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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지브리의 테마는 비교적 한결같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 사라져 가는 것과 남아 있는 것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이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 이후 지속적으로 재기된 문제로서 [모노노케 히메]에서 그 절정을 이뤘다. 실제로 문명의 발달과 함께 현 지구상의 환경은 급속도로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한 폐해도 만만치 않다는 걸 볼때 이같은 지브리표 애니메이션의 선구안은 꽤나 놀라운 것이라 하겠다. 이번 주말에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외치는 지브리 애니메이션과 함께 보내보도록 하자.


사실상 2선으로 물러선 미야자키 하야오가 후계 체제를 검증하기 위해 시험대에 올린 작품. 신예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이 연출을 담당해 지브리 특유의 동화적 색채를 훌륭하게 재현했다. 1997년 헐리우드 실사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는 메리 노턴의 'The Borrowers'를 각색한 작품으로 시골 한적한 곳에 위치한 오래된 저택의 마루밑에 숨어사는 소인 가족과 요양차 이 집에 머물게 된 소년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10Cm의 소인족을 멸종위기에 처한 생명체로 상징화 했으나 반면 심장병에 걸린 소년의 모습에서 스스로 시름하다 죽어가는 인류의 슬픈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극의 전개가 너무 평이하다는 지적이 있으나 내용면에서는 점수를 후하게 주고 싶은 작품이다.


한때 미야자키 하야오와 함께 지브리의 양대 산맥으로 대활약을 보여주었던 다카하타 이사오의 코믹 풍자극. 변신술이 가능한 너구리 일족이 인간의 난개발에 맞서 대항전을 벌이는 내용을 유머스러하게 표현한 수작이다. 일본에서는 세계적인 히트작인 디즈니의 [라이언킹]을 누르고 흥행에서 우위를 점했던 초히트작으로 등극했다. 비록 상황자체는 코믹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이고 슬픈 결말에 이르는 과정에서 뉴타운이라는 명목으로 파괴되는 자연훼손의 현장을 날카롭게 풍자하고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연출력이 정점에 이르렀던 작품으로 사실상 그의 은퇴작으로 공언했던 걸작이다. 그간 아동층의 눈높이에 맞춰온 그의 작품 시각을 성인층에 맞추어 미야자키의 애니메이션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고어씬과 암울한 분위기가 물씬 뿜어져 나오는 최초의 작품이다. 또한 정통 셀 애니메이션 기법에서 CG를 도입해 비주얼의 현대화를 시도한 작품이기도 하다. 제21회 일본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며 애니메이션이지만 실사영화를 능가하는 작품성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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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피우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야자키 하야오를 알게 된 것은 큰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어릴적 감성을 자극하고 성장하게 끔 만든 애니매이션...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주말되세요.

    2010.09.11 11:53 신고
  2. Termine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리에티 방금 보고 귀가했습니다.
    이야기 흐름은 확실히 생각보다 밋밋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좋은 작품이더군요.
    소개해 주신대로 자연 파괴와 멸종의 문제에 대해서도 강렬하진 않지만 확실히 이야기하고 있더군요.
    그러고보니 폼포코를 아직 못 봤네요. 조만간 또 DVD를 질러야... 크

    2010.09.11 15:55 신고
  3. 이사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보다 지브리 애니를 제대로 본 적이 없네요. 고등학교 때였나 일본어 시간에 보여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랑 '원령공주' 말고는... 둘 다 감명깊게 보긴 했는데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거의 본 게 없어요. 두 작품도 극장에서 본 게 아니라...^^; 아쉽게도...ㅎㅎ

    2010.09.12 18:03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령공주]가 미야자키 하야호의 정점이었다면 [생갈치 1호]는 최후의 걸작...정도가 되겠네요. 이후에 나온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나 [포뇨]는 넘 실망스러웠어요 ㅠㅠ

      2010.09.11 19:19 신고
  4. 붉은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야자키 하야오의 정점은 과연 [원령공주]였을까, 아니면 [나우시카]였을까에 대해서는
    그 영감님의 팬들 사이에서 대단히 의견이 분분한 부분이지 않았습니까?^^
    개인적으로는 이 영감님은 [나우시카] 이후로는 내내 그 걸작의 유산을 울거먹은 혐의가
    분명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ㅎㅎ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하야오 옹의 작품은 [천공의 성 라퓨타]와 [붉은 돼지]이고
    둘 중 하나를 굳이 택하라면 후자 쪽인데요, 공교롭게도 그 주제 의식이 '환경문제'와
    가장 거리가 먼 작품들이네요.^^;
    하야오 옹의 환경에 대한 의식은 뭐랄까... 지나치게 달달하고 참기 어려울 만큼
    낭만적이라서 그리 공감할 수 없었다고나 할까...
    (아마 그래서 저는 [원령공주]보다 [하울]이 더 좋았나봅니다...ㅎㅎ)

    2010.09.13 08:57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개인적으로는 미야자키 영감님보다는 다카하타 이사오 영감님의 작품을 더 좋아합니다. 미야자키옹의 작품은 뭐랄까.. 말씀처럼 너무 달달해요. [모노노케 히메]의 암울함에서조차 달달함이 묻어나올 정도니..^^;;

      덧, 저에게는 [하울]이 최악의 작품이었습니다 ㅜㅜ

      2010.09.13 09:50 신고
  5. 진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도....'모노노케 히메' 가 최고라 생각합니다. ^^

    2010.09.13 09:18 신고
  6. 움무하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갈치1호에 한표...일본 특유의 정서를 약간은 기괴하게, 하지만 묘한 향수를 느끼게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우리 정서를 임팩트 있게 그려 줄 작품이 나와줘야 할텐데요...
    시도가 중요하다라고 하는 시기는 지난 것 같고, 진짜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작품이 나올 때가 되었다고 봐요.
    뭐, 그렇다고 뽀롱뽀롱 뽀로로가 경쟁력 없다는 것은 아니고요...

    2010.09.13 13: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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