른으로선 좀 리얼함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는데, 애들은 어땠을지 모르겠습니다.
    2. 스토리 탤링 방식을 액션에 맞춘 건 나쁘진 않았습니다만, 액션과 스토리 모두 강약 조절에 실패했다는 기분입니다. 그냥 중-중-중-중-강! 하고 끝난 것 같은? 각본에 따라 분위기를 고조시키다가 빵 터트릴 수 있는 좋은 소재였는데요.
    3. 여러모로 '다이노서'를 연상시키죠. 실사 배경과의 합성을 택한 것도 그렇고......
    4. 기술적으로 상당히 발전하긴 했는데, 그래픽적인 헛점들이 꽤 커다랗게 보이는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특히 배경과 완전히 분리된 듯한 부분이 종종 눈에 거슬렸는데요, 어떻게 촬영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입체로 보니 그냥 평면처럼 보이는 배경들도 종종 나오더군요. 아쉬운 부분이 나올 때마다 심감독의 영화에 투자된 돈들이 무척 아까웠습니다. 이런 영화에나 팍팍 투자해주지.
    5. 초반에 점박이가 '비겁한 애꾸눈'이라고 몇 번 이야기할 때 머리 속에서 '비겁한 비겁한맨! 비겁하다!'라는 그림이 떠올랐습니다. 근데 아무리 봐도 애꾸눈은 노련한 건지 비겁한 게 아니던데요...... 제가 너무 늙었나요?
    6. 이야기의 초반부가 라이온킹을 꽤 연상케 했습니다. 특히 초식동물의 습격씬에서는요.

    아들은 장화신은 고양이보다 더 재미있었다고 하더군요. 개인적으로도 나쁘진 않았지만, 분명한 건 절대 여자아이 취향은 아니었다는 것.

    2012.01.27 22:05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치사한.. 비열한.. 이란 수사를 많이 사용하더군요. 좀 얍삽하게 (돌을 굴리거나 초식공룡 몰이 등) 승부를 걸긴 해도, 꼭 정면승부만이 정답은 아닐진데.. ㅎㅎ

      2012.01.28 12:59 신고
  14. 헬몬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룡에 대해선 그다지 자세히 몰라서 ,그리고 저 개인적으론 공룡은 별로 흥미가 없어서 볼 마음도 없지만요*(다이노서나 한반도의 공룡도 본 적 없습니다..뭐 쥐라기 공원 1,2 영화까진 봤지만..2보고 실망해서...이후론 역시)

    이렇게라도 만드는 게 성과라고 할 수 있죠. 솔직히 공룡에 대하여 연구나 투자가 엉망인 한국이라서 위에 볼쇼이님이 말하신 것처럼 발견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물론 공룡 가지고 환빠짓하는 작자들은 답이 없죠..이 작자들은)

    아그들 돈을 보는 게 애니와 똑같아 보여서 서글프긴 하지만.

    앞으로 어찌될진 모르죠

    2012.01.28 12:49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승부를 거는건 나쁜게 아니라고 봅니다. 이렇게라도 성공할 수 있다면 애니메이션 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어서 좋긴한데, 문제는 하나 히트치면 꼭 엉뚱한 짓을 하는 작자들이 나와서 말이죠.

      2012.01.28 13:02 신고
    • 헬몬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2012.01.29 12:06 신고
  15. 예문당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짧게 글을 올리긴 했는데 부끄럽네요. 엮어봅니다만.. ^^;;;
    저는 그저 아주 단순히.. 아들 둘 따라간 엄마 입장에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무척 즐겁게 봤었구요.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2012.01.28 23:59 신고
  16. 황금날개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80년대 초즈음 우리집에 있었던 계몽사에서 나온 학습만화과학문고(?)였는 데...
    그 시리즈 중 하나로 공룡의 비밀인 지공룡의 세계인지 하는 책이 있었습니다. 그 시리즈 중 가장 인기있던 책 중 하나....
    그 시리즈 전체 다는 아니고 반정도만 우리집에 있었죠. 아마 나머지 시리즈는 그 때 당시 기준으로 아직 발간되지 않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시리즈는 그냥 소년용 과학도서로 페이지중간 중간에 똑똑이(남자애), 이쁜이(여자애), 박사님이 등장하는 만화가 나오고..
    제 어릴 때 그랬었다는 거고...
    요즘 아동용 공룡 서적 정말 장난 아닙니다. 이마트 같은 데 한번 가보세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무슨 노메 공룡들이 그렇게 많은 지... 적어도 공룡에 관해서라면 꼬마들이 훨씬 많이 알 겁니다.
    저도 그랬었고 공룡이라면 전지구적 남자아아이들의 관심사가아닐까 한다는.. ^^;

    2012.01.29 21:53 신고
  17. 황금날개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달 전부터 티비예고를 보고 7살이 된 아들녀석이 그 때 부터 보고 싶다고...
    결국 어제 저랑 같이 보고 왔습니다. 아들에게는 <점박이 : 한반도 공룡>이 평생 2번째 극장에서 본 영화이자 아빠랑 본 첫번째 영화겠군요.
    점박이 전담 성우 한명(엄밀하게 말해 사실은 한명이 아닐 수도 있지만...)이 극 진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차라리 <오션스>같은 방식으로 갔으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점박이 포함 주요 공룡들에게도 대사를 주든 가..(오홋 이 경우가 더 나은데.. ^ ^).
    전 재미있게 봤습니다. 특히 음향 효과나 음악이 좋았고 CG도 괜찮았고...
    티라노와 점박이의 갈등내지는 대결구도가 메인(?)이라 너무 영화가 여기에 집중해서 그렇지 다른 공룡과의 액션(?)에도 조금 시간을 할애했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영화 마지막에 점박이가 찾은 마지막 파라다이스(?)가 혹시 한반도까 아닐까 한다는...
    티라노는 마지막에 완전 죽은 게 아닐 수도 있겠군요. 공룡계의 터미네이터 애꾸눈 --;;;;

    2012.01.29 21:55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 마지막 파라다이스에 대한 해석은 흥미롭군요

      2012.01.30 01:06 신고
    • 헬몬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티라노사우루스가 악역인가요?

      오호라 공룡 100만년 똘이장군 생각납니다. 여긴 무려 알비노인 <백공룡 티라노>(라고 부릅니다)가 악역이었죠!

      2012.02.09 15:13 신고
    • 황금날개현  댓글주소  수정/삭제

      티라노는 영화에서나 애니에서나 어지간하면 악역이라는..
      물론 이 애니에서도요. ^ ^
      <공룡백만년똘이>는 국민학교6학년때 모무술영화와 동시상영할 때 극장에서 봤습니다. <공룡백만년똘이>만해도 꽤 괜찮은 영화죠. 그래도 역시 똘이시리즈의 최고봉은 <꼬마어사똘이>가 아닐까합니다.
      그리고 공룡백만년똘이와 동시상영했던 모무술영화는 사묘학권.. 여기 나온 악역배우가 후에 극장에서 본 취권에서도 악역으로 나오더군요.

      2012.02.09 20:12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배우가 한국 무술영화계의 대부격인 황정리씨죠.

      2012.02.10 09:23 신고
  18. 나이트세이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카가 예고 장면 보고 꼭 보고 싶다는 소릴 계속 했는데 저도 '아, 보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누구 못지 않게 어릴 때(그리고 지금도) 공룡 좋아했거든요. 공룡 이름 외우는데 푹 빠지기도 했고... 에효, 생각해보니 몇 년 전인가;;

    2012.01.30 03:27 신고
  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2.01.30 03:28
  20. 엘로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블로그 활동이 너무 뜸해져서 페니님 블로그도 너무 오랜만에 들리는 듯 합니다.
    잘 지내시죠? 시사회 때 뵈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건필하세요. ㅎㅎㅎ

    2012.02.11 11:43 신고
  21. 헬몬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요즘 자료들 및 주장을 보면 티라노사우루스가 종전 이미지와 다른 게 꽤 있더라구요
    주로 시체를 먹던 스케빈저..즉 하이에나 같은 녀석이라는 주장이나 심지어 깃털이 있는 귀여운 공룡(?_)이라는 주장까지

    ^ ^;;;어느 사이트에서 귀여운 티라노 추정 CG를 보고 티라노가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라면서 아무개 일본 소설 및 애니 이미지를 패러디하여 배꼽잡게 했습니다

    2012.02.15 15: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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