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관한 잡담

2010년 2월의 첫째주말은 초호화 캐스팅이 돋보이는 영화와 함께

페니웨이™ 2010. 2. 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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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월의 첫 번째 주말. 이번주에는 추위가 조금 누그러진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영화사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운 [아바타]의 광풍이 잦아들고 모처럼 한국영화인 장훈 감독의 [의형제]가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한 가운데, 이번 주말영화의 테마는 '호화 캐스팅'으로 잡아봤다. 화려한 스타군단이 출연하는 영화를 감상하며 비교해 보도록 하자.
 


    극장가 추천작  

4년이나 지각개봉하는 [바비]는 아마 금세기들어 가장 막강한 캐스팅의 영화가 될 듯 싶다. 영화인 가족 출신인 에밀리오 에스테베즈가 온갖 연줄을 동원해 로버트 케네디에 대한 헌정영화를 완성시켰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영화의 완성도가 썩 뛰어난 편은 아니며, 워낙 스타들이 즐비한 탓에 집중력이 분산되어 도무지 영화가 가진 주제를 공감하기가 어렵다. 거기에 미국의 역사적 사건을 다룬터라 국내 실정과는 조금 동떨어진 경향도 없지 않다. 하지만 이름만 들어도 오금이 저려오는 배우들의 모습을 한 스크린에서 볼 기회는 그리 흔치 않을 듯.


    공중파 추천작  

서로 다른 여섯 커플이 엮어가는 일주일간의 이야기가 유기적인 연관을 맺으며 ‘다중스토리식 에피소드 구성'을 보여준 작품. 한국판 [러브 액추얼리]를 표방하며 의욕적으로 스타군단을 출연시킨 영화로 비슷한 시기에 개봉된 유사컨셉의 영화 [새드무비]와 흥행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두 작품 모두 스타들의 이름값에 비해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쪽이 좀 더 나은 평가를 받았다. 엄정화, 김수로, 황정민, 임창정, 윤진서 등 초호화 캐스팅의 멜로영화. EBS 한국영화특선 2월 7일 밤 10:50 HD방영.


    DVD 추천작  

[바비]가 정치 스릴러인줄 알고 기대했다가 실망한 분들이라면 이 영화를 감상해 보시라. 올리버 스톤의 날카로운 감각이 살아있는 문제작으로 제작 당시 최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케빈 코스트너의 열연이 돋보인 작품이자 아직까지도 미스테리로 남아있는 존 F. 케네디 암살 사건의 음모론을 소재로 다룬 걸작 스릴러물이다. 당시 사건을 담당한 짐 게리슨 검사의 비망록을 토대로 구성한 이 영화는 기록영화를 보는 듯한 다큐멘터리적 구성으로 많은 논란을 낳았으며 실제 케네디의 암살 순간을 담은 제프루더 필름을 공개하며 충격을 주었다. 주연을 맡은 케빈 코스트너 외에도 토미 리 존스, 조 페시, 잭 레먼, 게리 올드만, 케빈 베이컨, 월터 매튜, 도널드 서덜랜드, 빈센트 도노프리오 등 신구세대의 명연기자들이 총출동한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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