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관한 잡담

2010년 3월의 첫번째 주말 영화, 환상의 콤비를 이룬 감독-배우의 영화들

페니웨이™ 2010. 3. 5. 10:22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선선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3월의 첫째 주말. 2010 동계올림픽의 이슈도 서서히 사그러들고 있고 침체되었던 극장가엔 기대작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번주에는 여러차례 손발을 맞춘 감독-배우의 조합이 눈에 띄는 작품이 두 번이나 개봉된다.


    극장가 추천작  


 


팀 버튼-조니 뎁 콤비의 7번째 작품. 이번에는 3D로 무장한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다. 이미 여러차례 영화화된 루이스 캐럴의 4차원적인 동화를 각색한 만큼 팀 버튼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의 성격이 궁금증을 유발시키며, 조니 뎁 외에도 앤 해서웨이, 헬레나 본햄 카터 등 초호화 캐스팅의 열연도 기대된다. 또한 [아바타]에 이어 3D영화의 열풍을 계속 이어나갈 것인지도 관심사다. 한편 이번 작품은 엄밀히 말해 원작의 씨퀄에 가까운데, 이미 한차례 원더랜드의 모험을 마친 앨리스가 19살이 되어 다시한번 원더랜드로 가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3월 4일 개봉.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용서받지 못한 자], [밀리언달러 베이비]에서 함께 손발을 맞췄던 모건 프리먼이 출연한 세 번째 작품. 남아공 최초의 흑인대통령 넬슨 만델라의 집권 초기를 다룬 작품으로 남아공 인종화합의 도구로서 럭비를 이용했던 만델라의 정치적 결단을 그리고 있다. 최근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맷 데이먼이 남아공 럭비 국대팀 주장으로 출연해 호연을 펼친다. 3월 4일 개봉.


    안방극장 추천작  



한국 액션장르물에 있어 단연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류승완-류승범 형제의 네 번째 작품으로서 '도심 무협극’을 표방하는 신개념의 퓨전 무협영화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도시인들의 생활 속에 은둔해 있는 '고수'들에게 무예를 전수받는 한 의경의 이야기로서 엉뚱하지만 재치있는 대사들과 설정이 꽤나 흥미롭다. 류승완 감독의 작품이 대부분 그렇듯 매니아성이 강한 작품이긴 하나 그의 동생이자 페르소나인 류승범이 내뱉는 애드립의 향연은 영화속에서 빛을 발한다. 한국 여배우 중에서 드물에 액션의 폼이 살아있는 윤소이의 연기도 좋다. 3월 6일 밤 10:50 EBS HD 방영.


 


스즈키 유미코 원작의 동명만화를 한국의 실정에 맞게 각색한 작품으로 상업적 대히트를 기록했던 로맨틱 코미디. 김아중, 주진모 등 주연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지만 이한위, 성동일 등 조연배우들의 역할도 감칠맛 나는 영화다. 한국형 상업영화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제대로 짚었던 작품으로 국내에서 700만 관객돌파의 쾌거를 거뒀다. 이후 성동일 ,이한위는 [국가대표]를 통해 김용화 감독의 단골 출연배우로 떠올랐다. 3월 6일() 익일 새벽 1:10 SBS 방영.


    DVD 추천작  



국내 영화계에서 가장 손발이 잘맞는 찰떡궁합을 꼽으라면 단연 장진-정재영 콤비다. [기막힌 사내들]로부터 시작된 이 두사람의 끈끈한 유대는 지속적으로 이뤄져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장진 감독의 연출작이라면 어김없이 정재영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 중 단연 발군은 [아는 여자]. 왠지 로맨틱 코미디와는 맞지 않을 것 같은 정재영이 놀랄만큼 역할에 꼭 맞는 캐릭터를 선보이면서 정말 사랑스러운 작품을 탄생시켰다. 비록 극장 개봉당시 흥행에서는 실패했으나, 입소문을 통해 DVD 랜탈 시장에서는 꽤나 인기를 모았던 작품.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