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관한 잡담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 2009년 10월 다섯째주

페니웨이™ 2009. 10. 30. 09:33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10월 다섯째주

극장가 비수기도 끝물에 다다른 것일까. 서서히 겨울철 블록버스터 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극장가에도 볼 만한 작품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더불어 안방극장에서는 올드팬들을 위한 영화가 무려 HD방송으로 편성되어 있으니 오랜만에 집에서 추억에 잠기는 시간을 갖는것도 나쁘지 않을 듯.



    극장가 추천작  


이창동 감독이 제작을 맡고 프랑스계 입양아 출신인 우니 르콩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저예산 영화. 가난 때문에 부모와 떨어져 보육원에 맡겨진 한 소녀의 눈을 통해 아이들의 친화력과 적응과정을 밀도있게 표현했다. 신예 김새론이 원톱급의 주연을 맡아 기대 이상의 열연을 펼치며 설경구, 문성근, 고아성 등이 조연으로 참여해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잔잔하지만 묵직한 테마를 다루는 숨겨진 수작.


 


얼마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세계적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런던 공연 리허설 현장을 카메라에 담은 다큐멘터리. 평소 공개되지 않았던 마이클 잭슨의 인간적인 면모와 가수로서 프로적인 의식을 가지고 무대에 임하는 모습을 담아 큰 여운을 남긴다. 그의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듣는 것은 물론 미발매곡과 다른 공연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마지막 무대의 현장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전세계 2주 한정 개봉이니 놓치지 말 것.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상으로 옮긴 로맨틱 판타지.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작품이니 만큼 평균적인 재미는 보장하지만 원작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SF와 멜로, 신파극 사이를 넘나드는 장르적 혼선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탓에 자칫 지루함을 느낄지는 모르나, 본의와는 상관없이 시간여행을 해야만 하는 한 남자와 그를 기다리는 한 여자 사이의 로맨스라는 설정 자체는 무척 흥미롭다.



    안방극장 추천작  


야성의 엘자 (Born Free) - 10점
톰 맥고완 /버지니아 맥케너 /소니픽쳐스


평생을 케냐에서 수렵 감시관으로 일하며 야생동물보호를 위해 헌신했던 조이 애덤슨 부부의 자전적 실화. 졸지에 고아가 된 새끼사자 '엘자'를 돌보면서 겪는 애덤슨 부부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은 추억의 명화다. 다 자란 엘자를 야생으로 되돌려 보냈다가 훗날 새끼들을 낳아 애덤슨 부부를 찾아오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 국내 팬들에게는 작곡가 존 베리의 음악으로 더욱 잘 알려진 작품이기도 하다. 11월 1일 낮 2:40 EBS HD 방영.


 


1970년대를 대표하는 프랑스 영화의 걸작. 감옥에서 출소한 전직 강도가 그를 싫어하는 형사의 집요한 감시속에 결국 또다시 범죄를 저질러 사형대의 이슬로 사라지게 된다는 내용으로 프랑스 사법체계의 어두운 단면을 그렸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배우 알랭 드롱과 장 가뱅이 주연을 맡아 일생일대의 명연기를 펼친다. 특히 길로틴의 섬뜩한 모습을 보며 절망적인 눈빛을 짓는 알랭 드롱의 명연기는 두고두고 잊을 수 없다. 10월 30일 새벽 1시 10분 MBC HD 방영.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