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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은 어느 세월을 막론하고 사회적인 약자로 여겨져 왔다. 정치적,경제적으로 여성의 위상은 무시되었거나 영향력이 미비했고 21세기가 된 오늘날에는 여성인권이 많이 향상되어있기는 하나, 아직도 완전히 해결되지는 못한 듯 하다. 이제 소개할 영화들에서는 약자로 인식되어온 여성들의 용기있는 모습을 통해 그러한 시각을 달리하는 계기를 마련해보고자 한다. 여기에 소개된 여섯편의 영화는 모두 실화다.


 

    1.실크우드 (Silkwood, 1983)  


실크우드
감독 마이크 니콜스 (1983 / 미국)
출연 메릴 스트립, 커트 러셀, 테스 하퍼, 레 란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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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론 핵 연료 재처리 공장에서 일하던 카렌 실크우드라는 여성이 공장 측의 실책으로 방사능에 오염된 사실을 폭로하고자 뉴욕 타임즈 기자를 만나로 가던 길에 자동차 사고로 의문사한 사건을 조명한 실화. FBI 내부에서 X파일로 분류된 이 '실크우드 사건'은 한때 미국에서 반핵운동을 촉발시켰던 떠들석한 사건이었다.

[졸업]의 마이크 니콜스 감독은 핵사고를 은폐하려는 권력과 대기업의 횡포에 맞선 노조 운동가 카렌 실크우드의 행적을 조명함으로서 평범한 여인의 신분으로 비리에 맞선 그녀의 용기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명배우 메릴 스트립의 눈부신 연기와 함께 커트 러셀, 쉐어 등 조연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이며 영화의 클라이막스에 메릴 스트립이 무반주로 직접 부르는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여운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남아있다.



 

    2.베로니카 게린 (Veronica Guerin, 2003)  


베로니카 게린
감독 조엘 슈마허 (2003 / 영국, 미국)
출연 케이트 블란쳇, 타미 오닐, 콜린 패럴, 조나단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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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국내에 개봉되었을 때 광고카피는 "세상을 바꾼 그녀의 전쟁이 시작된다!"였다. 현재 헐리우드에서 최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케이트 블란쳇이 마약과의 전쟁에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했던 용감한 여성 저널리스트로 분한 [베로니카 게린]은 아일랜드 갱단의 숱한 압력과 살해 위협속에서도 뜻을 굽히지 않고 마약 커넥션을 폭로하는 활동을 중단하지 않았던 여성의 실화를 다뤘다.

결국 그녀는 1996년 6월, 더블린 근교에서 신호대기중 오토바이를 탄 괴한이 쏜 6발의 총탄을 맞고 피살되었고, 이 사건을 계기로 아일랜드 국민들은 대대적인 마약 반대 행진을 전개하며 마약상들을 몰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베트맨 포에버],[폰부스]의 조엘 슈마허가 메가폰을 잡아 간만에 좋은 연출을 보여주었다.



 

    3.노마 레이 (Norma Rae, 1979)  


노마 레이
감독 마틴 리트 (1979 / 미국)
출연 샐리 필드, 보 브리지스, 팻 힝글, 론 리브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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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주의 횡포에 대항해 노동조합의 권리를 쟁취한 여성 노동운동가 크리스털 리 조던의 집념을 그린 실화. 가난한 마을의 여성노동자가 주위의 반대와 불합리한 억압에도 불구하고 결국 스스로의 권리를 찾도록 800여명의 노동자들을 규합했던 실제 사건을 다큐멘터리적인 기법으로 묘사한 수작이다. 언제나 사회적인 이슈를 섬세하게 드러내는 마틴 리트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여성의 아름다움과 거리가 먼 노동자 역할임에도 기꺼이 배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샐리 필드는 그 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비롯, 칸느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휩쓰는 쾌거를 이뤘다.



 

    4.노스 컨츄리 (North Country, 2005)  


노스 컨츄리
감독 니키 카로 (2005 / 미국)
출연 샤를리즈 테론, 프란시스 맥도맨드, 토마스 커티스, 숀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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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직장 성희롱에 대한 첫번째 소송으로 기록된 '젠슨 대 에벨레스 광산(Jenson vs. Eveleth Mines)' 사건을 조명한 영화. 생계를 위해 마을 광산에 취직한 여성이 남자 동료들의 성희롱에 대한 문제를 정식으로 고발하면서 생긴 여러 가지 사회적 편견에 과감히 맞서는 과정을 다루었다. 실제로 이 사건은 미국 헌정사상 최초로 여성이 성희롱 소송에서 승리한 판례로도 유명해졌다.

[몬스터]로 아카데미 주연상을 수상한 샤를리즈 테론을 비롯해 [파고]의 아카데미 수상자 프랜시스 맥도먼드, 역시 [광부의 딸]로 아카데미 주연상을 수상한 시시 스피섹 등 쟁쟁한 연기파 여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감독은 [웨일 라이더]로 주목받기 시작한 여성감독 니키 카로.



 

    5.에린 브로코비치 (Erin Brockovich, 2000)  


에린 브로코비치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 (2000 / 미국)
출연 줄리아 로버츠, 앨버트 피니, 아론 에크하트, 마그 할렌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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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헐리우드의 '귀여운 여인'이었던 줄리아 로버츠에게 첫 번째 아카데미 주연상을 안겨준 수작.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집단소송으로 알려진 '힝클리 주민 대 PG&E 사건'에서 힝클리 주민들의 승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변호사보 에린 브로코비치의 실화를 담은 영화다.

아무런 연고도, 사회적 지위도 없는 미혼모가 변호사 사무실의 말단으로 취직해 일하던 중 크롬 성분의 오염물질을 방출해 마을의 수질을 오염시킨 대기업에 맞서 마을사람들에게 천문학적이 보상금을 안겨준다는 이야기로서 하고자하는 집념만 있다면 못이룰 것이 없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되새기게 해주는 작품이다. 감독은 그간 선댄스 영화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스티븐 소더버그로서 [에린 브로코비치]를 계기로 헐리우드의 상업적 영역에 발을 들였다는 일부의 비난을 감내해야 했으나 영화의 완성도는 매우 뛰어난 편이다.



 

    6.체인질링 (Changeling, 2008)  


체인질링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2008 / 미국)
출연 안젤리나 졸리, 존 말코비치, 제프리 도너반, 마이클 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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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잃어 버린 엄마가 엉뚱한 아이를 데려다가 그녀의 아들을 찾았다고 주장하는 경찰권력에 맞서는 과정을 그린 실화극. 실제 미국 사회에 충격을 주었던 ‘와인빌 양계장 살인사건’(Wineville Chicken Coop Murders)'과 연계된 이 사건을 통해 명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미국 사회의 부조리하고 부패한 권력의 이면과 이에 맞선 용기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담아냈다. 안젤리나 졸리가 간만에 진지한 드라마로 돌아와 그녀의 연기인생 중 최고의 열연을 선사하며 특별한 기교를 부리지 않고도 두 개의 사건을 훌륭하게 조합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노련한 연출력이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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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헬몬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도에서 여성 차별에 저항하여 아예 저항세력까지 조직한 실존 인물을 다룬 벤디트 퀸이 생각나네요...

    2014.03.08 17:08 신고
  2. 나르사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 보고 에린 브로코비치 떠올렸는데 역시 있네요! 몇 번 이나 봐도 좋은 영화라 아예 가지고 있는데 최근 대학에서 협상학 교재로 쓰인다고 하네요. 그만큼 디테일하다는 이야기 같습니다.

    2014.03.10 11:53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영화를 찍을 당시의 줄리아는 그야말로 포텐이 터지던 때였죠. 이 작품과 [노팅힐]은 그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저의 시각을 바뀌게 해줬습니다.

      2014.03.11 13:49 신고
  3. singenv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나르사스님처럼 '에린 브로코비치' 그리고 '체인질링'을 떠올렸는데요ㅋㅋ

    2014.03.10 14:59 신고
  4. 정체불명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줄리아로버츠 작품중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가 에린 브로코비치였습니다.
    역시 이 리스트에 당당히 올라올줄 알았습니다. ㅎㅎ ^^;;;

    2014.03.10 21:24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좀 다큐댓글을 달자면 [에린 브로코비치]를 보면서 느낀게 아무리 거대기업이라도 부도덕한 짓에 대한 댓가를 혹독하게 치룬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몇년째 살인 가습기 살균제 회사는 피해자들에게 보상은 커녕 사과도 안하고 있으면서 오히려 신종플루 여파로 판매량이 급증한 모 상품을 통해 떼돈을 벌어들이고 있죠. 이게 한국의 현실...

      2014.03.11 13: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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