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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트레져 - 인디아나 존스를 꿈꾸는 툼레이더

페니웨이™ 2007. 8. 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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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브룩하이머와 니콜라스 케이지

헐리우드 흥행의 귀재, 제리 브룩하이머 사단의 사랑을 유독 독차지 하고 있는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 그는 [더 록]으로 시작된 인연을 계기로 감독은 바뀌어도 지속적으로 캐스팅되어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한 4편의 블록버스터에 연달아 케스팅되는 행운을 누린다. [내셔널 트레져]도 그간 보여줬던 제리 브룩하이머 취향의 블록버스터식 팝콘무비의 전형적인 작품이지만, 이번에는 보물찾기라는 소재로서 상대적으로 폭력장면이 절제되어 있고 모험과 퍼즐을 강화한 작품임을 표방하고 있다.

© 2004 Disney. All rights reserved.


아마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보물찾기영화 하면 가장 쉽게 떠오르는 것이 바로 해리슨 포드가 열연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일 것이다. 이 고정관념처럼 관객의 뇌리에 박힌 보물사냥꾼, 좋게 말하면 모험가의 모습을 니콜라스 케이지는 어떻게 자신만의 모습으로 변신시켜 보여줄 것인가가 [내셔널 트레져]의 관건이었다.


스토리소개

영화는 한 소년에게 할아버지가 보물에 얽힌 옛날이야기를 해 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소년 벤자민 프랭클린 게이츠에게 할아버지는, 18세기 미국, 건국초기의 대통령들이 대대로 감추어 내려온 보물에 대한 전설을 알려준다. 십자군 전쟁과 프리메이슨까지 연관된 이 거대한 비밀에 대해 소년은 언젠가 그 보물을 찾고야 말리라는 강한 의지를 불태우며 성장한다.

© 2004 Disney. All rights reserved.


이제 성인이 된 벤자민(니콜라스 케이지 분)은 보물에 대한 단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한 북극 지역에 다다른다. 보물을 찾기 위해 동업하게 된 이안(숀 빈 분)과 벤자민은 빙하 밑에서 보존되어있는 '샬롯호'를 발견하게 되고 그 안에서 보물의 행방에 관한 단서가 담긴 담배 파이프를 발견한다. 이제 다음 단서가 미국의 독립선언문 원본임을 알게 된 일행들. 국가의 중대한 유물인 독립선언문을 훼손하길 원치 않는 벤자민은 보물에만 관심있는 이안의 배신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다.

© 2004 Disney. All rights reserved.


구사일생으로 위험을 벗어난 벤자민. 이제 그는 이안으로부터 독립선언문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그 원본을 훔치기로 마음먹는다. 친구인 라일리 (저스틴 바샤 분)와 이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워싱턴 DC의 국립 문서보관소에 침투한 벤자민은 성공적으로 독립선언문을 빼오는 찰라, 이안 일당에게 들키게 되고 이 소동으로 국립 문서보관소 책임자 에비게일 (다이앤 크루거 분)이 휘말리게 되어 벤자민 일행과 함께 행동하게 되는데...


인디아나 존스가 될 수 없었던 툼레이더?

이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의 설정, 전개, 그리고 뻔한 결말로 인해 실상 별 볼일없는 그저그런 팝콘 무비임을 알게될 것이다. 한가지 칭찬할 만한 점이 있다면, 미국의 여러 가지 문화유산들 속에 보물에 대한 힌트가 있다고 설정한 기발한 아이디어. 오직 이 아이디어만이 영화에서 반짝할 뿐, 니콜라스 케이지, 존 보이트, 하비 케이틀, 숀 빈 같은 재능있는 배우들의 연기조차 빛을 발하지 못한채 영화 속 소도구마냥 얼굴만 내미는 그런 영화가 되고 말았다.

현대판 [인디아나 존스]를 기대하고 본 관객들이라면 오히려 이 영화가 [툼레이더]에 근접하고 있음을 느낄 때 또한번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아니, 솔직히 [툼레이더]보다는 조금 나은편에 속하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 Lucasfilm Ltd. All rights reserved.

21세기 버젼의 [인디아나 존스]를 기대하고 봤으나.....

 

© Paramount Pictures /Core Design Ltd. All rights reserved.

이건 왠 [툼레이더]스러운 영화란 말이냐...


또한 이런 영화의 특징 중 하나는 악당으로 인해 주인공이 번번이 골탕먹는 것일터인데, 이건 애초부터 게임이 되질 않는다. 주인공 벤자민이 어디로 보나 악당보다 한수 위란 사실이 명백한 데다가, 악당 이안의 하는 뒷처리란 엉성하기 짝이 없어 극적인 긴장감을 완전히 잃고 말았다. 따라서 기존의 제리 브룩하이머 제작 영화들이 그랬듯, 빠른 전개와 스타일리쉬한 영상, 그리고 늘 등장했던 니콜라스 케이지라는 배우의 출연 등 흥행과 재미의 모든 요소가 들어가 있음에도 [내셔널 트레져]가 의도했던 '재미 하나만은 보장할께!'라는 장담이 공허하게만 느껴진다.

그러나 이 작품은 미국 개봉시 첫주 주말 3일간 3,514만 달러를 벌어들여 박스오피스 1위의 기염을 토했다. 뭐 하긴, [툼레이더]도 주말 3일간 수입이 4,774만 달러로 이보다 높았으니 이같은 숫자놀음은 무의미한 것일런지도 모르겠다.  팝콘무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평범한 범작일 뿐이지만 놀랍게도(!) 2007년 [내셔널 트레져 2]가 개봉 대기중이다. 이번엔 좀 나아졌을려나....



* [내셔널 트레져]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Disney.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관련 스틸: 인디아나 존스 (© Lucasfilm Ltd. All rights reserved.),  툼 레이더 (© Paramount Pictures /Core Design Ltd.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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